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0
진 웹스터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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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보면 그런 질문들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당신이 제 운명의 상대인 줄 어떻게 알 수 있죠?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면 된다.

스스로 돌아보고, 자신의 삶의 지평을 넓히고, 더 넓은 세계에 살아가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북돋우며 배우기에 힘쓰면 된다.

사실 수많은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가 키다리 아저씨의 변주가 아닐까?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며 성장해 가는 어린 소녀, 그 어린 소녀를 끝없이 지지하며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

어렸을 때 이 책을 읽고 마냥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을 만나기를 꿈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을 때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가 키다리 아저씨일까?

재력이나 신체 조건은 아닐지라도 마음만은....?

<키다리 아저씨>를 다시 보니 뜻밖에도 질투도 많고, 소심하고, 좌절도 잘하는 청년이었다.

어렸을 때는 마냥 완전하게만 보였는데.....

어렸을 때 읽었던 <키다리 아저씨>를 다시 읽으며 얼마전 보았던 <그녀는 예뻤다>라는 드라마가 생각났다.

자신의 일과 삶을 찾아가는 친구를 끝까지 지지해주는 연인, 키다리 아저씨와 통하는 코드가 있다.

주디가 스스로 자신의 세계관과 철학을 가지기 위해, 더 올바른 삶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새삼스러웠다.

로맨스 코메디에는 잘 그려지지 않는.....

설령, 사랑을 못한다 하더라도, 끝내, 사랑을 잃는다 하더라도, 자신을 가꾸어 가는 삶만이 사랑으로 이끄는 유일한 방편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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