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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합본)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평점 :
편지의 수신인은 소피였다.
왜 소피였을까?
소피는 아마도 열네살 소녀들이 가지는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독자들이 공감을 할테니....
열네살. 그 때 하는 고민은 무엇일까?
여드름, 친구들....
거울 앞에 매달려 있을 때 문득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면....
"왜 예뻐야 하는 거지?"
"거울 앞에 서서 더 예뻐지고 싶어 안달하는 건 나의 의지인가?"
철학은 이런 질문들을 보다 잘 해결해 주기 위한 도구이다. 학문으로서의 철학은....
이 학문으로서의 철학을 보거나 전달하는 여러 방식과 태도들 가운데 이 책은 청소년들, 그것도 노르웨이의 청소년들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쓰어진 것이다. 그래서 재미와 쉬운 설명을 추구한다. 이럴 때 이 둘이 따로 놀거나 아님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인상적이면 다른 하나가 그만큼 머리 속에 남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는 소설적 재미가 더 인상적이다.
철학의 설명이 소피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좀 더 연관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럼 다른 '철학소설'들 하고 그닥 차이가 없어지려나?
어쨌든 내 딸이 중삼이 되면 꼭 읽히고 싶다.
딜을 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