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뜻밖에 주장은 몇가지로 요약된다.

 

일단 외향적인 사람이 행복을 느낄 기회는 많다는 것.

자극을 추구하고 자극을 받았을 때 긍정적인 정서가 생기고 우린 그것을 행복이라 부른다.

행복에 대한 전제와 정의가 그러하다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은가.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햇살 한줌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내면에 깊이 침잠하면서 말이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주요한 자극은 사람이다.

사람이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사람은 불행의 근원이다. 그렇지만 사람은 사람없이 살 수 없는 건 아닐까. 사람이 사람없이 살 수 없다는 건 사람이 사랑없이 살 수 없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절대 고독은 영혼을 고사시킨다.  하지만 주요한 자극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자극의 쳇바퀴.

그 쳇바퀴가 얼마나 허망한다. 그래서 불교에선 스스로에게 고통을 가하면서까지 그 허망함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은가. 자극의 쳇바퀴에 올라타고 그저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처럼 그 안에서 맛난 거 먹으며 좋아하는 사람과 낄낄거리며 살으라고 하는 말에 그닥 동조하고 싶지는 않다.

 

행복은 생존에 지극히 필요한 것, 그래서 우린 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 따위에 발목 잡히고 싶지 않은 나의 영혼을 난 존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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