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운영하는 전통음악 강좌 가야금교실이 일년 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솜씨를 지난 평생학습 축제에서 선보이고 큰 호응으로 회원들도 운영하는 우리도 참 흐뭇했다.

오늘은 중앙공원에서 노인을 위한 작은 축제에 봉사의 의미로 가야금병창을 선보이게 되었다니 카메라를 들고 독려차 과장님과 다녀왔다.

중앙공원은 본래 어르신들로 만원이 청주 중심에 있는 공원이다.

평상시 한 분 두 분 따로이 어르신들을 뵐때는 느껴지지않지만 한꺼번에 아주 많은 노인양반들을 한번에 뵙게 되면,,,뭐랄까...아이들이 노랑색 옷을 맞춰있고 삐약삐약 떠들고 있는 모습을 볼때의 그냥,,,,가슴 뿌듯함 이런 것과는 너무나,,다른 그런 감정에 빠지게 된다.

가을 나무들이 너무나 이쁜 공원에...어르신들이 모여계시는데..갑자기 울컥...뭔가,,,슬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것이..그런 느낌이 들었다.

늙는다는게 무언가,,,하는 생각...

나도 저렇게 늙어갈 것이란,,생각에 너무나 서글퍼진다.

춤을 추신 분들 선물을 드린다고 하니깐,,일제히 무대로 몰려드셔서 빚어진 혼란을 보며...

또 사진을 찍으러 어르신들 중간에 들어가니...낮인데..왠 술 냄새에 담배냄새며...

왜 이리 슬프지?



가을 낙엽과,,,그리고 어르신들,,

열심히..젊은 날 살아오신 어른들......초라하고 우아하고가 따로이 있을까,,늙는다는 것이........

그래도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지....

우리 가야금 병창을 들으시며 자알한다,,를 연발하시고 박수도 많이 쳐주셨다...

사진 찍으러 관람석 중간에 잠시 앉았는대...할아번님 한 분이.."새댁은 어디서 왔나?'하신다...

아이구,,새댁이라니..황송할 따름이다...





봉사라는게..뭔가,,하는 생각도 해봤다.

노인들을 위한 소외계층 프로그램들을 각 기관에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이렇게 공원에 작은 무대를 꾸미고 한 쪽에서는 소머리국밥을 끓이고,,,또 어르신들 사이를 누비며 박수를 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춤을 추어드리며,,,이렇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마음...

봉사는 정말,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

참 이쁘다...

난 아직 철이 덜들었나보다...아이들을 위한 봉사에는 마음이 열리는데...어르신들을 뵈면 이렇게 한숨부터 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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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1-0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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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씩씩하니님 서재만 오면 신기한 숫자들의 행렬이^^


반딧불,, 2006-11-0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습니다..이래서 어떡하려는지 참. 나이 먹어가는 주제에 말입니다.

씩씩하니 2006-11-01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님..나도 어린나이가 아닌대.....나이듦의 준비를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내이름은김삼순 2006-11-0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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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반딧불님 따라~ㅎㅎ

곧 5천 고지에 오르시네요~그때 무슨 일이 없다면야 꼭 잡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새댁이라니,,기분 정말 좋으셨겠어요^^
님의 따스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페이퍼네요,

봉사라,,진심을 담아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이라면 정말 훌륭한 마음가짐이겠죠?
저는 다른 이들을 위해 언제 한번이라도 봉사를 했었나,,하는 생각도 들고,,반성도 하고 그렇네요,
늙어간다는 것,,때론 기쁨도 슬픔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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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제 멋대로 숫자 또 잡았어요~제가 좋아라 하는 7이 3개씩이나!ㅋㅋ


씩씩하니 2006-11-0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왜 이러죠? 저 아무래도 매직데이가 가까웠나봐요,,,자꾸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려구 해요,,바부,,,씩씩하니..그쵸?님..감사해요...
속삭이님(14:18)~그럴까요,,,마음도 가고 싶어요...누구나 세월을 피할 수 없으니까요..

물만두 2006-11-0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만으로라도 잘해드려야지 하는데 쉽지 않아요.

마노아 2006-11-0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일운동에 관한 수업을 하다가 탑골공원이 나오면 아이들은 꼭 '할아버지들 앉아이쓴 데요!" 이렇게 대답을 해요. 씁쓸하고 안타깝고 그래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11-0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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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데이라니,,ㅎㅎ 에고, 왜 눈물이 나려하시는지, 울지 마시고 씩씩하게 웃으셔요^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요렇게 말이죠^^

오늘 연속해서 숫자 잡고 가네요, 저에게도 매직데이일까요??^^


씩씩하니 2006-11-01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맞아요,,마음같지 않아요,,그쵸?생일은 행복하게 보내시는거죠??
마노아님..어느날부터 중앙공원도 그런 곳이 됐어요,아이들이 여간해서 가기를 꺼려하는 것 같애요, 정말 쓸쓸해요...
삼순님~ 네..그럴께요,,근대..전 매직데이면 늘 이러지 뭐에요...
님 그나저나 너무 멋진 숫자들 잡아주셔서 감사해요...정말 너무 뿌듯하네요~~

프레이야 2006-11-0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든 어르신들 뵈면 그래요, 저분들이 걸어온길을 상상해보곤해요.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위화의 소설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살아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참 슬프고 대견하고 그모습에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돼요. 씩씩하니님,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하셨군요. 뿌듯하시죠? 봉사라는 대가없이 베푸는 사랑, 생각해봅니다.^^

씩씩하니 2006-11-0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맞아요 저도 어르신들 얼굴의 주름살이나 굽은 허리보다 그 분들 삶의 역사에 몸도 마음도 두고 바라보려합니다...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애요..

해리포터7 2006-11-0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저도 님따라 나이듬에 대해서 생각해요..그분들의 청춘..추억..저는 대체 어케 늙어갈지...

씩씩하니 2006-11-0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맞아요,,,어떻게..저의 나이듦을 받아들이고 또 만들어가야할지..이제 그런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나이가 되었어요,,그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