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 (합본)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지의 수신인은 소피였다.

왜 소피였을까?

소피는 아마도 열네살 소녀들이 가지는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독자들이 공감을 할테니....

열네살. 그 때 하는 고민은 무엇일까?

여드름, 친구들....

거울 앞에 매달려 있을 때 문득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면....

"왜 예뻐야 하는 거지?"

"거울 앞에 서서 더 예뻐지고 싶어 안달하는 건 나의 의지인가?"

철학은 이런 질문들을 보다 잘 해결해 주기 위한 도구이다. 학문으로서의 철학은....

이 학문으로서의 철학을 보거나 전달하는 여러 방식과 태도들 가운데 이 책은 청소년들, 그것도 노르웨이의 청소년들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쓰어진 것이다. 그래서 재미와 쉬운 설명을 추구한다. 이럴 때 이 둘이 따로 놀거나 아님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인상적이면 다른 하나가 그만큼 머리 속에 남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는 소설적 재미가 더 인상적이다.

철학의 설명이 소피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좀 더 연관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럼 다른 '철학소설'들 하고 그닥 차이가 없어지려나?

어쨌든 내 딸이 중삼이 되면 꼭 읽히고 싶다.

딜을 해서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웃음과 망치와 열정의 책 책 읽는 고래 : 고전 5
진은영 글, 김정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원회귀, 위버멘쉬, 어린아이 되기. 약한자로부터 강한자를 보호하기.

중학교 때 펼쳐 들었다가 몇페이지 못 읽고 접은 다음 다시 읽어 보지 않았던 차라투스투라를 아이가 중학교 갈 무렵 다시 펼쳐들 생각을 했다.

니체 전공자가 어린이들, 청소년들을 위해 쓴 니체 철학 안내서이다.

이렇게 쉬운 책을 쓰기가 사실 더 어렵다.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않으면 쉬운 서술이 불가능하다.

니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는 알 것 같다.

그리고 니체가 제안하는 강한 자로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운명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우뚝 서 미래를 향해 자신만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그런 삶의 제안들이 무척 매력적이다. 아니, 어쩌면 정말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아니 꼭 그렇게 살다 죽고 싶다는 그런 강한 열정을 불러 일으킨다.

일단, 니체 공부부터.

니체, 믿고 의지하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상에서 철학하기 - 낯익은 세상을 낯설게 바꾸는 101가지 철학 체험
로제 폴 드르와 지음, 박언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낯익은 세상을 낯설게 바꾸는 101가지 철학 체험.

101가지를 나열한 책들을 볼 때마다 떠나지 않는 의문.

왜 101가지일까?

무튼 말그대로 낯익은 세상을 낯설게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대로 따라해봐야 그 효과를 제대로 알 수 있겠지만 따라하지 않고 그저 소개되는 방법만 보아도 나름 재미있다.

아, 이런 것도 해 볼 수 있겠구나.

이런 재미도 있겠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의문. 때로 이렇게 똘기 가득한 짓거리를 하고 남는 게 뭘까?

해봐야 알지.

해 보지 않고 어떻게 아나?

어쨌든 철학함의 방법을 소개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함의 결과로서 철학은 각자 알아보라고 한다.

101가지 체험의 결과는 아마도 낯섬, 놀람, 그리고 경이.... 일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아한 거짓말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를 먼저 봤다.

영화와 원작이 많은 부분 일치한다. 그래서인지, 그냥 술술 넘기게 된다. 읽는데 영화 보는 시간 만큼 걸렸던 것 같다. 문장을 곱씹는 맛보다는 장면을 그리게 된다. 영화를 먼저 본 것의 폐해다.

천지의 선택이 여전히 난 공감이 안된다. 그럴수도 있겠지....가 잘 안된다.

착한 아이라서?

화연의 선택 역시 공감이 안 가는 건 마찬가지다.

외로우면 외롭다, 아프면 아프다, 싫으면 싫다, 왜 말을 하지 못하는 걸까?

두려움. 무엇에 대한?

관계가 이토록 중요한가? 인간의 삶에서.

그들의 두려움과 관계에 대한 염원의 그 밑바닥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삶과 영원히 작별하겠다는 그 지독한 아픔의 근원을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테이 마토스 - 암과 함께한 어느 철학자의 치유 일기
백승영 지음 / 책세상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암과 함께한 어느 철학자의 치유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철학자가 암에 걸리면 무슨 생각을 할까?

그 생각이 암을 극복하는데 정말 도움이 될까?

그런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파테이 마토스의 뜻이 그런 거란다. 고난 속에 지혜를 얻다.

철학이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면 고난 속에서 진정 철학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고난을 겪기 전까지 자신이 말했던 니체의 긍정의 철학이 그저 사실은 배워서 안 지식정도였음을 고백한다.

사실 얼마전 까지 내가 그랬다.

살면서 별일을 겪지 않는 상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나 자신에 대해 근거없는 자만을 가졌다.

그래, 난 이렇게 내 마음을 잘 다독여 평상심을 유지하잖아.

그런데 그 평상심이 남동생의 엄청난 빚 소식을 듣는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어이없이.

내 마음을 나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잠잠했던 건 결국 별 일이 없었기 때문이지....

내가 뭘 잘해서 그런 건 아니라는 걸....

그런 고난이 자기의 죽음이라면, 살아있는 인간이 겪는 최고의 두려움과 고난.... 죽음이라면 더 엄청난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짐작하며, 그 깨달음이 또한 저자가 전공한 니체 철학이라면 어느 정도의 깊이와 폭을 보여 줄것인지 사뭇 기대가 되었다.

음..... 결과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고통을 인식하고, 그 고통의 의미를 찾고, 그 고통 속에 나와 타인에 대한 수용과 긍정이 일어난다면 고통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전언 정도를 난 들었다.

어디서든, 언제든, 행복하려면 행복할 수 있다. 그게 삶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