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말러 : 교항곡 5, 6 & 7번 (번스타인 말러 DG 레코딩 전집)
DG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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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스타인의 말러 해석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빈필과 연주한 5번은 최근 경향신문에서도 최고의 명반으로 꼽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언제나 주변인 신세였던 말러가 고전음악계에서의 최고의 주류인 번스타인의 손에서 더 빛이 나는 이유는 역사의 패러독스 일지도 모른다.

 카라얀과의 비교에서 언제나 조금씩 밀렸던 번스타인. 말러에서 만큼은 번스타인이 최고다. 아바도를 꼽는 사람도 많지만 나에겐 번스타인이 가장 빛나는 지휘자요 해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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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토벤 : 교향곡 전집
DG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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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주 중 특히 7번의 해석이 뛰어나다 한다. 구매하기 전에 꽤나 조사를 하고 산 앨범이다. 번스타인의 베토벤 해석은 별로 들어본 적이 없기에 거금 30000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기엔 탐색비용의 지출이 불가했다. 다른 곡들도 다 괜찮다는 말을 들었기에 주저없이 샀다. 번스타인은 왠지 노란색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개나리처럼 산뜻한 봄의 이미지와 독주가와 작곡가로도 1류의 기량을 보인 그 다재 다능함이 노랑이란 색이 주는 따스한 깊이와 잘 어울린다. 앨범 자켓의 번스타인이 걸친 저 노란색의 가디건은 앨범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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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4-6번 & 관현악 작품집
차이코프스키 (Peter Ilyich Tchaikovsky) 작곡, 번스타인 (Leonar / DG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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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스타인의 차이콥스키 해석은 다소 감정 이입이 과하다. 지나치게 긴 연주 시간과 늘어지는 연주. 이 덕분에 더 기억에 남는다. 콜레라 균이 든 생수를 먹고 죽었다는 차이콥스키. 동성애를 용납지 않았던 당시 분위기에 자살을 강요 당했다던 차이콥스키.

 번스타인이 차이콥스키 해석에 특별히 신경 쓴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른 수록곡들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아마 차이콥을 위한 해석이 아닌 번스타인을 위한 해석이란 추측은 충분히 가능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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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모차르트 : 후기 교향곡, 대미사 & 레퀴엠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작곡, 번스타인 (Leonard B / DG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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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스타인은 격정적이면서 주정적인 해석으로 유명하다. 번스타인의 모차르트는 어떠할지 궁금하다. 그다지 감정을 드러낼 필요가 없어 보이는 모차르트의 곡에서 번스타인은 어떠한 울림을 전할까. 그 유명한 레퀴엠 또한 수록곡에 들어있다.

 번스타인의 죽은 아내가 표지에 있어 더욱 유명했던 번스타인의 모차르트 레퀴엠. 지금 내 귓가에 들리는 이 노래. 탐미적 성향에 있어서 번스타인도 카라얀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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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9-1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차르트 레퀴엠..

느릿느릿 아픔을 하나씩 어루만져가는 번스타인의 모습을 DVD로 감상하면서 보다 인간적인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의 부인이 십자가를 꼭 쥐고 있는 앨범 자켓, 그가 지휘봉을 꼭 잡고 열정적으로 포디움 위에 서 있는 모습.. 왠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음악과 글은 비슷한 구석이 있다. 글을 쓸 때 손가락 가는 데로 쓰는 경우가 있다. 나 혼자 후련해지고 부분 부분 이음새는 매끄러워 그럭저럭 읽을만 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론 구성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통일성이 없으며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먹기 힘들다. 피아노 연주를 들을 때도 그런 생각을 한다. 감정이 흐르는 데로 연주를 하다 보면 열정적이고 순간순간 아름답지만 전체적인 곡의 구성은 깨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연주자들은 대성하기 힘들다. 재즈와 같은 즉흥 연주가 아니고선 이런 연주기법을 용납할 클래식음반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전체적인 구성을 생각하고 이음매를 손보며 명쾌한 문장으로 글을 쓸 때가 있다. 글을 다 쓰고 나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하지만 너무 전체를 생각해서인지 부분부분 감정을 절제한 듯한 부분은 혼자 속앓이 하기 충분하다. 피아니스트도 마찬가지일게다. 곡 전체를 고려하여 연주를 하다 보면 자신을 많이 제어해야 한다. 좀 빠르게 연주하고픈 부분도 전체를 위해선 제 속도에 맞춰야 하고 감정을 이입하고 싶은 부분 또한 곡의 명쾌한 해석을 위해 이성으로 연주해야 한다.

 글쟁이들은 글을 많이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다독을 하게 된다면, 다른 책에서 영감을 얻어 더 다양한 소재를 다룰 수도 있고 문장을 보는 힘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피아니스트들은 다른 연주를 자주 듣지는 않는다 한다. 타인의 곡 해석에 자기가 영향을 받아 제 색깔을 없앨까 저어하는 마음에서 그런다 한다. 그래도 이런 면에서 또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피아노를 두드리기만 한다고 좋은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듯, 글을 무조건 쓰기만 한다고 좋은 글쟁이가 될 수 없는 이치. 하나를 다루기 위해선 수만가지의 다른 주제가 인생을 풍부히 변주케 하고 자신에 의해 읽혀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주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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