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도 트위터처럼 자신을 즐겨찾기 하는 사람을 다 알아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물론 사생활 문제로 자신이 즐겨찾기 하고 있단 사실을 숨기는 기능을 도입했을 테다. 다만 그러다보니 누가 내게 관심이 있는지도 모른 채 그저 남겨진 댓글만으로 몇몇 지인이 내 글을 좋아한단 사실을 알 뿐이다.
내가 누군가를 즐겨찾고 누군가가 나를 즐겨찾음을 드러내는 일은 기실 자신의 기호를 알려주는 듯 하여 일견 불편할 수 있지만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을 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러한 드러냄에 있다고들 한다. 감춤과 드러냄의 경계에서 감춤에 무게를 둔 알라딘에겐 조금의 변화가 필요할 듯.
무턱대고 타인의 서재에 들리는 것보다 자신을 찾아주는 이의 서재에 발걸음 하는 일이 더 정겨워 보이지 않은가? 한번 쯤 공론화 해 이야기 나눠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