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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컴퍼니 - 갈등을 푸는 대화의 기술
캐롤 킨제이 고먼 지음, 강현주 옮김 / 해바라기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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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이 모여 함께 일을 한다는 것, 거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은 저마다 다 다다르고, 저마다 다 똑같다. 다른 건 무엇이고 똑같은 건 무엇일까? 머피가 알아차린 건 사람들은 다 마음 속에 비슷비슷하고 고만고만한 불안이 있다. 어떤 불안? 자신이 자신일 때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한 불안.
불안을 걷어내고 솔직해졌을 때 자신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결국 자신을 내 보였을 때만이 문제가 해결된다. 무엇인가를 내 세우고, 그 뒤에 불안한 자기를 숨겨 두려고 할 때 문제는 점점 꼬여 간다.
고스트 컴퍼니는 조직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비효율적인 인간 유형을 보여 주고, 그 안에서 가장 필요한 건 열정, 그리고 개방적 의사소통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이 조직 안에서 돋보이게 만드는 건 열정이다. 열정은 문제에 집중하게 만드고, 더 많은 효율성을 가져오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열망은 여러 면을 돌아보게 만든다. 열정적으로 사고하기! 조직 안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고 조직에 기여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성장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그런데 몇가지 교훈을 위해 이런 우화적 설정이 정말 꼭 필요했던가? 어찌 보면 구구한 설명도 별 필요 없이 그런 사람 있잖아, 그럼 딱 떠오르는, 그런 사람이 뭐가 문제인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런 사람에 대해서만 얘기해도 감이 딱 잡히는 그런 이야기에 우화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모든 걸 설명하려 하였다면 그 역시 따분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딱히 우화 말고는 방법이 없었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다. 어떤 방법이어야 했을까? 필요한 이야기지만 막상 펼쳐놓고 하려면 잔소리 같고, 이야기로 만들어서 하자니 그것도 구구절절 쓸데없이 길어지는 것 같고. 딱 알아먹기 좋게 포장해서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듣는 사람 부담없이. 내가 요즘 내 딸한테 잔소리할 때 하는 고민과 똑같은 고민이 생긴다. 이 책을 읽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