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울 딸들은 방학특강 수영강습을 받았었다.
초급과정이었는데...
요걸 배운 후로는 울 유진 유경 시도때도 없이 수영 연습이었다.
거의 잠수를 익힌 수준였는데 테르메덴 온천을 가서도 하루종일 잠수에 여념이 없었을뿐더러 목욕탕에서 배형 흉내를 내는 등 두루두루 열심히 나름 연습을 하곤했다.
물론 울 막내딸 유경이는 특별히 더 많이...그러니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내가 아무리 말려도 어느새 목욕탕 탕 속에서 수영 연습에 몰두하곤했다.
온천 갔을 때는 거의 온천 물을 먹어서 배가 부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루..........ㅋㅋㅋ
겨울방학 특강 땜에 수영장에 전화를 하니 여름에 초급한 아이들은 중급과정을 배우면된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언니네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에 갔었는데.........
울 유진이 테스트에서 보기좋게 미끄러지고 만거다.
언니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얼굴을 물 속에 집어놓고 킥판에 손을 올려놓은 채 앞으로 전진이 제대로 되면 테스트 통과였는데 울 유진이는 아무리 아무리 다리를 굴러도 한자리에서 꼼짝을 안했다는거다....
안타깝게도 기회는 이렇게 두번을 주어진 후에 유진이를 초급으로 바로 밀어넣는 것으로 끝이 나버리고 말았다.
초급에서 오늘 배운 것은 물에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유아용 풀에서 선생님과 물장난을 친것이라고 했다.
유진이는 심각하게 오늘을 '내 생애 최악의 날'로 정하고 '계속 수영을 배울 것인지를 고민중'이라고 했다.
처음이 없이 끝은 없다며 다시 배우는 것이 완전한 시작을 위해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내 위로로 들은철만척,,,,,암튼 유진인 오늘 저녁 내내 우울모드다...
물론 울 유경이가 조금, 아주 살짝 잘난척을 하는 것이 더 자극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유진아~~내가 일단 낼 샘한테 전화해볼란다..
울 딸이 초급은 자존심이 심히 상하는대..혹 중급에서,,,초상급수준으로 지도를 해주실수 없는지.하구...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