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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맹자 지음, 박경환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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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하드커버본)
오비디우스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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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 절대적인 자유를 꿈꾸다- 완역결정판
장자 지음, 김학주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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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상고사
신채호 지음, 박기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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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H. 탈러 &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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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살짝 찌르기라니, 재미있지 않은가? 

동료교사에게 조금 서운한 일이 생겼었다. 왜 그런 일 있지 않나, 딱히 말로 할 것까지는 없는데 섭섭한... 그런데 그도 그걸 느꼈나보다. 딱히 미안하다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왠지 미안했나? 겨울방학 전에 그는 내게 이 책을 선물했다.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책이었지만 그냥 베스트셀러 중 하나라 생각했던 책, 생각보다 재미있다. 넛지가 슬쩍 옆구리 찌르는 일이라고 했지만 나쁘게 말하면 조작질이고 좋게 말하면 지혜로운 멍석깔기 쯤 될 터이다. 사실 학교에서도 아이들과 이런 '보이지 않는 멍석'을 얼마나 잘 까느냐가 중요하다. 급식실에서 음식물을 보이지 않게 배열하는 일, 광고 중 삽입 되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 세금 납부의 체계를 짤 때 사람들이 헛수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등 그 모든 작지만 효과적인 장치들을 다 넛지라 한다면 이것은 단순한 경제학 책이 아니라 생활의 지혜에 관한 책일 수도 있다. 물론, 뒤로 갈 수록 미국의 메디케어 시스템이나 모기지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리 집중해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긴 했다.  

시스템이 중요하다. 일의 효율성 뿐 아니라 공평성에서도, 인간적인 감정을 거스르지 않는 일에서도 그러하다. 뭐 정치가 별 거 있는가. 사람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일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게 정치니까. 물론 그 바탕에는 진정성이 깔려 있어야 하지만 진정성은 있으되 효율성이 없어서는 안 되겠기에 잘 짜여진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다. 거기에 넛지... 넛지는 지혜의 또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 

내게 이 책을 선물한 그와 나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앙금, 이 책이 오고 가면서 녹아버린 데에는 슬쩍, 아닌 듯 하지만 의도한 바를 이루는 능청스러움이 있다. 지혜라 부르련다. 넛지의 또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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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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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권의 책을 읽는다, 그게 가능할까, 또 그럴 필요가 있을까? 이건 이 책과 이지성의 다른 책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그런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책을 '즐기면서' 읽는 사람이고 아이들에게 꾸준히 독서교육을 하고 있으며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이건 아니다. 왜 책을 읽는가, 독서가 어떻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가, 즉, 영혼을 고양시키는가, 라는 질문을 가슴 깊이 한다면, 이 책에 대해서는 왜 이런 식으로 책을 읽어야 하지? 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저자의 다른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주장대로라면 가벼운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은 아니니까 본 뜻은 그게 아닐 것이다. 또한 이런 책들 때문에 책을 열심히 읽고 싶어지는 사람이 많을 터이니 그런 면에서 분명 이 책의 선한 의도는 관철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별점을 많이 줄 수는 없다. 왜 이렇게 '많이''미친듯이 읽으라는 것인지 아직도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 이런 책들을 하루 한 권씩 읽으라면 일년 365권도 읽겠다. 하지만 삶은? 사랑은? 살림은? 그것들을 접고 독서에만 매달릴 만큼 독서는 의미있는 일인가? 에 나는 아니, 라고 말하고 싶다. 그럴 시간 있으면 해금을 배우고 농구를 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연애를 하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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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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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담임이다. 해마다 쓰는 두레일기를 지금도 쓴다. 올해 아이들은 유난히 더 어린애들같다.  애기 취급하면 더 이쁜 짓을 한다. 사실 저들이 어리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어차피 다는 알 수 없는 저 속을 다 아는 척 하느니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들을 대한다. "너희는 '기품있는 열네 살'이야. 건방지지 않지만 도도하고 기품 있는 표정을 지어 봐." 이렇게 요구하면 그들은 정말 탐구적인 눈빛으로 총명한 소년의 표정을 짓는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도 '아직 뭘 모르는데 실수한 거지, 너? '이러면 순진한 눈빛으로 참회를 한다. 아플 땐,' 우리 애기 어디가 아픈데?'이렇게 대하면 마냥 순한 아기양 같은 얼굴로 더 아픈 척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레일기를 쓰면서 아이들은 학구적인 모습 뒤에 세속적인 모습을, 이타적인 행동 뒤에 친구들에 대한 짜증을, 개구쟁이 모습 뒤에 사색하는 소년의 모습을 감추고 있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다음은 우리 반 정우킴의 일기다.  

척, 척은 안 좋은 것일까? 예쁜 척, 잘난 척, 멋진 척,,,, 난 척을 해 봤다. 쿨한 척, 그저그런 척, 무덤덤한 척... 뭔가 하긴 해야 하는데, 뭐라 해줘야 하는데, 그게 자꾸 빗나가 버리니 뭐라 할 수가 없다.... 힘들고 지치고 아프고 슬플 때 길을 가던 친구 역시 나보단 덜해도 그 아이도 힘들어 보일 때, 차마 내가 걔에겐 기댈 수 없어 그 아이에게 기댈 수 있는 내 어깨를 내줄 때, 안 힘든 척, 안 아픈 척,... 척을 해야 한다. 내가 쓰러지면 안 되니까... 그렇게 친구가 다 회복되어 갔을 때, 내 걸음은 점점 느려지다 멈추고 만다... 그저 그렇게 그냥 끝을 맞이한다. 무엇이든 어려운 일을 해내고 나면 거기에 따른 보상과 성취감, 만족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길던 인생을 끝냈을 땐 아무 것도 없다. 보상이고 포상이고 기쁨이고 성취감이고 없다,. 천국? 천당? 관세음보살? 그저 허례허식일 뿐, 그들이 죽어보지 않은 이상 그게 있는지 모른다, 죽었을 땐, 때는 이미 늦은 후... 요즘 찬현이는 아이들에게 삶의 이유를 묻는다. 왜 살까.. 그럼 내가 하나 묻는다. 살면서 어떤 느낌을 받는가 ?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답이다. 답, 정답, 정확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고 싶으면 죽어보라, 죽고 나면 왜 사는지 알게 될 것다, 모르겠다고? 그대들이 떠들어대는 하나님 부처님은 어디로 갔는가? 

 나는 이렇게 답했다. 

죽을 것이 뻔한데 왜 사나? 그리고 왜 열심히 사나?  그건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건 아닌데.. 이유도 없고. 생명은 태어난 것 자체가 이유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의무라고밖에는. 오직 인간만이 왜 사나를 고민한다네. 어찌 보면 지구 자연 중 가장 사색적인 동물이고 어찌 보면 가장 오만한 동물이고 어찌 보면 가장 생명력이 떨어지는 동물이지. 나는 사춘기 때의 그 질문에 대답을 찾기도 전에 갑자기 너무나 바빠지는 바람에 살다가 살다가 여기까지 왔다네. 정우는?  

 소설은, 죽음으로 걸어가는 소년의 이야기다. 우리는 건강할 때에도 늘 죽음을 예감하고 준비하며 산다.  겪어보지 않았다고 해서 죽음의 무게가 가벼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죽음과 코를  맞대고 사는 사람의 심정을 우리는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이것은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죽음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정상적인 속도로 늙어가도 우리는  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고통스럽기 일쑤다. 몸이 늙는 만큼 마음도 따라 늙으면 차라리 괜찮다. 몸은 이주일이지만 마음이 조인성인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런데 아름이는 열일곱의 마음으로 여든의 몸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소설은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다. 죽어가는 소년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소년이 태어나게 된 이야기가 생동한다. 열일곱에 일찌감치 아기 엄마 아빠가 되어버린 맑고 천진한 영혼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부모들이 '생산'을 한 그 나이 즈음에 죽음으로 향해 가는 한 소년은, 몸은 죽음을 향하나 영혼은 이제 막 생성하는 그런 아이다. 인간에게 육신은 질곡이다. 내가 싫어하는 명언 중 하나인 '건강한 육신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가 다시 떠올랐다. 영혼은 대개의 시간 거울을 보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좀 못난 몸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한다. 영혼은 자기 안을 들여다 보면서 오롯이 잘 자라고 갈고 닦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그걸 읽을 능력이 없는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몸이 아름다운 인격을, 아름다운 얼굴이 아름다운 영혼을 만들기라도 하는 것처럼 착각한다. 건강한 몸이 영혼조차 활력있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그러한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마도 소설가나 시인들은 잘 알지 않을까. 아름이는 그런 아이였다. 나이든 영혼의 지혜와 너그러움에 십대의 생명력을 함께 지니고 조금은 귀엽고 천진한 자기 부모를 들여다 보고 그것을 글로  쓰고 싶어했던. 

아름이는 소년인데 지나치게 감성적이어서 작가의 유체이탈(상대 性에의 빙의)가 잘 안 이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서하와 주고 받는 이메일이 아름인지 서하인지 헷갈릴 정도로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것(결론적으로 아름이나 서하나 다 김애란이었다는 것)이 조금 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론 남자 아이들의 감성이 얼음처럼 날카롭고 맑기도 하다는 점은 나도 인정한다.   

김애란이 재미있는 작가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그를 '읽고 싶은 작가'에서'좋아하는 작가' 반열로 올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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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서재 - 최재천 교수와 함께 떠나는 꿈과 지식의 탐험 우리 시대 아이콘의 서재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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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필자 중 하나인 최재천 교수, 여러모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존재라고 인정하지만 특히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과학자'의 귀감으로서 내가 아이들에게 아인슈타인이나 쳇 레이모 같은 사람과 더불어 많이 소개하는 분이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전공과 상관없이 문학성이 뛰어난 에세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데 비해 우리는 특히 자연과학 분야에서 학문적으로는 꽤 의미가 있지만 대중적으로 읽기 어려운 현학적인 문장 혹은 문장의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은 비문으로 전달력이 떨어지는 책들을 만나게 되는 게 늘 안타까웠다.  이것은 물론 기본적인 문장 공부가 덜 된 탓만은 아닐 것이다. 문장도 그렇지만 인문학적 관점이 부족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어쨌거나 전반적으로 우리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니 최재천이나 정재승 같은 이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그렇게 기대감에 부풀어, 또 하나, 제자들에게 맘껏 권할 만한 책이 나왔으려니 하고 책을 펼쳤다. 서평들은 또 왜 그리 좋은지 더더욱 기대를 하며 주말,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다.  

최교수는 나보다 위의 연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의 기억 중 공감될 만한 부분이 많아서 나로서는 더욱 재미있었다. 그에게 백과사전이 있었다면 나에게는 금성에서 나온 학년별 교과별 백과사전이 있었고 동서문학전집과 더불어 딱따구리 문고가 있었다. 아직 개발이 덜 된 동네 뒷산을 뛰어놀던 기억도, 비록 어른이 다 되어 발령 받아 간 곳이긴 하지만 강원도의 추억도 공감이 된다. 그래서 이 책, 꼭 우리 집 아이들, 학교 아이들에게 권하리라, 그렇게 생각했다. 중간중간 매사에 눈을 빛내며 모든 일에 열심이던 그가 인생의 접점에서 만났던 책 이야기도 정말 유용하다. 아이들 읽기 좋게 쓴 문장도 참 마음에 든다. '생명이 있는 것들은 다 아름답다'에서 놀라워하며 읽었던 '문학적 문장'들은 거의 없지만 이야기 자체만으로 재미있다.  

하지만 읽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나는 우리집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기로 했다. 학교에서 청소년인문학토론반 아이들에게 적극 권하려 했던 계획도 접었다. 그저 우리 반에서 곤충에 관심이 많아 과학탐구대회에 자주 나가 입상을 하는 도영이에게는 이 책을 빌려주기로 했을 뿐이다.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상류층일텐데 그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군인의 아들로 자란 최교수는 청렴하고 엄격한 가정교육의 성공 케이스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낸 과정이 아무리 본받을 만하다 하여도 일반적이지는 않다. 타고난 재능이 일단 뛰어난 이 사람의 이야기를 읽을 때, 공부좀 한다 하는 아이들은 꽤 고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복중고, 서울대, 하버드대를 거쳐 서울대, 이대 교수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적절한 재능과 가정교육이 뒷받침되는 아이들에게는 '꿈'일 것이다. 그런 종류의 꿈이 80점짜리 아이를 90점으로 이끌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 그래, 이 책은 이 책 대로의 사명이 있고 그것을 잘 해낼 것 같다.  

하지만,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그것을 나누어야 함을, 재능을 뒷받침해 줄 좋은 집안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그나 그의 부모 개인의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키워준 것임을 알게 하고 그것을 어떻게 함께 나누어야 할지를 숙고하게 하는, 그런 기대치에는, 이 책은 많이 못 미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심지어는, 이렇게 뛰어나게 살지 못한 일반 어버이로서의 열등감마저 느꼈다고 말하면 너무 지나친 피해의식이려나. 물론 최재천 교수는 그 모든 하늘의 선물을 마치 제가 잘나서 그렇게 살게 된 줄 알면서 혼자만 누리는 사람들과는 다르고, 진심으로 자기가 가진 좋은 것들을 어린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다. 자연을 보는 눈이 따뜻한 것처럼 사람을 보는 눈도 따뜻한 사람이다. 그가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잘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잘난 체를 하고자 해서라기보다 그야말로 남에 대해서든 자신에 대해서든 긍정적이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의 그러한 미덕이 이 책에서 잘 살아나는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자신의 입지전적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아빠가 말야, 이렇게 저렇게 화려하게 공부했어~ 이런 이야기를 듣는 느낌.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이, 그래, 이렇게 매사에 즐기면서, 매사를 긍정적으로 무엇을 읽어도 빛나는 충격을 받을 줄 아는 그런 자세을 배워야겠어, 라는 느낌으로 책을 덮는다면 최고의 효과를 얻는 것이리라. 그래, 세상의 수많은 어린 최재천들의 긍정 에너지는 그렇게 이 책에서 자신들이 정말 얻어야 하는 좋은 것들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겠지. 서점마다 베스트셀러 칸에 시퍼렇게 꽂혀있는 이 책이 또하나의 서울대 신화, 하버드 신화, 공부 지상주의 신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독서와 통섭과 자연과의 교감, 인문학적 학문의 자세에 대한 돌풍을 일으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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