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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6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추천 페이퍼라니요~ 추천 페이퍼를 작성하는 동안 어떤 신간들이 나왔는지 살펴보고 고르고 좋은 신간을 만났을 때 기뻐하는 일들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간 개인적으로 읽어 보고 싶은 사심 가득한 책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그중에서도 함께 읽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들을 고르려고 노력했고, 미처 제 관심이 닿지 못했으나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신 책들을 통해서 좋은 책을 발견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페이퍼도 애정과 관심을 듬뿍 담아 작성해봅니다^^










1. 교양의 효용 (리처드 호가트 / 오월의봄 / 2016-03-31)

북펀드 할 때부터 관심을 가져온 책이어서 북펀드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시기를 놓쳐버려 아쉬워했던 책입니다.^^;;;  이 책이 3월의 마지막 날에 출간되어 마지막 페이퍼에서 간발의 차이로 추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문화연구 분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호가트는 이 책에서 노동자계급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노동자계급의 문화가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발전하며 변화하는지를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담긴 미디어 연구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이 책 속의 호가트의 분석은 시대를 관통해서 지금의 현실에도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고 하니 일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요.









2. 감정의 항해 (월리엄 M. 레디 / 문학과지성사 / 2016-03-16)

최근 "감정 연구에서 혁명이 발생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고, 우리나라에도 마사 누스바움의 [감정의 격동]을 필두로 감정에 대한 연구 성과들이 속속히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듀크 대학의 역사학 및 인류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이 책에서 감정이 '생각'과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감상주의'가 수백 배, 수천 배 증폭되었던 프랑스혁명 시기를 풍부한 역사적 사료로 활용하여 감정과 역사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옮긴이인 서양사학자 김학이 교수는 이 책이 학문적인 관심을 떠나서라도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재미있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하니,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진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가 싶어서 추천해봅니다~









3.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 (안토니오 그람시 / 바다출판사 / 2016-03-30)

204페이지라는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의 곳곳에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고 가슴을 후벼파는 화두를 던지는 그람시의 발언은 지금 이 시대와 이 나라에도 꼭 필요한 질문과 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깨어있게 만드는 그람시의 글들을 많은 분들이 함께 읽어보셨으면 해서 추천해봅니다. 이런 책은 구구절절 긴 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안토니오 그람시잖아요. 걍 읽어봅시다! 읽어야만 합니다! 하고 짧게 추천...^^)/ 









4.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 (스르자 포포비치 / 문학동네 / 2016-03-02)

요즘 이런 책 추천하면 잡혀가는 거 아니죠?? 그런 시대라면 더더욱 이 책을 추천해야겠죠? ^^;; 선거철이라 그런가 부쩍 정치적인 책에 관심이 가네요. 제가 좋아하는 저자들의 추천사는 이 책에 대한 옵션일 뿐. 추천이 없더라도 "인류에게는 의문의 여지없이 정말 효과적인 무기가 하나 있다. 바로 웃음이다. 웃음 공격은 아무도 막아내지 못한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하는 이 책을, 마법도 못 쓰고 강한 힘도 없으며 무기도 잘 다루지 못하지만 절대 반지를 옮길 수 있었던 용감한 호빗들처럼 누구도 아닌 우리가 호빗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책을 어찌 읽어보고 싶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이 책은 피를 흘리라고 주문하는 책이 아닙니다. 심각해지거나 불행해질지도 모르는 행동을 주문하는 책도 아닙니다. 유쾌하고 즐겁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비둘기 걸음과 같은 변화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5. 렘브란트 (게오르그 짐멜 / 길 / 2016-03-15)

16기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는 동안 예술 분야의 책은 한번도 선정된 적이 없어서 골라봤습니다. 분명 예술 분야에서 골랐는데 저자가 게오르그 짐멜이다 보니 인문 분야의 책을 추천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책이 출간된 지 보름이 지났음에도 책소개도 없고 목차도 상세 목차가 없어서(네이버 책정보에서 상세 목차 확인) 뭘 보고 추천하나 싶겠지만, 화가의 명성과 저자와 역자에 대한 신뢰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드는 책이지 않나요?^^;; 짐멜이 많은 예술가들 중에서도 왜 화가를, 화가들 중에서도 굳이 렘브란트에 대해 저술을 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예술에 대한 심미안은 곧 삶에 대한 심미안을 길러주기에 짐멜이 저술한 렘브란트, 같이 읽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으왓. 페이퍼 작성한 다음날에 상세 정보가 올라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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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책을 몇 권 읽지 못해 우울한 한 달이었습니다. 구정 연휴며 아이 졸업식에 봄방학 등등 2월이 짧기도 하고 일도 많았지만 그런 핑계는 대지 않으려고 합니다;;; 같은 2월을 보내어도 서재에 다른 분들은 척척 읽고 글도 슥슥 잘 올리시던데...^^; 3월은 더 부지런하고 더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추천 페이퍼를 작성해봅니다.




1.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솔닛/반비/2016-2-11)

[이 폐허를 응시하라]를 알게 되면서 주목하게 된 리베카 솔닛의 신간을 가장 먼저 추천해봅니다.

저의 관심사를 대변해주는 듯한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라는 부제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는군요. 내밀한 회고록이지만 읽기와 쓰기가 지닌 공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유려하게 웅변하는,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기의 힘'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로 엮은 저자의 글이 기대됩니다. 정희진과 정여울의 찬사가 없더라도 덥썩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랄까요.




2.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조한별/바다출판사/2016-2-15)

미국의 컬럼비아대와 시카고대,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세인트존스 대학은 '그레이트북스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성공한 대학으로 유명하지요. 그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세이트존스에 재학하면서 4년동안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인트존스의 고전 공부법을 소개해준다고 합니다.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깨닫고 고전 공부에 대한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지그문트 바우만,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지그문트 바우만/현암사/2016-2-2)

신간평가단에서 지그문트 바우만의 저서인 [도덕적 불감증]을 한번 읽었지만, 2월달에도 신간이 두 권이나 나왔습니다. 그중 한 권을 추천해봅니다. 이 분의 저서는 마르지 않는 샘 같아서 읽을 때마다 깨달음이 솟아오르는 경험을 합니다^^; 지난번에 읽었던 [도덕적 불감증]의 연장선에서 소비사회와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 분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를....




4. 결혼과 도덕 (버트런드 러셀/사회평론/2016-2-29)

이 책이 러셀의 수많은 저작 중에서 러셀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책소개 때문에 더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러셀은 이 책에서 개인의 가장 내밀한 감정인 사랑이 어떻게 사회의 필수적 요소로서 기능하게 되는지를 추적하고 인간이 존재하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랑으로 사회의 기초를 세우고자 합니다. 결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점검하기 위해 이 책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5. 10퍼센트 인간 (앨러나 콜렌/시공사/2016-2-15)

지난달 신간평가단 도서였던 리사 랜들의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가 우주와 물리의 스케일에 대해 논했다면 이번달에는 생물과 인간의 스케일에 대해 논하여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책은 마이크로바이옴, 즉 인체 내부와 표피에 살고 있는 1만종 이상의 미생물들의 군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간마다 지문이 다르듯 사람마다 미생물의 군집에도 차이가 있어서 이를 제2의 게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우리 몸의 90%를 차지하는 미생물들의 정체가 심히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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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달에는 제가 좋아하는 문학 관련 인문서가 듬뿍 발간되어서 새해 첫달부터 행복했습니다~ 추천 페이퍼를 얼른 작성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했지요. 이번 추천 페이퍼는 한 분야에 너무 심한 편애가 드러나지만;; 추천 도서로 부족함이 없는 책들이라고 자신있게 외쳐 봅니다~ ^o^




1. 작가의 책(패멀라 폴/문학동네/2016--1-23)


책 좋아한다는 분들에겐 이미 소문날 대로 소문난 책이지요. 책을 좋아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무슨 책을 읽는 지가 왜 이리 궁금한지 모르겠어요. 더구나 좋아하는 작가들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읽을 때는 추천 도서 중 가장 가뿐하고 말랑한 책이겠지만, 읽고 나면 몹시도 묵직하고 든든한 책이 되지 싶습니다. 읽을 책들이 쌓일 테니까요~  



2.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책읽는수요일/2016--1-15)


당대 최고의 문학 비평가가라 불리는 테리 이글턴이 "초보자를 위한 문학 입문서"로 내어 놓은 책이라고 해서 환호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문학을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내공이 다져지리라 기대됩니다. 십년 전에 [문학이론입문]을 사두곤 제대로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 나온 책으로 워밍업하면서 주욱 달려봐야겠습니다. 



3. 풍성한 삶을 위한 문학의 역사(존 서덜랜드/에코리브르/2016--1-20)


서양 신화부터 시작해서 시대순으로 가로지르는 문학에 대한 개설서로, 전공서적처럼 딱딱하지 않아서 읽기에 부담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소설들을 시대순으로 정렬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추천해봅니다. 더불어 문학의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시야도 키울 수 있겠지요~



4.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읽는다(모리 코리건/책세상/2016--1-20)


우와.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400페이지가 넘는다니 사실인가요?? 저도 개츠비를 무지 좋아하는데 저자와 삼각관계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어쩌면 동료 의식이 생길지도...ㅎㅎ 여튼 개츠비의 매력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고 하니 어찌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개츠비가 가진 마성(?)의 매력 속으로 풍덩풍덩 빠져보고 싶습니다. 



5.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이봄/2016--1-28)


열정적이고 치열한 삶을 살아간 작가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들의 작품과 별개의 매력이 있고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 더 부지런히 읽고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겠지요. 더 많은 작가들과 더 두꺼운 책으로 만날 수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지만 이만해도 좋습니다. 이 책을 읽을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두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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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천 도서 페이퍼는 한 해의 독서 계획을 세우면서 작성하다보니 작년보다 더 열심히 읽겠다는 넘치는 의욕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새해 벽두부터 평소에 덜 읽는 과학 분야 서적들에 힘주어 작성해봅니다. 한 해에 읽는 책들이 백 권을 넘을 때 그 중 과학 서적의 권수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걸 감안하면;;;; 아래에 고른 세 권의 과학 서적이 반 년치는 될 듯...^^; 올해는 과학 서적의 비중을 더 높여봐야겠습니다~ 




1.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리사 랜들/사이언스북스/2015-12-15)


내로라하는 저명 인사들의 방대한 추천이 없었더라도 재작년에 개봉했던 '인터스텔라' 덕분에 찾아본 [숨겨진 우주]에서 저자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이 출간된 걸 보고 반가웠습니다. [숨겨진 우주]의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새로운 차원의 사고가 열리는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의미 있는 독서였고, 이 책 또한 그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LHC(유럽입자물리연구소 CERN이 운영하는 대형 강입자충돌형가속기)를 시작으로 갈릴레오 이후 400년 동안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실험들과 이론적 도전들이 우리가 지금껏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송두리째 바꿀지도 모른다는 책의 설명만으로도 두근두근하는군요. 아직 번역은 안되었지만 작년 가을에 나온 [암흑물질과 공룡]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봐야겠습니다.




2. 마인드 체인지(수전 그린필드/이한음/북라이프/2015-12-31)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라는 부제가 책이 다룰 내용들을 한 마디로 잘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신간평가단에서 첫 번째 책으로 [페이스북 심리학]을 읽을 때 사례 중심으로 치우치는 미약한 전문성 때문에 아쉬웠었는데 이 책이 상당 부분 해갈해줄 것 같습니다. 저자도 믿음직하고 번역자도 아주 믿음직해서 책을 고르는데 달리 망설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오며 기다려온 내용의 책이라 신간서평단 지정도서가 결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어떨지...ㅎㅎ;;;; 혹시 중복되더라도 걍 사야 하나 싶네요. 새해에 읽을 첫 과학책으로 무조건 찜입니다! 찜! 찜! 이 책이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복잡한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들의 '뇌'의 변화로부터 시작해 다방면으로 살펴본 최초의 작품이라고 하니, 이 책을 필두로 더 다양한 책들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3. 자아의 원천들(찰스 테일러/새물결/2015-12-12)


이 책을 알게 된 건 조선일보의 신간도서 소개에서입니다. "릴케를 읽으면 안다. 세계는 내면에 있음을"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릴케가 '두이노의 비가'에서 "어느 곳에도, 사랑하는 사람이여, 세계는 없다, 내면에 있지 않다면."이라고 했고, 찰스 테일러는 이 책에서 "릴케를 읽게 되면 우리는 세계에 대해 한 발 더 나아간 '내면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는데 그것은 주목하고, 신중하게 조사하며, 거기 있는 것을 존중한다는 뜻이다."라고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출판사 책소개글과 미리보기에 이 내용이 나와 있지 않은 걸 보니 책의 본문에 나와 있나봅니다...)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부터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때문에 살펴보고 있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과 신간평가단의 두 번째 선정도서인 지그문트 바우만의 [도덕적 불감증]까지. 도덕에 대해 재고하고 숙고하는 요즘 제 눈에 딱 들어온 신간입니다. 페이지수가 무려 1062페이지. 허나 책 읽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건 분량 때문이 아니라 가격입니다;;;; 비싸네요;;;



4. 감정의 식탁(게리 웬크/알에이치코리아/2015-12-07)


먹방과 쿡방이 대세인 요즘에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책을 골라봤습니다. 이 책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섭취하는 건 약물이든 음식이든 모두 신경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태도 또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고, 따라서 몸에 들어가는 물질은 영양소가 있든 없든 모두 약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만드는 지 알게 되면 오감이 만족하는 식도락의 향락에서 벗어나 좀더 절제된 식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땡기는 대로 내키는 대로 대강 먹는 건 이제 그만~~! 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듯 음식도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탁 위에서 우리는 감정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5. 니체를 읽는다(박찬국/아카넷/2015-12-07)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저자이고, 믿고 보는 저자의 니체에 대한 책입니다. 이쯤되면 책소개를 읽을 필요도 없이 제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도 추천 도서 페이퍼니까 몇줄이라도 글을 써야겠지요? ㅎㅎ;;; 니체의 핵심사상 뿐만 아니라 니체가 대결한 사상가들과 니체를 해석한 사상가들에 대한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니체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저는 3장의 '니체 사상의 해석'이 가장 기대돼요) 언제부터인가 한해도 니체에 관한 책을 읽지 않은 해가 없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니체에 관하여 읽고 싶은 책이 생겼네요. 니체에 대해서는 언제나 목마르답니다. 고로 니체에 관한 책은 언제나 환영! 올한해도 니체에 관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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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은 책고르기입니다. 고르기만 해도 배부르고 안 읽어도 배부른...? 

언젠간 모오두 사고 읽겠다는 꿈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ㅎㅎ

10월에 출간된 책들을 건너뛰어서 아쉬운만큼 11월의 책은 더욱 신중히~ 신중히 골라보겠습니다^^




1.야전과 영원 (사사키 아타루/자음과모음/2015-11-17)


[이 치열한 무력을]의 뒷날개 표지에 '2014년 8월 출간 예정’이라고 봤던 그날부터 이때까지 치열하게(?) 기다리던 책이 이제야 나왔어요~

사사키를 순식간에 유명한 인문학자로 만든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 [야전과 영원]의 내용 중 일부를 평이하게 풀어 쓴 책이며,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에 담긴 내용의 핵심이 르장드르에서 왔다고 하니 앞서 두 권의 책에 필이 꽂힌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겠죠? 두껍지만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2.사피엔스 (유발 하라리/김영사/2015-11-23)


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니얼 카너먼, 마크 저커버그가 격찬했다고 하니 귀가 솔깃솔깃, 눈이 힐끔힐끔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는 책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되려 하는가"

알라딘 인문MD님께서 멋지게 뽑아주신 카피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잘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허구를 믿는 사피엔스의 특성을 인류의 역사로 풀어낸다는 점 때문에 굉장히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올겨울, 꼭 읽어보겠어요, 꼭!

 

 



3.어리석음 (아비탈 로넬/문학동네/2015-10-30)


분명 11월에 발간되었는데 날짜는 10월 30일;;;;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것처럼 발간일도 숫자에 불과하다고 외치며 11월의 추천도서에 스슥 끼워넣어봅니다. 하루이틀 차이로 이 책이 조명받지 못하면 마음이 아프니까요.ㅜㅜ 허먼 멜빌이 『빌리 버드』에서 드러내는 “이해의 공백”(164쪽), 폴 드 만이 몰두해 있는 “모든 지식의 완전한 공백”(187쪽), 도스토옙스키의 ‘백치’가 암시하는 “신성한 공백”(338쪽), 워즈워스의 시 「백치 소년」를 두고 “공백을 그려내는 존재의 떨림”(424쪽)이라 말할 때의 그 공백. 로넬이 말하는 어리석음은 이 근원적 공백의 표상이라고 말하는 이 책. 이 책 전체는 이 인식 불가능한 공백을 중심으로 저마다의 궤도를 따라 회전하는 사유의 행성들로 채워져 있고, 이 은하계의 중심에는 태양과 같은 빛이 아니라 블랙홀 같은 텅 빈 어둠, 바로 어리석음이 존재하고 있다는 멋진 깨달음을 주는 책을 어찌 안 읽을 수 있을까요?



 

4.자유 (석영중/예담/2015-11-27)


러시아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 분의 저서를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깊이 읽고 싶다면 한 손에는 이 책을, 다른 한 손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을 들어봅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모든 러시아 작가들 중에서 자유에 관해 가장 많이, 가장 끈질기게,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쓴 작가이며 자유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거의 모든 작품을 하나로 이어주는 끈이나 마찬가지여서 자유를 공부하기에 도스토예프스키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러시아 문학은, 특히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은 겨울에 읽어야 제맛(?)입니다. 연말연시를 뜻깊게 보내는데 이 책과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만큼 멋진 조합은 없을 듯 합니다.

 




5.도덕적 불감증 (지그문트 바우만/책읽는수요일/2015-11-27)


뉴스만 틀어도, 신문만 봐도, 걍 주변만 둘러봐도 압니다. 도덕적 불감증이 얼마나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이 책에서 바우만과 돈스키스는 도덕적 불감증을 분석하기 위해 '아디아포라'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이는 우리의 활동, 언어, 생각 없이 그저 안전하게 모방하면서 말하거나 행한 모든 것이며, 모두 우리가 성찰하지 않은, 그러나 잠자코 동의한 악들이라며, 윤리적 거울의 원리를 담아 우리의 현실을 가차 없이 비추고 있다고 합니다. 

90세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는 저자에게 존경을 담뿍 담아 이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100세까지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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