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테이 마토스 - 암과 함께한 어느 철학자의 치유 일기
백승영 지음 / 책세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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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한 어느 철학자의 치유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철학자가 암에 걸리면 무슨 생각을 할까?

그 생각이 암을 극복하는데 정말 도움이 될까?

그런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파테이 마토스의 뜻이 그런 거란다. 고난 속에 지혜를 얻다.

철학이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면 고난 속에서 진정 철학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고난을 겪기 전까지 자신이 말했던 니체의 긍정의 철학이 그저 사실은 배워서 안 지식정도였음을 고백한다.

사실 얼마전 까지 내가 그랬다.

살면서 별일을 겪지 않는 상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나 자신에 대해 근거없는 자만을 가졌다.

그래, 난 이렇게 내 마음을 잘 다독여 평상심을 유지하잖아.

그런데 그 평상심이 남동생의 엄청난 빚 소식을 듣는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어이없이.

내 마음을 나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잠잠했던 건 결국 별 일이 없었기 때문이지....

내가 뭘 잘해서 그런 건 아니라는 걸....

그런 고난이 자기의 죽음이라면, 살아있는 인간이 겪는 최고의 두려움과 고난.... 죽음이라면 더 엄청난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짐작하며, 그 깨달음이 또한 저자가 전공한 니체 철학이라면 어느 정도의 깊이와 폭을 보여 줄것인지 사뭇 기대가 되었다.

음..... 결과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고통을 인식하고, 그 고통의 의미를 찾고, 그 고통 속에 나와 타인에 대한 수용과 긍정이 일어난다면 고통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전언 정도를 난 들었다.

어디서든, 언제든, 행복하려면 행복할 수 있다. 그게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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