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스 빈의 우승컵 구출 작전 클라리스 빈의 학교생활 2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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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그냥 읽었는데, <걱정하지마> 보다 먼저  이 책을 읽었어야 했다. 등장인물 소개도 루비 레드포드 시리즈 소개도 이 책에서 제대로 하고 있다. 얼렁 <영어시험탈출>도 읽어야 겠다. 

 클라리스가 현실적으로 겪는 핵심적인 사건은 학교에서 하는 독서대회이고 또 하나의 이야기는 책속의 책 루비의 이야기다.  

 독서대회, 학교에서 요구하는 독서대회는 교육적인 것이다. 클라리스는 루비 시리즈를 읽고 거기서 얻은 지혜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한다. 하지만 선생님들 눈에는 그것은 교육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교육적이란 말인가? 책을 읽고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면 그것이 최고의 교육 아닌가?  

 독서대회에 참여하면서 클라리스는 평소에 싫어하던 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다. 그리고 단짝친구가 된다. 물론 이 때문에 베티와 갈등도 겪었지만 베티 역시 칼을 알게 되면서 칼과 친하게 된다.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알고자 하는 것이 관계를 형성하고 풀어나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다. 누군가를 오해하기는 쉬워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누군가를 이해하는 순간, 진실한 관계가 맺어지고 이를 통해 나는 더욱 확장된다. 이것이 우리가  평생 이루어나가야 하는 과업이며 특히 청소년기에 갈고 닦아야 하는 중요한 삶의 태도이다.  

 클라리스가 루비 시리즈에서 배운 것은 태도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둘러싼 여러 측면에 대해 신중하고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클라리스는 생각을 했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그 가운데 친구를 얻고, 그 가운데 문제가 해결되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통해 우리의 삶이 더욱 풍부해 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 책이 어떤 장르이든. 클라리스는 루비 시리즈를 통해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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