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인가 보다...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살갗에 차갑게 지나간다.
애들이 돌아왔다. 반가운 맘이 크지만 나의 휴가는 끝이 났구나 아쉬운 맘이 조금은 남는다.
민석이가 달려와 안긴다. 그 포근함은 나에게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
그 짧은 기간동안 나는 혼자이던 시절로 돌아갔던 걸까
너희는 누구니? 어떻게 나에게 왓니? 정말 너희가 나의 아이들이니?
짧은 순간 나의 마음에 찬바람이 분다.
아이들이 없는 동안 도착한 책들을 보여줬더니 너무나 좋아라한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책이라니.
민석이 읽어달라고 가지고 왓다.
나는 어느때보다 신이나서 목소리를 바꿔가며 읽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