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가기 등으로 메달 수를 부풀려놓았다. 그렇다면 육상도 오리처럼 가기, 토기처럼 뛰기로 해야 할 것 아닌가. 이에 비해 우리가 발군의 실력으로 메달을 독차지하는 양궁에서는 거리별 종목 없이 남녀 개인과 단체 4종목만 만들어놓았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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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중년 남녀는 이별을 앞둔 상태다. 상대에게 호감은 있지만 미래를 함께하려니 피차 부담스럽다. 사기극에 끌어들인 일을 놓고 자신을 오해할까봐 신경 쓰인 재키가 맥스에게 말한다. "난 당신을 이용한 적 없고, 당신한테 거짓말을 한 적도없어요. 우리는 파트너였어요."
그러자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답변하는 맥스 "난 쉰여섯 살이오. 내가 한 일을 두고 남 탓 할 순 없소I‘m 56 years old. I can‘t blame anybody for anything I do."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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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는 ‘스스로 핥는 아이스크림콘on Self-Licking lce Cream Cones‘이라는 제목으로 나사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다. 워든에 따르면 언젠가부터 나사는 미국의 우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잃고 관료 조직화되었다. 막강한 정치인이 나사를 쥐고 흔들어 우주왕복선이나 허블 우주망원경처럼 예산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는 자신의 주에 유치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는 반면 더 저렴하고 신속하게 개발하려는 경쟁사의 노력은 원천차단했다.
스스로 핥는 아이스크림콘이란 자신의 생존 말고는 다른 존재 목적이 없는 조직을 말하는데, 이 말은 워든이 생각하기에 나사를 묘사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 P60

에임스연구소에 대한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곧 그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워든이 무엇을 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 살피기전에 알아야 할 게 있다. 워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와 같은 인물이 나오게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팰컨이 민간 우주산업에 불을 지핀 사건이라면 워든은 막후에서 주동자 역할을 하며 복지부동하는 조직을 흔들고 자극했으며 혁신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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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면도날처럼 목구멍을 찌르며 넘어가고, 몸속의 오지에까지 비애의 고압전류가 흐른다. - P168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고 박목월이 노래할 때 ‘에‘
는 구름과 달을 동시에 가게 한다. 구름이 가고 또 달이 가고 나그네가 가므로, 이 ‘에‘는 누가 누구를 이끌고 가는지 밀고 가는지를 구분하지 않고 구름, 달, 나그네를 함께 가게 한다. ‘에‘가 빚어내는 자유의 공간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흘러간다. - P140

건강을 회복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정상인‘으로 거듭나는 것이 내가 치료를 받는 ‘목적‘이라고 의사에게 말해 주고 싶었지만나는 그 말을 참았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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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크린샘이라는 특정한 땀샘을 모낭의 일부로 갖고 있다. 이 땀샘에서 우윳빛의 점성 높은 액체가 흘러나온다. 경주마를 타면 이 액체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경주를 끝낸 경주마의 목 언저리가 때로 면도 크림이라도 바른 것처럼 허여멀건한 것도 그런 이유다(흥분하거나 화를 낸다는 뜻의 ‘거품 물다get in a lather‘라는 표현도 여기서 생겼다). 침팬지는 물론이고 낙타와 당나귀 같은 털가죽이 있는 포유류 중에는 아포크린샘을 가진 동물이 많다. 그런데 이 아포크린샘이 열 관리를 돕는 건 맞지만, 많은 양의 열을 재빨리 발산하는 데는 별 소용이 없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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