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를 위한 페이퍼 또 하나 올립니다. 이것도 오늘까지 마감이라...^^;;;

열린책들 이벤트 때보다 적립금이 확~ 줄어서 참여하지 말까 고민하다가 마음 약해져서.. 아니, 마음 독하게 먹고 결국 난리쳤습니다. 스크롤 압박 주의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근데 우왕~ 진짜 고생해서 정리하고 사진 찍고 페이퍼 올렸는데 당첨 안 되면... ㅜㅜ 좌절할 것 같아요.

 

우선 민음사의 가장 대표 도서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부터 찍어봤어요.. 가장 먼저 읽기 시작한 시리즈라 10년도 넘게 모으다 보니 꽤 많아요. 거실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답니다.

 

민음사 모던 클래식 시리즈도 선별(?)해서 모으는 중입니다.

 

로마제국쇠망사도 있구요~

 

밀란쿤데라 전집도...^^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도 한 자리 차지합니다..

 

웬만한 집에는 다 있다는 삼국지 시리즈와 웬만한 집에는 별로 없다는 요재지이...^^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와 등등등...

 

환상문학전집 구판과 신판, 단행본들...

 

셜록 홈즈 시리즈와 어스시 전집 일부와 등등...

 

민음사 세계시인선과 장 그르니에 선집과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선집과 각종 단행본들...

 

들뢰즈의 창 시리즈와 각종 인문학 서적과 평전 등등...

 

흩어진 책들이 더 있지만 여기까지 모아봤어요. 먼지를 많이 먹어서 목이 컬컬;;; 다음에 책정리할 때는 출판사별로 모아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만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굿즈예요~ 서끈으로 열쇠도 달았고, 오르한 파묵 캐리커처를 자수실로 수놓은 북커버인데 가끔씩 뭔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불끈할 때 이렇게 직접 굿즈를 만든답니니다 ㅎㅎ;;;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몇 권까지 나올지 궁금하고 저는 과연 몇 권까지 모을지 더 궁금합니다. 어쩌면... 그 답을 모르면 좋겠어요. 계속계속 나와줘서 문학의 위기란 말이 쏙 들어가기를, 그래서 저의 궁금증이 앞으로도 풀리지 않기를 바라니까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키미 2016-03-31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 원더북님의 서재가 부럽습니다. ^^*

원더북 2016-03-31 23:07   좋아요 0 | URL
저는 제게 없는 지키미님의 책들을 부러워한답니다~^^

시이소오 2016-03-31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인줄 알았습니다.
완전 부럽네요 ^^

원더북 2016-03-31 23:50   좋아요 0 | URL
책 때문에 ˝이 집은 뭐하는 집이죠?˝라는 말을 가끔 들었어요^^;

cyrus 2016-04-0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음사/황금가지 이벤트 기한이 오늘까지가 아닐 걸요. 발표일은 있는데, 마감일은 아직 언급하지 않았어요. 오늘 이벤트 마감이라면 이벤트 페이지가 사라졌을 겁니다. ^^

원더북 2016-04-01 23:20   좋아요 0 | URL
아... 그러네요. 제가 31일이라는 날짜에 너무 연연해서 헛것을 봤나봐요 ㅎㅎ;;;
 

 

문학동네 북커버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사진 찍어봤어요. 제가 책오덕후라 이런 굿즈의 유혹을 피할 길이 없네요^^;;; 오늘까지가 마감인데 그동안 이런저런 서평 마감하느라 이제야 시간이 나서 올려봅니다~ 세계문학전집만 모았기에 망정이지 문학동네 출판사 초대전 '내 서가 속 문학동네 책' 이벤트였으면 집을 홀라당 뒤집어 놓을 뻔 했어요. (조만간 그런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ㅎㅎ)

 

 

초기에 벨벳 비스무리한 재질의 양장판 케이스들이 참 예뻤는데 그 케이스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네요. 케이스 때문에 10권씩 한 질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했었지요. 이제는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낱권으로 모아요^^;;;

 

 

출판사마다 세계문학전집끼리 겹치지 않는 책들이 많이 나와서 기쁩니다. 물론 더 좋은 번역을 위해서 겹치는 것도 환영이긴 해요. 고전 위주도 좋지만 아직 번역되지 않은 명작들도 두루 출간해주시길 부탁드려요. 그나저나 [전쟁과 평화]의 출간일도 임박했죠? 몇 년을 기다렸답니다~ 앞으로도 독자들을 위한 문학동네의 행보를 기대하겠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6-03-3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더북님, 다음에 문학동네 출판사가 초대전 이벤트를 하면 이 사진을 반드시 쓰십시오. ㅎㅎㅎ

원더북 2016-03-31 20:15   좋아요 0 | URL
네~ 그래야죠! 에구에구 힘들어요~ 사진 찍느라 책 옮기기...ㅎㅎ
 
[덕후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덕후감 - 대중문화의 정치적 무의식 읽기
김성윤 지음 / 북인더갭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올해 초에 문강현준의 [감각의 제국]을 읽은 적이 있다. 이전에는 문화비평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저자의 인상 깊은 비평 때문에 이 책을 읽은 후로 문화비평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 문화비평서로 두번 째로 읽은 [덕후감]은 문화비평 중에서도 좀 더 세분화해서 ‘대중문화’ 비평에 초점을 맞춘다. 흥미롭게도 [감각의 제국]과 [덕후감] 둘다 2012년부터 ‘한겨레’에 기고했던 칼럼을 모은 책이다. [덕후감]은 거기에 다른 글들을 모아 테마를 6개로 압축해서 내용의 분량을 늘리고 더 깊이 있게 분석하고 다룬다. ‘덕후’가 ‘오타쿠’를 우리 식으로 달리 부르는 용어라는 것은 익히 알았기에 딱 봐도 덕후와 독후감을 합성한, 혹은 덕후의 감을 연상하게 하는 [덕후감]이라는 책의 제목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TV와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발달과 늘어나는 1인 가구수와 문화의 상업화와 세분화 등의 요인이 점점 더 많은 덕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도 한 가지면에서는 덕후라고 할 수 있지만 TV도 안 보고 대중가요도 듣지 않고 명품도 짝퉁도 어떤 유행도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명품 가방 브랜드 구분할 줄도 모르고, EXO나 방탄소년단은 이름만 들어봤지 노래를 듣거나 얼굴도 모르고, 무한도전이나 개그콘서트, 비정삼회담도 본 적 없다는 말이다;;; 이런 내용을 책을 통해서 알고 책을 통해서만 관심을 가지는 나는 오직 책덕후라고나 할까…^^; 대중문화를 즐기거나 동참하지 않는 탓에 이 책이 다루는 내용에서 내가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많지 않았다. 소시적에 연예인 잠깐 좋아했던 기억 조금, 사춘기 때 순정만화 보던 기억 조금,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글쓰기 위해 일본 애니메이션을 집중적으로 보던 기억 조금, 게임 회사에서 글쓰기 위해 게임 좀 해보던 기억들을 끌어모아 최대 경험치를 축적해서 이 책을 읽을 때 배경지식으로 이용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건 덕후의 자질이나 밀접한 경험이 아니었다. 오히려 ‘거리두기’였다. 테리 이글턴의 문학 비평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비평할 때는 ‘감정이입’보다는 차라리 ‘동정’이라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려면 공감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덕후감]도 대중문화에 대한 거리두기가 분명한 책이다.


이 책에 다루는 내용에는 여러가지 대중문화적인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멤놀, 일코, 때팬, 걸크러쉬 같은 용어는 이 책에서 처음 알았는데 1장의 ‘팬덤의 사회학’에 대거 몰려 있다. 6개의 장이 모두 대중문화의 이면과 속깊은 면면을 다루어줘서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나는 특히 1장이 인상 깊었다. 팬픽이 불러온 긍정적 동성애 효과와 팬아트가 불러온 성적 시선의 구도와 권력 관계의 전복 현상, ‘멤버놀이’의 동일시 메커니즘, 여덕 혹은 걸크러쉬라 불리는 여자 아이돌을 향한 여성팬의 열광의 의미와 삼촌 팬이라는 복잡다단한 현상의 함의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정치적 무의식이 대중문화 속에 얼마나 다층적으로 내재해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여겨졌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간 내가 대중문화에 무심했던 이유가 대중문화에 숨겨진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문강형준과 김성윤이라는 멋진 문화비평가들을 만났다. 두 저자의 책을 읽음으로써 대중문화를 즐기더라도 함몰되지 않고 적절한 거리두기가 가능해짐은 물론 균형 잡힌 시각까지 갖출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런 멋진 문화비평가들이 더 많이 출현해주면 좋겠다. 점점 더 문화비평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최근의 대중문화에 대한 덕후감도 서둘러 나와주길 기다려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한 사회에 모순이 있고 그 모순을 쉽사리 해결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대중문화라는 거울을 통해 그 모순을 상상적, 상징적으로라도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때 동원되는 게 정치적 무의식이라는 이야기다. 가요를 듣거나 영화를 보면서 위안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사실은 거기서 현실을 파악할 프레임을 얻었거나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는 쾌락을 맛봤다는 뜻일 것이다. (p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 테리 이글턴의 아주 특별한 문학 강의
테리 이글턴 지음, 이미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비평 전공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다는 테리 이글턴의 [문학이론입문]을 6년 전에 호기있게 펼쳤다가 다방면으로 부족한 배경지식 때문에 다시 봉인해둔 기억이 난다. 언제고 다시 읽으리라 절치부심은 했지만 내 깜냥의 가능성만 타진하면서 계속 미루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테리 이글턴의 신간 소식을 접했고 이 책이 초보자도 문학 작품의 분석 기술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수준의 입문서로, 혹은 이미 문학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여가 시간에 문학을 즐겨 있는 독자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술한 책이라는 소개를 읽었다. 나의 목적에 딱 맞는, 내가 원하던 그런 내용이었다. 이제 [문학이론입문]에 다시 도전할 시기가 도래했음을 직감했다. 일단 준비운동으로 이 책부터 읽고!


이 책은 ‘도입부, 인물, 서사, 해석, 가치’라는 키워드로 구성되는 다섯 개의 챕터로 나뉘어진다. 각 챕터의 첫 부분에서 키워드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을 한 후, 해당 키워드에서 뽑은 몇 가지의 소주제를 가지고 좀 더 구체적으로 문학 작품의 분석을 시도한다. 여기서 다루는 문학 작품은 대부분 많이 알려지고 우리가 읽어보거나 들어봄직한 책들이라 접근하기 용이했다. 물론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번역이 안 된 책들도 몇 권 있었으나 작품 전체를 읽어보지 않아도 작품 소개와 발췌만으로도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저자는 진지한 어조로 문학 전반에 걸쳐서 강의하듯 독자를 가르치지만, 센스있는 비유와 시의적절한 농담을 섞어서 자칫 딱딱한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설명들을 부드럽고 유쾌하게, 심지어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해준다. 문학 비평의 기본적인 방법 뿐만 아니라 문학 비평가가 되는 법을 배우는 자세부터 왜 문학 비평이 필요한지, 문학의 가치는 어디에 있으며, 위대하고 훌륭한 문학이란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언급한다. 여기에는 답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답이 없다는 것은 답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필요에 따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모더니즘과 사실주의 같은 문학 사조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이는 작품이라는 나무만 보아왔던 독자에게 나무가 속한 숲에 대해 더 크고 넓은 시야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까지....


점차 성장해가면서 우리는 자신이 아무리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라고 상상하더라도 실은 스스로를 창조하지는 않았음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거의 통제할 수 없고 또한 거의 알지 못하는 역사가 우리를 어떤 특정한 위치에 처하게 합니다. 이 유산은 우리의 사회적 상황뿐 아니라 우리의 살과 피, 뼈와 기관에도 섞여 들어가지요. 우리의 생존 및 자유와 자율성 그 자체도 같은 종족의 다른 개인들과 사건들에 달려 있고, 그것은 완전히 풀어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뒤엉켜 있습니다. 모종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가 그것에 어떻게 끼어들 수 있을지 알기 어렵습니다. 자아의 근원에는 우리가 아닌 것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난제와 더불어 사는 법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p289)


우리는 문학을 통해서 이러한 난제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더 나아가 문학 비평까지 관심을 기울인다면 비평의 기법이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문학 비평이 그렇듯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이 책은 문학을, 나와 타인을,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틀이 다양하게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이런저런 비평의 방법과 이론에 관심이 없더라도 읽었던 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과 해석의 발견만으로도 충분한 기쁨과 만족을 준다. 테리 이글턴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서서 문학을 읽어보시라. 더 멀리 있는 행간의 의미까지 내다 보게 될 뿐만 아니라 문학 비평에 회의적이었던 사람도 비평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3-30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신비평’에 관한 내용이 책 속에 나옵니까? 최근에 신비평을 자세히 알고 싶어져서 관련 책을 찾고 있는 중이거든요. ^^

원더북 2016-03-30 14:30   좋아요 2 | URL
부분적으로 신비평을 통해 다루는 텍스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신비평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한 건 아니었어요. 신비평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로이스 타이슨의 `비평이론의 모든 것`에서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cyrus 2016-03-30 15:03   좋아요 2 | URL
추천도서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2월은 책을 몇 권 읽지 못해 우울한 한 달이었습니다. 구정 연휴며 아이 졸업식에 봄방학 등등 2월이 짧기도 하고 일도 많았지만 그런 핑계는 대지 않으려고 합니다;;; 같은 2월을 보내어도 서재에 다른 분들은 척척 읽고 글도 슥슥 잘 올리시던데...^^; 3월은 더 부지런하고 더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추천 페이퍼를 작성해봅니다.




1.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솔닛/반비/2016-2-11)

[이 폐허를 응시하라]를 알게 되면서 주목하게 된 리베카 솔닛의 신간을 가장 먼저 추천해봅니다.

저의 관심사를 대변해주는 듯한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라는 부제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는군요. 내밀한 회고록이지만 읽기와 쓰기가 지닌 공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유려하게 웅변하는,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기의 힘'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로 엮은 저자의 글이 기대됩니다. 정희진과 정여울의 찬사가 없더라도 덥썩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랄까요.




2.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조한별/바다출판사/2016-2-15)

미국의 컬럼비아대와 시카고대,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세인트존스 대학은 '그레이트북스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성공한 대학으로 유명하지요. 그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세이트존스에 재학하면서 4년동안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인트존스의 고전 공부법을 소개해준다고 합니다.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깨닫고 고전 공부에 대한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지그문트 바우만,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지그문트 바우만/현암사/2016-2-2)

신간평가단에서 지그문트 바우만의 저서인 [도덕적 불감증]을 한번 읽었지만, 2월달에도 신간이 두 권이나 나왔습니다. 그중 한 권을 추천해봅니다. 이 분의 저서는 마르지 않는 샘 같아서 읽을 때마다 깨달음이 솟아오르는 경험을 합니다^^; 지난번에 읽었던 [도덕적 불감증]의 연장선에서 소비사회와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 분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를....




4. 결혼과 도덕 (버트런드 러셀/사회평론/2016-2-29)

이 책이 러셀의 수많은 저작 중에서 러셀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책소개 때문에 더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러셀은 이 책에서 개인의 가장 내밀한 감정인 사랑이 어떻게 사회의 필수적 요소로서 기능하게 되는지를 추적하고 인간이 존재하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랑으로 사회의 기초를 세우고자 합니다. 결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점검하기 위해 이 책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5. 10퍼센트 인간 (앨러나 콜렌/시공사/2016-2-15)

지난달 신간평가단 도서였던 리사 랜들의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가 우주와 물리의 스케일에 대해 논했다면 이번달에는 생물과 인간의 스케일에 대해 논하여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책은 마이크로바이옴, 즉 인체 내부와 표피에 살고 있는 1만종 이상의 미생물들의 군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간마다 지문이 다르듯 사람마다 미생물의 군집에도 차이가 있어서 이를 제2의 게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우리 몸의 90%를 차지하는 미생물들의 정체가 심히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