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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1984 관람하고 왔다. 1편 이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개봉첫날 조조로 보고왔는데 극장에 아무도 없어서 나홀로 보고 왔다는ㅋㅋ 덕분에 코로나 걱정은 덜었지만 영화가 영화가 기대했던 영화가..

 

개연성 없고 빈약한 시나리오에 아쉬운 연출과 편집.. 전편같이 액션씬들이 찰지지 않고 어색하고 가볍다. 이 부분은 영화 CG팀이 잘못한듯..

 

내가 마블보다 디씨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디씨 특유의 육중한 타격감, 스피드인데 이번 원더우먼1984에는 액션이 실망스럽다. 대신 드라마적 분위기는 그래도 괜찮았다.

후속편이 나온다면 갤 가돗과 크리스파인의 인연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듯 하다.

헐리우드의 영화 소재 고갈이 점점 분명해진다. 참신한 시나리오가 더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패티 젠킨스 감독 연출능력이 전편과 이번영화 갭이 이렇게 큰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갤 갓돗은 여전히 매력적인 배우다. 갤 가돗이 원더우먼 수트?입고 등장하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이번 영화 좀 실망스럽지만 난 여전히 원더우먼팬이다. 후속편이 나오길 기대한다. 영화속 빌런의 행적이 오리무중이고 영화 마지막 쿠키영상은 후속편의 떡밥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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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12-24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갤 가돗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교훈적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네요.

디씨가 기획한 회심의 역작이
었는데 시장의 반응은...

파트라슈 2020-12-25 08:30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디씨 영화들 안타깝네요..

고양이라디오 2021-01-1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디씨팬인데... 팬인데... 원더우먼 1984도 기대했는데 평점이 안 좋아 안보고 있네요ㅠ

육중한 타격감과 스피드 때문에 저도 디씨팬입니다!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8월이 아직  6일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가을분위기 나지 않습니까? ㅎㅎ 사무실 앞 느티나무 잎이 벌써 누렇게 말라가고 있고 며칠 전에 산행 갔더니 깊은 산속에서는 벌써 가을이 무섭게 내려앉고 있더군요. 올해는 가을이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태풍 고니가 올라왔는데 굵은 장대비가 아침부터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이놈의 비만 오면 이유없이 센티멘털해지는 것도 나이들어 가면서 새로생긴 병이네요..ㅎㅎ  그래서 오늘은 요런 비오는 아침에 어울리는 멜로 영화 한편 보고 왔습니다.

 

 가을과 낙엽, 영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한 분 있죠. 얼마전에 별세하신 팝 아티스트이자 유명한 DJ이셨던 김광한씨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집에는 비디오 플레이어도 없었던 때였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바로 KBS에서 토요일마다 한편씩 보여주던 명화극장이었습니다. 다들 기억나시죠? 이때 본 영화들 정말 좋았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 같은 영화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때쯤이면 김광한씨가 이 명화극장 예고방송을 했는데 그때 바바리 코트 입고 낙엽 우수수 떨어지던 장면앞에서 김광한씨가 좋은 영화란 어떤 영화인지 이야기 하던 장면이 떠 오릅니다.

 

명화극장 예고편에서 김광한씨가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늦가을,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 어떤 관객이 자신의 머리위에 낙엽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방금 보았던 영화의 여운에 휩싸여 골똘히 생각하며 걸어가게 하는 그런 영화가 좋은 영화입니다"

 

오늘 본 영화<뷰티인사이드>란 영화도 바로 김광한씨가 이야기했던 그런 여운을 남기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매일매일 아침마다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는 설정자체는 황당하기 이를데 없고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런 설정으로 사랑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시나리오가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시시각각 변한다는 설정은 이미 외국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이야기입니다.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시간 여행자의 아내>같은 영화가 떠오르네요. 제가 보기엔<뷰티인사이드>에서 남자주인공이 매일아침 모습이 변한다는 설정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TV에서 지겹게 보았던 한국 막드의 혈통에 대한 집착이 아닌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왜 이리 반갑게 느껴지는 것일까요?ㅎㅎ

(미국드라마 : 미드, 일본드라마 : 일드, 그럼 한국 드라마는? 한드가 아니라 막드라고 하죠. 막장드라마! 막드하면 꼭 나오는 장면이 바로 유전자 친자 확인서 보면서 울고불고 난리치는 장면들이죠~ㅎㅎ)

 

 

 아무튼 이 <뷰티인사이드>는 좀 오글거리는 장면도 많고 요즘 잘 나가는 남자 주인공도 대거 출연해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영화를 이끌어가고 영상미가 돋보이고 지루하지 않은 시나리오로 인해 몰입도도 높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였습니다. 수시로 눈시울 붉게하는 폭풍감성영화입니다. 영화내용중에서 여자 주인공 이수(한효주)는 우진(남자주인공)을 사랑하지만 우진은 매일매일 얼굴이 랜덤으로 바뀝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꼬마, 남자, 여자,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죠. 이렇게 매일매일 바뀌는 남자친구 어떨까요? 처음에는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 결국 이수는 결국 매일 바뀌는 남자친구를 감당하지 못해 정신분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위의 누가 보더라도 주인공들의 사랑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남자를 바꿔가며 만나고 다니는 한효주가 헤픈 여자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남자친구가 매일매일 바뀐다는 사실을 이야기해봤자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이야기해봤자 정신병자로 오해받지 않으면 다행인 그런 기구한 운명이 예고된 사랑이죠.

 

 그래서 영화중에 이런 내레이션이 흘러나옵니다.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지만 때로는 사랑이 모든 것을 망치기도 한다"

 

 영화속 주인공들은 현실의 장벽속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포기하고 마는 것일까요?

그러나 영화는 비극의 카타르시스뿐만 아니라 현실의 제약을 거스르는 힘을 가진 순수한 사랑의 힘에 무게를 둔

해피 엔딩도 준비해놓았습니다~

 

주인공은 멀리 외국에서 다시 재회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하죠.

 

"사랑해서 아픈 것 보다 헤어져서 아픈 것이 더 힘들었어"

 

 

 결국 인간은 사랑 그 자체로부터는 아무런 교훈도 얻을 수 없습니다. 다시말해, 사랑은 감기바이러스처럼 면역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늘 새로울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특히 남여간의 사랑은!). 지겹도록 진부하지만 항상 새로울 수 밖에 없는 역설이 성립하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사랑입니다. 매일 매일 밥먹고 잠자는게 지겹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것처럼, 사랑이란 것은 너무나도 진부하지만 사랑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것이 결국 인간 아닐까요~~

 

뷰티 인사이드는 화면구성도 아름답고 연출도 상당히 잘된 멜로영화중에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PS: 다가오는 가을에 뷰티인사이드랑 같이 보면 좋을 외국 영화 몇 편 더 추천합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제레미 아이언 주연이고 액자식 구성으로 된 사랑이야기인데

                                    아름답고 유쾌한 영화입니다.

     <스틸 라이프> : 고독사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러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이것 역시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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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게 놀면서 잔뜩 벌려 어지럽혀 놓고 정리는 하나도 안하고 떠나버린 느낌?

퍼즐을 마구잡이로 흐트려놓고 나면 퍼즐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가야 하는데 하나도

맞추지 않고 내버려두니 내가 안타까워 맞춰주고 싶을 정도.

아니면 이게 애초에 맞아들어가는 퍼즐이었던가?

 

 감독이 시나리오 쓰다가 자기도 결말을 감당못하고 얼버무린 느낌 ㅎㅎ

 

암튼 요즘 할리우드에서 나오는 식상하고 뻔한 히어로 영화보다는 훨씬 재밌고 신선하다.

2시간 30분이 금방 지나간다.

보고나서 이런말 하면서 어리둥절해하는 관객들 많았어요.

"골때리는 영화네"

생판 모르는 누군가에게 뒷통수 얻어맞은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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