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판사 열린책들 알라딘 서재지기입니다.

『위대한 멈춤』 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10분)


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 홍승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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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위 네 가지 모두 지켜야 합니다.


* 모집 인원: 10명

* 모집 기간: 12월 5일~12일(7일 간)

* 당첨자 발표 및 도서 발송: 12월 13일 화요일 예정


* 서평단 활동 방법

도서를 받으신 후, 12월 28일까지

알라딘 서재와 개인 블로그(또는 타 SNS: 인스타/페이스북 등)에 리뷰를 남겨 주세요.

남겨 주신 리뷰는 당첨자 발표 페이지 아래에 댓글로 주소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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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범한 인물들 역시 한때는 평범한 젊은이였다. 


인생의 불운 앞에 흔들리며 괴로워하고, 때로는 돈과 욕망 앞에서 절절 매던 범인(凡人)에 불과했다. 서른 중반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폴 고갱, 박사학위를 포기하고 5년간 백수로 지낸 조지프 캠벨, 미성숙했던 스무 살 젊은이 워런 버핏……. 이들은 어떻게 인생의 <도약>을 이뤄 낼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위대한 멈춤>을 통해 완벽한 반전을 이끌어 낸 전환자들의 삶과 그 비밀을 다룬다. 

이 책에 따르면 전환자들의 인생역전은 <한 방>의 전환점turning point을 통해 일어나지 않는다. 계기는 한순간의 결정적 사건으로 촉발되지만, 실제로 삶을 이륙시킨 힘은 오랫동안 이뤄진 자기성찰과 삶의 실험이다. 질주하던 인생의 시동을 끄고, 집중적으로 스스로를 성찰하고 삶을 실험하는 시기를 이 책에서는 전환기turning period라 부른다. 

전환자들은 전환기 동안 아홉 가지의 도구 가운데 한두 개를 집중적으로 사용했으며, 이 도구를 통해 학문, 예술, 경영, 스포츠 등 각자의 영역에서 비약적 성취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 책은 각각의 전환자들이 어떤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여 삶을 전환할 수 있었는지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인생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보다 완전한 삶을 꿈꾸는 사람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본문 발췌


전환점이라는 개념은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 진실은 어느 누구의 삶도 통렬한 <한 방>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삶의 급선회>라는 환상은 매주 푼돈을 들여 로또를 사고 일확천금을 기다리는 것처럼, 사람들로 하여금 인생을 바꿔 줄 커다란 사건을 마냥 기다리게 한다. 때로 사람들은 삶이 단조로운 원인을 중대한 사건의 부재 탓으로 돌리고, 큰 사건을 가져다주지 않는 삶을 불평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에 기회는 하나둘 지나가고, 새로운 삶이 될 수 있었던 하루하루는 복권에 허비한 푼돈처럼 사라져 간다. - 14면


금비는 돈을 주고 사서 쓰는 화학 비료이고, 퇴비는 풀이나 낙엽, 동물의 배설물 등을 모아서 썩힌 것이다. 금비는 퇴비에 비해 효율이 훨씬 높지만 흙을 산성화시켜 땅의 기운을 떨어뜨린다. 이에 반해 퇴비는 만드는 데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사용할수록 흙의 질을 좋게 한다. 전환기는 퇴비를 만드는 시기다. 지금까지 뿌려 왔던 금비를 잠시 멈추고, 낙엽과 똥과 오줌 등을 손수 모아 오래 발효시켜 두엄을 만드는 과정이다. 효율이 낮고 속도 역시 느리지만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확실하며 땅을 살린다. 전환기는 경쟁, 효율, 속도, 성취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가 꿈꾸는 삶을 발견하기 위한 내적 탐험의 과정이다. - 17면


나무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겨울 준비를 시작한다. 겨우내 스스로를 비워 내고 이듬해 찬란히 꽃을 피울 눈을 조용히 틔운다. 나무에게 겨울은 죽은 듯 보이는 끝인 동시에 찬란한 미래의 보이지 않는 시작인 것이다. 삶에도 <겨울>이 존재한다. 이 시기에 열매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계획과 의지를 내려놓은 채, 가만히 삶과 자기 자신을 들여다봄으로써 자기 안의 열정의 원천을 확인할 수 있다. - 42면


1년에 50권을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5권을 읽더라도 가슴을 무찔러 들어온 문장이 몇 줄인지가 중요하다. 책장에 몇 권의 책이 꽂혀 있는지보다, 가슴에 박힌 한 문장 때문에 지새운 <잠 못 드는 밤>이 몇 번인지가 훨씬 중요하다. 독서의 기쁨을 만끽하려면 의무감이나 목표가 아니라 강하게 끌리는 책, 지금 자신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한 문장 한 문장 꾹꾹 눌러 읽어야 한다. 한 줄의 명문장이 마음을 깊어지게 하며, 마음이 깊어질수록 삶이 충만해진다. -98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휴식의 질과 관련이 깊다. 휴식을 통해 얻는 이익이 일하며 돈을 버는 것보다 훗날의 삶에 더 가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쉬는 동안 몰두할 <진정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쉬는 기간이 길수록 몰입할 활동이 더욱 분명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내가 원하는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과감히 휴식에 돌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227면


하이데거는 평소에 갈망하던 것이라도 얼마 후 죽게 된다고 생각하면 의미가 없어지거나 급격히 가치가 퇴색하는 것들을 <욕망>이라 불렀다. 그러나 <소망>은 오히려 정반대다. 머지않아 죽게 된다고 생각하면 더욱 간절하게 이루고 싶어지는 것이 소망이다. -231면


이윤기가 스스로에게 자주 던진 질문이 있다. <하고 있는 일, 살고 있는 삶에는 지금 내 피가 통하고 있는가? 나는 삶에서 무엇을 취하고 있는가? 가죽인가, 뼈인가, 문제는 골수이겠는데, 과연 골수인가?> 성소는 내 피가 흐르고 가죽이 아닌 뼈와 골수를 추구하는 공간이다. 성소는 효율성이나 성공과는 상관이 없다. 성공과 효율성은 일상에서 중요할지 모르지만 성소에 있을 때만은 희열을 따르고 탁월함을 추구한다. - 272면


확실한 자기 상징을 가진 사람은 난관에 직면해도 무너지지 않고, 다른 이들의 평가에 쉬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구본형은 <상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장 어려운 곳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모멸당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령 탐험가라는 상징을 품고 있는 사람은 위험한 곳을 향해 스스로 떠나고, 고난을 감수하고 불편함을 즐기기까지 한다. 그것이 탐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삶이란 <영혼의 상징>을 발견하고 해석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나란 존재와 내 삶의 상징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321면



저‧역자 소개


박승오

KAIST에서 공부하던 스물네 살에 갑작스레 시력을 잃었다. 밤샘 공부와 안약 남용 때문이었다. 치료로 겨우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뿌옇고 좁은 시야 속에서 몇 년간 좌절해야 했다. 방황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읽은 책 한 권 때문이었다. 그 책의 저자였던 구본형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고, 이후 스승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신을 탐색했다. 이 2년 남짓의 시기가 삶의 전환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내면에서 울린 <깨달음을 얻고 타인과 나누라>는 삶의 목소리를 따라, 공학 분야를 떠나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다시 시작했다. LG전자, 마이다스아이티, 카네기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가로 일했으며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를 공저했다.


홍승완

삶에서 두 번의 전환기를 거쳤다. 첫 전환기는 대학 시절 경제적으로 파탄 난 집안 사정이 계기가 되었다. 자기주도적인 취업 준비와 자기계발 수단으로 <개인 대학>을 만들어 4년간 독학하여 삶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첫 전환기를 마치고 경영 컨설팅사와 HRD 전문 기업에서 교육 전문가로 일했다. 서른네 살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두 번째 전환기가 시작되었다. 5년 동안 외부 활동을 줄이고 <회심재(回心齋)>라고 이름 붙인 서재를 배움터 삼아 스스로를 탐구했다. 현재 인문학과 자기경영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며 활발한 저술 활동과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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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12-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s://twitter.com/hogook42/status/806052911201406976
http://blog.aladin.co.kr/708700143/8954902

첫번째로 글을 남기게 되네요. <킬러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윌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모두 서평단 당첨되어서 잘 읽었습니다. 왠지 서평단 신청하기 송구스럽습니다. 리뷰 등록일이 넉넉해서 마음에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주제, 좋아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12-06 17: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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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17: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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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2016-12-0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m.blog.naver.com/warmjade/220880465672

2016-12-13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2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2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3 1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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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9 23: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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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16: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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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16: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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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0 2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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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3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4 16: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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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21: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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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2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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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16: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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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라이북 2016-12-1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moongunkiss.blog.me/220884442946
질 좋은 휴식이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말이 공감됩니다. 집에서 TV만 보는 것이 휴식이 아니라 인생을 충전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독이 문제가 아니라 정독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계속 읽는 것이 진정한 독서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더 보고 싶어집니다!

2016-12-12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4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방울 2016-12-12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04928166/8971232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만 생각을 하게 되고,
삶에 있어서 ‘멈춤‘에 대해서는 깊이 들여다 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삶을 살다보면 발걸음을 향해 갈 때가 있고, 한걸음 물러나
쉬어야 할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다시 시작해야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각각의 도구를 통해 어떻게 인생의 변화를 꿈꿀 수 있는지 알아 보고 싶습니다.
멈추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다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두 저자의
글을 통해 깊이 통찰해 보고 싶습니다.

2016-12-12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4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열린책들 2016-12-14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평단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당첨자 개별 발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귀한 수영이 2016-12-27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완료] 너무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wolfbrigade/220896209198
http://blog.aladin.co.kr/702775133/9008087

2016-12-28 0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8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2-2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완료]
http://blog.aladin.co.kr/708700143/9011282
http://blog.bandinlunis.com/bandi_blog/document/45910798

좋은 책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방울 2016-12-28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완료]
http://blog.naver.com/lhn319/220897242169
http://blog.aladin.co.kr/704928166/9011383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6-12-28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3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31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6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31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출판사 열린책들 알라딘 서재지기입니다.

『면역에 관하여』 출간 전 연재를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2분)


* 닉네임


헤르메스 님

Nabisch_T 님


당첨되신 두 분께 『면역에 관하여』 책 + 랜덤 선물을 드립니다.

재미있게 보시고, 주위에 소문도 많이 내주세요! :)


* 비밀 댓글로 선물 받으실 주소/연락처/성함 을 남겨 주세요.


댓글 남겨 주시고 연재를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재로 짧게 읽던 글들을 이제 완성된 책으로 만나 보세요.

이미 서점에서 베스트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문이..!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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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열린책들 2016-12-05 15:03   좋아요 0 | URL
네, 매 연재마다 댓글 남겨 주셔서 제가 더 힘을 얻었습니다.
책 재미있게 보시고, 보내 드리는 선물도 기뻐 받아 주셔요. :)
앞으로도 열린책들 서재에서 자주 봬요! ^_^/

2016-12-23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면역에 관하여

- 누구나 읽어야 할 면역에 대한 모든 것


#8 우리는 모두 오염된 존재


19세기에 천연두는 오물의 질병이라고 널리 여겨졌는데, 그것은 곧 대체로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으로 이해되었다는 뜻이다. 오물 이론은 배설물이나 썩은 물질 때문에 불결해진 나쁜 공기가 수많은 감염성 질병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중산층은 도시 빈민의 위생 상태에서 위협을 느꼈고, 창을 굳게 닫아서 빈민가로부터 불어오는 공기를 막았다. 오물은 질병뿐 아니라 부도덕의 원인으로도 간주되었다. <더러워! 더러워!> 『드라큘라』의 여주인공은 뱀파이어에게 물린 걸 알고 이렇게 한탄하는데, 이때 그녀의 절망은 제 몸의 운명에 대한 것 못지않게 영혼의 운명에 대한 것이었다.



오물 이론은 결국 감염의 속성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인 세균론으로 교체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물 이론이 깡그리 틀렸거나 쓸모없는 건 아니었다. 비록 천연두는 그런 종류가 아니지만,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흐르는 하수는 분명 질병을 퍼뜨린다. 그리고 오물 이론에 영향받아 이뤄진 위생 개혁은 콜레라, 발진 티푸스, 흑사병 발병을 극적으로 줄였다. 깨끗한 식수는 개혁이 가져온 제일 중요한 변화였다. 일례로 시카고 강으로 투기되는 하수가 도시의 식수원인 미시간 호로 직접 들어가지 않도록 강의 흐름을 바꿨던 공사는 시카고 시민들에게 몇몇 뚜렷한 이득을 안겼다.



시카고 강 물살 변경으로부터 긴 시간이 흐른 오늘날, 내가 미시간 호 호숫가에서 만나는 어머니들은 오물은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흙이 아이들에게 좋다고 믿는다. 반면에 공원 잔디는 혹시 독성 화학 물질로 처리되었을지 몰라서 경계하는 어머니들이 있다. 오물이나 세균이 아니라 독소가 대부분의 질병의 근본 원인이라는 생각은 나 같은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진 질병 이론이다. 우리를 걱정시키는 독소는 농약 잔류물에서 고과당 시럽까지 다양하고, 특히나 수상한 물질로는 깡통 안쪽에 코팅된 비스페놀 A, 샴푸에 든 프탈레이트, 소파나 매트리스에 처리된 염소계 인산염이 있다.


나는 임신하기 전에도 곧잘 직관적 독성학을 실시했지만, 아들이 태어난 뒤에는 아예 푹 빠졌다. 생각해 보니 아이가 젖만 먹는 한, 아직 농장이나 공장의 불순물과 교류하지 않은 몸이라는 닫힌 계의 환상을 즐길 수 있었다. 더럽혀지지 않은 몸의 낭만에 매료된 나머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물을 마셨을 때 괴로워했던 게 기억난다. <더러워! 더러워!> 내 마음은 외쳤다.

「아이는 너무 순수했어요.」 볼티모어의 한 어머니는 영아 때 백혈병에 걸린 아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그 어머니는 아들의 병을 백신 속 오염 물질 탓으로 비난했고, 아들에게 백신을 맞힌 자신을 비난했다. 백신 속 포름알데히드가 암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미량의 물질에 대한 공포라는 점에서, 즉 사람들이 해당 물질의 다른 흔한 공급원들을 통해 접하는 양보다 상당히 더 작은 양을 두고 형성된 공포라는 점에서 수은이나 알루미늄에 대한 공포와 비슷하다. 포름알데히드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담배 연기에 들어 있을뿐더러 종이 가방과 종이 타월에도 들어 있고, 가스 난로나 벽난로에서도 나온다. 많은 백신에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하는 데 쓰이는 포름알데히드가 미량 들어 있는데, 포름알데히드를 유리병에 담긴 죽은 개구리와 결부시켜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경각심을 느낄 법도 하다. 고농도라면 정말 유독하지만, 포름알데히드는 인체가 만들어 내는 물질인 데다가 대사 활동에도 꼭 필요한 물질이다. 게다가 애초에 우리 몸에서 순환하고 있는 포름알데히드의 양은 백신 접종으로 얻는 양보다 상당히 더 많다.



수은으로 말하자면, 아이가 백신 접종보다 주변 환경에서 접하는 수은이 더 많다는 게 거의 늘 확실하다. 백신의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증강제로 자주 쓰이는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다. 알루미늄은 과일과 곡물을 비롯한 많은 것에 들어 있고 물론 모유에도 들어 있다. 알고 보니 모유는 전반적인 주변 환경만큼 오염되어 있는 물질이었다. 모유를 분석한 실험실들은 그 속에서 페인트 희석제, 드라이클리닝 용액, 내연제, 농약, 심지어 로켓 연료를 검출해 냈다. 저널리스트 플로렌스 윌리엄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화학 물질들은 대개 극미량만 들어 있지만, 그래도 만일 사람의 젖이 동네 피글리위글리 슈퍼에서 팔린다면 일부 제품은 DDT나 PCB(폴리염화바이페닐) 잔류량에 대한 연방 식품 안전 기준에 걸릴 것이다.>




_ 『면역에 관하여』 출간 전 연재 끝



* 오늘부터 서점에서 『면역에 관하여』를 바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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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 연재 EVENT

연재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 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두 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참여 기간: ~2016년 11월 30일 수요일

당첨 발표: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

    1) 연재글 공유 후 링크를 댓글로 함께 남긴다.

    2) 연재 회차 마다 읽고, 댓글을 남긴다.


『면역에 관하여』 출간 전 연재가 종료되었습니다.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함께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완성된 책으로 만나 보세요! :)

댓글 이벤트도 많은 참여 바라며.. 또 다른 연재로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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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투 2016-11-23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염된 환경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에 대한 엄마로서의 두려움...아빠가 얼마나 알 수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겠네요.

고귀한 수영이 2016-11-23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청결하게 한다고 해도 대기중에 날아다니는 오염과 세균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요즘같이 더욱 환경오염이 극심한 이때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한 이번 연재같아요. 으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ICE-9 2016-11-23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셀 푸코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군요. 근대 이후에 확립된 위생 정책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국가 통치 권력에 더 복종하도록 만들었다고. 국가가 주도하여 위생과 불결을 분리하고, 그것의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주입하여 국가의 권위를 더욱 따르게 만든 것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자연적 오염의 가능에서 벗어나려 노력한 것들이 오히려 사람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군요. 무엇이든 일단 의학적 치료에 기대고 보는 습관을 이번 글로 돌이켜보게 되네요.

열린책들 2016-12-02 11:19   좋아요 0 | URL
연재 이벤트 당첨을 축하 드립니다!
아래 링크에서 당첨 확인 후 선물 받으실 곳 댓글로 남겨 주세요.
http://blog.aladin.co.kr/openbooks/8944544
감사합니다.

minclee 2016-11-26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내용이고 현재의 상황에 알맞는 내용이라 기대되네요

하루한쪽 2016-11-28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체에서 포름알데히드를 생성하다니.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읽을 수록 다른 내용들이 더 궁금해지는 연재였습니다 :)

https://www.facebook.com/hanabi.tschoe/posts/1869547189998645

열린책들 2016-12-02 11:19   좋아요 0 | URL
연재 이벤트 당첨을 축하 드립니다!
아래 링크에서 당첨 확인 후 선물 받으실 곳 댓글로 남겨 주세요.
http://blog.aladin.co.kr/openbooks/8944544
감사합니다.

carpe diem 2016-11-29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게 모르게 주입되는 가치가 사람을 병들게 하고 있어요. 그렇게 된 후, 사실을 알게 되어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아요

열린책들 2016-12-02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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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에 관하여

- 누구나 읽어야 할 면역에 대한 모든 것


#7 여성 치료사와 비난받는 어머니들


출산은 의사들이 제일 마지막으로 점령한 의료 분야 중 하나였다. 정숙함과 전통이 남자가 출산에 참여하는 걸 막았기 때문에, 산과의사들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팔기 위해서 산파를 무지하고, 더럽고, 위험한 존재로 그리는 홍보를 펼쳤다. 19세기에 도시의 가난한 산모들은 자선 병원에서 무료로 출산했지만, 부유한 산모들은 여전히 집에서 아기를 낳았다. 출산이 차츰 병원으로 옮겨지자, 산모 사망률이 급등했다. 검진 사이사이 손을 씻지 않는 의사들 때문에 산욕열이라고 불렸던 산후 패혈증이 퍼진 것이었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것을 꽉 조인 페티코트, 성마른 성미, 나쁜 도덕 관념 탓으로 돌렸다.



20세기 심리학자들은 조현병을 자식을 숨 막히게 만드는 고압적인 어머니들 탓으로 돌렸다. 1973년까지 정신 질환으로 분류되었던 동성애는 자식을 싸고 도는 근심 많은 어머니들 탓이라고 했다. 1950년대까지 유력하게 여겨졌던 이론에 따르면, 자폐증은 냉정하고 둔감한 <냉장고 엄마들> 탓이었다. 요즘도 어머니는 <세균론의 빠진 고리로 간편하게> 동원된다는 게 심리 치료사 재나 맬러머드 스미스의 지적이다. 스미스는 <원인이 바이러스도 세균도 아니라면 엄마겠지>라고 비꼬았다.



1998년, 영국 소화기(消化器)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는 어머니들이 아니라 제약 회사들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지금은 철회되었으나 당시 『랜싯』에 실렸던 그의 논문은 12명의 아이를 사례 조사한 것이었고, 홍보 비디오와 기자 회견이 수반되었다. 그것을 통해서 웨이크필드는 이미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믿고 있던 부모들의 의혹을 지지했다. 그의 논문은 MMR 백신이 자폐 증상을 포함하는 행동 증후군과 관계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한 내용이었다. 논문이 널리 보도되자 홍역 백신 접종률이 뚝 떨어졌지만, 사실 논문의 결론은 <우리는 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과 앞서 말한 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하지는 못했다>라는 거였으며 논문의 주된 발견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거였다.



이후 십 년 동안, 숱한 연구가 MMR 백신과 자폐증의 관계를 밝히려 시도했지만 족족 실패하기만 했다. 웨이크필드의 가설에 호의적인 연구자들조차 그의 연구를 재현하지 못했다. 2004년, 백신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던 한 변호사가 웨이크필드에게 연구에 대한 대가를 지급했다는 사실을 한 탐사 저널리스트가 밝혀냈다. 그리고 2007년, 영국 국가 의료 심의회는 웨이크필드의 의료 윤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그의 처신이 <무책임하고 부정직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가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침습성 조사를 가했으며 <의학 연구의 기본 원칙들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는 것이었다. 웨이크필드는 더 이상 영국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이미 그는 미국으로 이주한 뒤였다. 평결에 대해서 웨이크필드는 <체제는 늘 반대 의견을 이런 식으로 다루는 법>이라며, 스스로를 박해받는 사람으로 포장했다. 자신의 연구가 억압당하는 것은 자신이 부모들의 말에 과감히 귀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특히 부모들이 주장한 백신과의 연관성에> 귀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처럼 변변치 않은 지식만을 갖춘 사람이 압축된 의학사의 개요를 대강 실눈으로 훑어보기만 해도, 지난 200년 동안 과학으로 통했던 것 중 적잖은 부분은, 특히 여성과 관련된 부분은 과학 탐구의 산물이라기보다는 기존 이데올로기를 뒷받침할 요량으로 과학을 거부한 것에 가까웠단 사실을 알 수 있다. 웨이크필드의 연구는 그 전통을 좇는 것이었다. 그의 연구는 이미 퍼져 있던 가설을, 특히 냉장고 엄마 이론이 남긴 여파에 여태 시달리던 여성들에게 특별한 호소력이 있던 가설을 지지하는 데 쓰였다. 확정적이지 못한 웨이크필드의 연구를 가져다가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데 썼던 사람들의 죄는 무지나 과학 부정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이전부터 우리가 허술한 과학을 이용해 왔던 방식대로, 즉 다른 이유에서 사실이라고 믿고 싶은 생각에 거짓 신뢰성을 부여하려는 용도로 과학을 이용한 죄였다.


백신 접종이 참혹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믿음은 우리가 이미 잘 아는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다시 들려주게끔 허락한다. 치료가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과학의 총합이 늘 진보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도나 해러웨이는 <자연 과학 지식이 여성을 해방시키는 게 아니라 여성을 지배하기 위해서 쓰여 왔다는 사실을 여자들은 잘 안다>고 말했다. 그녀가 볼 때, 이런 깨달음은 과학의 이름을 앞세워 절대적 진리를 자신하는 솔깃한 주장에 대해서 우리가 덜 취약해지도록 돕는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이해는 과학 지식의 영역과 중요성을 경시하도록 이끌 수도 있다. 해러웨이는 우리에게는 과학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사회적 지배를 바탕에 깐 게 아닌 한, 과학은 해방적일 수 있다.



_ 『면역에 관하여』 출간 전 연재 8회에 계속



* 『면역에 관하여』 출간 전 연재는

   <열린책들 알라딘 서재>에서 단독 공개됩니다.


* [출간 전 연재] 글은 책의 본문 내용 중 편집을 거쳐 공개됩니다.

따라서 출간되는 책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위 책은 11월 23일 수요일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 전 연재 EVENT

연재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 주시면

연재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

    1) 연재글 공유 후 링크를 댓글로 함께 남긴다.

    2) 연재 회차 마다 읽고, 댓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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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myhero 2016-11-2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산과 조현병에 관한 이야기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평소 관심 분야라 금방 몰입해서 읽었어요. 생명이 태어나고 지는 것을 병원에서 승인해야 한다는 게 어떨 땐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마지막에 과학이 여성의 해방을 가져온 게 아니라 지배를 더 공고히 한다는 의견도 잘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과학의 효용이 있다는 주장을 다음 화에서 혹시 볼 수 있을까요?ㅎㅎ 감사합니다!

고귀한 수영이 2016-11-2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읽다보니 출산이라는 이 위대한 분야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되고 그 초기 의학단계에 대한 우여곡절속에서 일어난 이 과정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된 거 같아요.

ICE-9 2016-11-2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부산에서 일어난 무단 질주 인명 사상 사고도 조현병 때문이었죠. 그 조현병의 원인을 둘러싸고도 많은 논쟁이 있었군요. 특히나 이번 글은 과학이 온전히 객관적이지 않고 때로는 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측면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어 흥미롭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여기서도 인용하고 있는) 다나 헤러웨이 같은 페미니즘 학자는 과학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일조해왔다는 것을 자신의 책에서 깊이 비판하기도 했었죠. 객관적인 사실에 오롯이 충실할 때 과학은 해방의 힘을 가진다는 것엔 저도 무척 동감합니다.

하루한쪽 2016-11-28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 싶었던 글이 바로 다음 회차에 있을 줄이야 *_*
여성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 과학이 필요하다>는 헤러웨이의 말이 와닿네요.
과학이 먼저 사회적 지배 관념에서 해방되어야, 우리(여성뿐만 아닌 전 인류)도 해방되겠죠?

https://www.facebook.com/hanabi.tschoe/posts/1869546073332090

carpe diem 2016-11-2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에게 가장 큰 죄책감을 갖게 하는 아기. 아기의 질병은 지금도 엄마 탓으로 몰아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안녕하세요, 열린책들 알라딘 서재지기입니다.
11일부터 <면역에 관하여>의 출간 전 연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매회 업로드될 때마다 함께 읽어 주시고, 댓글로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힘이 납니다! :)

오늘은 <면역에 관하여> 도서 표지와 목차를 공개합니다!

드디어 표지 공개. 두둥!



자세히 보시면 아이가 주사를 맞고 있는 그림이랍니다.

인물들의 표정이 생생해요.


그리고 목차는 본래 원서에는 없었는데, 한국에서 출간하면서 독자 분들의 편의를 위해 편집자 분과 번역하신 김명남 선생님께서 상의하여 만들었답니다. 목차가 참 흥미로워요! :)

목차 공개, 두둥.


1. 면역이라는 신화

2. 독감 백신에 대한 두려움
3. 우리의 몸은 우리의 은유를 결정한다
4. 집단 면역
5. B형 간염 백신과 공중 보건 조치의 계급성
6. 우리에게는 병균이 필요하다
7. 오염에 대한 두려움
8. 자연은 선하다는 통념과 『침묵의 봄』
9. <내 편> 혹은 <네 편>의 문제일까?
10. 종두법
11. 면역계와 그 은유들
12. 백 년 전의 어머니라면
13. 여성 치료사와 비난받는 엄마들
14. 우리는 모두 오염된 존재
15. 뱀파이어의 시대
16. 무기로서의 백신
17. 백신 속 수은을 둘러싼 혼란
18. 자본주의와 백신
19. 가부장주의 vs 소비자 중심주의
20. 개인 제대혈 은행과 백신 중도주의
21. 지나치게 많고 지나치게 이르다?
22. 수두 파티
23. 양심적 거부와 도덕의 문제
24. 자연적 몸과 정치적 몸
25. 적대적 세상에서 위험에 처한 면역계
26. 건강과 질병의 이분법
27. 과학 정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8. 모르는 것이 주는 두려움
29. 의학적 신중함과 사회적 편견
30. 면역은 우리가 함께 가꾸는 정원이다



감사의 말
참고 자료
옮긴이의 말


위 목차 중 가장 읽고 싶은 부분은 어디인가요?

편집자의 말에 따르면 어느 부분을 먼저 골라 읽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출간 전 연재를 읽고 계신 분이라면 익숙한 목차들도 보이시죠? :)


책은 이번 주 수-목 중으로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빌 게이츠의 말을 덧붙이며 특별 회차를 마칩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즐거울지, 또 얼마나 유익할지 짐작도 못했다. 수년에 걸쳐 백신 연구를 지원하고 공부한 나 같은 사람에게도 말이다. 

-빌 게이츠


그럼 연재글로 또 만나요!

반겨 주신다면 특별회차로 또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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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수영이 2016-11-2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드디어 그 엄청난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군요. 연재를 쭉 읽어온 저로선 무척 기대되고 전율이 막 올라와요~ 다 흥미로운데 연재되지 않은 부분에서 무척 흥미로운 부분은 23. 양심적 거부와 도덕의 문제가 무척 끌리는 부분이에요. 어떤 내용일지.. ㅋㅋㅋ 진짜 이런류의 작품도 무척 흥미있게 보는 편인데 책이 이제 곧 나오다니 그래도 아직 남은 연재 기간동안 정말 재미있게 읽어나갈게요~ 정말 재미있어요~

읽고생각하고쓰고 2016-11-21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사서 읽고 싶은데 책이 아직 출간 전인거죠? 기다려지네요ㅡ재미있을 것 같아요. 당장 돌 지난 아들 백신 접종 때문에 병원 가게되는데 선택접종을 할지 말지에 대한 제 생각에 참고가 될 것 같아요. ㅎ

샛별투 2016-11-2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 우리는 모두 오염된 존재˝가 궁금하네요. 표지는 원서랑 같이 가도 좋았을텐데...핑크도 좋네요,이래저래 핑크에 집착하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아서 책장에 핑크색이 소복소복 쌓이고 있습니다.

stillmyhero 2016-11-2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 14, 19, 23 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와 특별 목차 감사합니다:) 책 읽을 때 앞으로 유용하겠어요.

ICE-9 2016-11-2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모습이군요. 원래 목차가 없었는데, 목차를 죽 훑어보니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었으면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는게 다소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무튼 면역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많이 기대됩니다. 사회적인 측면과 윤리적인 측면도 다루고 있어, 한층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minclee 2016-11-2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지껏 많은 면역 관련 책을 보았지만 이런 내용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고 기대와 설레네요..ㅅ

하루한쪽 2016-11-2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 여성 치료사와 비난받는 엄마들>이 가장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제가 여성이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 요번 건 표지 예뻐서 공유!

https://www.facebook.com/hanabi.tschoe/posts/1869543719998992

carpe diem 2016-11-2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5가 제일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