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부부, 모험을 떠나다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18
도바시 에츠코 지음, 초 신타 그림,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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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부부는 집 안에서 온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았다.

그리고 사고가 일어났다.

바늘 남편의 추락, 시침핀 아내는 바늘 남편을 찾아 길을 떠났다.

거기서 아내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 한층 성장하여,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그건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현실은, 그런 모험이 영원한 추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여전히 모험이 무섭다.

집 밖이 아득하다.

하지만 집 안에서는 그저 그런 집 안이 세상의 다 인줄 알고 살게된다.

우리의 딜레마....

고통을 피하고 싶지만 고통 없이는 성장도 없는...

성장이란 걸 아예 몰랐으면 또 모르지만, 사람은 그렇게 성장하는 거라는 걸 안 바에야, 고통을 감수하고, 위험을 감내하고, 모험 속으로 돌진해야 할 터인데... 여전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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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길
리차드 바크 지음 / 하문사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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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그러해야 한다. 마치 사로잡히듯이.... 이야기들이 내 안에서 아우성쳐서 내 몸은 마치 커다란 타자기가 된 듯 손 끝에서 이야기들이 저절로 쏟아져 나와야 한다....

어렸을 때 부터 막연히 창작에 대해 가졌던 생각이다.

이 생각을 문학적으로 보여 준 것이 마그리뜨 뒤라스였다.

리차드 바크의 "나를 찾는 길"은 깨달음에 사로잡혀 쏟아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 질문의 자신만의 답을.....

도널드는 마치 조나단의 현신인듯... 성자는 결국 교사가 되어야 한다.

마치 점조직처럼 누군가와 접촉하여 자신의 깨달음을 전수하고 전수받은 자는 깨달은 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고....

깨달은 자란, 스스로 자신의 프레임을 벗어던진 자이고

깨달은 자의 책임이란, 보다 많은 이들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도록 힘쓰는 것.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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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완결판
리처드 바크 지음, 공경희 옮김, 러셀 먼슨 사진 / 현문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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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진짜 좋아했던 책이다.

책에 나왔던 갈매기 사진 가운데 한장을 오려 액자에 끼워 넣은 다음 책상 앞에 걸어 놓았었다.

"높이 나는 갈매기가 멀리 본다."

라는 말과 함께.....

고등학교 때는 그렇게 먹이를 위해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 그 자체를 위해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넘어가던 조나단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딱 그렇게만 기억하고 있었다.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넘는 것이 얼마나 멋지냐! 그렇게만.

그런데 다시 읽어 보니 무척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책이었다.

조나단은 마치 예수처럼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모든 갈매기들과 나누고자 했고, 다른 갈매기들이 진리의 빛을 거부하자 그들을 안타까와 하며 슬퍼했다.

다른 갈매기들의 경배와 찬양을 거부하며 모두들 나처럼 될 수 있다, 말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래, 정신적 삶에 대한 지향이 가지는 외로움과 슬픔과 좌절과 고통이 어떠할지, 하지만 정신적이지 않으면 삶의 의미와 가치는 어디에도 없음을 조나단은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정신적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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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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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읽고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해 준 책이다.

몸도 마음도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

사랑을 받는데만 익숙한 토끼 인형 에드워드.

버려지고 부셔지고 남겨지고 떠돌아다니며 사랑을 배운다.

점점 가슴이 뜨거워진다.

부잣집 아이의 소중한 인형으로 시작해 가난한 어부, 길잃은 떠돌이, 병든 소녀의 품을 거쳐 결국 부잣집 아이의 아이와 다시 만난다.

에드워드가 겪는 사건들 속에 에드워드의 심리 묘사가 마음 속에 잔잔한 파도를 만든다.

사랑은 하나의 대상에 대한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그 마음이 진짜 사랑이 되려면 그 사랑은 그 사람을 채워 사랑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대상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사랑을 아는 사람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고 사랑을 하는 사람이고 사랑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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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0
진 웹스터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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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보면 그런 질문들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당신이 제 운명의 상대인 줄 어떻게 알 수 있죠?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면 된다.

스스로 돌아보고, 자신의 삶의 지평을 넓히고, 더 넓은 세계에 살아가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북돋우며 배우기에 힘쓰면 된다.

사실 수많은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가 키다리 아저씨의 변주가 아닐까?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며 성장해 가는 어린 소녀, 그 어린 소녀를 끝없이 지지하며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

어렸을 때 이 책을 읽고 마냥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을 만나기를 꿈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을 때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가 키다리 아저씨일까?

재력이나 신체 조건은 아닐지라도 마음만은....?

<키다리 아저씨>를 다시 보니 뜻밖에도 질투도 많고, 소심하고, 좌절도 잘하는 청년이었다.

어렸을 때는 마냥 완전하게만 보였는데.....

어렸을 때 읽었던 <키다리 아저씨>를 다시 읽으며 얼마전 보았던 <그녀는 예뻤다>라는 드라마가 생각났다.

자신의 일과 삶을 찾아가는 친구를 끝까지 지지해주는 연인, 키다리 아저씨와 통하는 코드가 있다.

주디가 스스로 자신의 세계관과 철학을 가지기 위해, 더 올바른 삶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새삼스러웠다.

로맨스 코메디에는 잘 그려지지 않는.....

설령, 사랑을 못한다 하더라도, 끝내, 사랑을 잃는다 하더라도, 자신을 가꾸어 가는 삶만이 사랑으로 이끄는 유일한 방편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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