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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테리 이글턴의 아주 특별한 문학 강의
테리 이글턴 지음, 이미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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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드는.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대체 뭐길래. 문학은.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소설의 이론
게오르그 루카치 지음, 김경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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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조언을 들었지만 그래도 읽어 보고 싶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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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시간과 이야기 3- 이야기된 시간
폴 리쾨르 지음, 김한식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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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념 없이 (나이 개념 없이) 살다 보니 이렇게 소소한 무슨 날은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어제부터 북적북적 알라딘에 인사들이 오가는 것을 보며 시즌을 체감한다.

뜸했던 서재 지인님의 글이 올라와 소식을 읽으니 반갑고 또 반갑다. 내 시간을 내어 줄 여유가 없으니 먼저 연락을 못한다. 밥 한 번 먹자, 술 한 잔 하자 소리가 쉬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서 보고 싶다는 말은 거짓말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 사람을 위해 시간을 내어 주었을 때 유지 되는 것이 '관계'이다. 알라딘에서 댓글을 다는 것 또한 시간을 '쓰는'일이다. 그보다 앞서는 '마음'을 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나는 댓글도 잘 달지 못하고 답글 또한 그러하다. 가장 먼저는 무엇이라고 댓글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고, 댓글에 대한 답글도 어떻게 달지?하다가 타이밍을 놓쳐 버리곤 한다. 상반기는 좀 달린 것 같은데, 하반기는 책도 못읽고 페이퍼도 못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페이퍼를 많이 쓴 순위?에 올라가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알라딘 서재이니만큼 좀 더 유용한 책소개나 리뷰로 이름을 올려야 하는데 신변잡기 위주의 페이퍼를 그만큼이나 썼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슨 수다를 그리 떨었나 하며 예전 글들을 몇 개 찾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좋아서 비회원으로 좋아요를 눌렀다. 쓸데 없는 얘기도 많지만 간혹 가다 읽을만한 글들도 있더라는 이야기..ㅎ 늘 하는 말이지만, 알라딘은 자기 글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게 기능을 보완해야 한다. 좋아요는 자기글에 기본으로 눌러야하는 것 아닌가? 시대가 변했다. 자기 자랑도 하고 자기가 좋아야지 남도 좋아 할 수 있는 것, 다른 것도 아니고 이정도 좋아요는 맘 놓고 해야하지 않겠는가. 부정성에도 기회를 주기 위해 '싫어요'기능도 함께...ㅎ 순실이 재산이 수조원대인지 그 보다 더한지 알지 못하는 영원히 알 수 없는 세상에 살면서, 자기 글에 좋아요 정도는 누르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기승전순실.. 

 

내가 서재에 다시 돌아 온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동네 도서관에서 문학 강의를 듣게 되면서 부터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림책과 아동 도서를 읽을 때 한참 재밌게 서재생활을 하다가 이사를 하고 책을 읽지 못하는 환경에 처하면서 부터 자연스레 서재에서 멀어졌다. 그러다 올 초에 부암동 북카페 야나문에서 열린 프레이야님의 <앵두를 찾아라> 출간기념회에 참석하면서 서재 지인님 몇 분을 오프에서 보게 되고, 더 재밌게 서재 나들이를 유지하게 되었다. 출간기념회가 2016년 1월 25일이었고 망설이다가 진짜 용기를 내어 간 오프 모임이었는데 그 때 만난 서재지인들, 그리고 그 때 나눈 이야기는 두고 두고 생각이 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였다. 그 때 통크게 판매가 4.5의 와인을 척 내주신 야나님 덕분에 그 와인을 다 마시고 가느라 남아서 이야기 나눴던 세 분은 한 번 만났을 뿐인데 무슨 십년지기 같은 느낌이고, 그게 인연이 되어서 나중에 시수업도 같이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적 같은 인연이다. 옛날 옛적 이야기 같은데, 겨우 올 1월.

 

어제 저녁엔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는 이런 기분이 느껴져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인생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고 그런 일은 없으며 있더라도 금방 사라질 것이기때문에 그런 생각은 되도록 안하려고 하는데, 어제 저녁은 또 그런 기분이 되었다. 할 수 없이 그냥 잠깐 받아들였다. 그 기분을 느끼게 해준 것은 이런 것이었다. 세상에 공부 할 수 있는 것 만큼 만족을 주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공부할 수 있는 상황, 공부하려는 의지,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기. 헤겔 10강, 니체 10강, 스피노자 10강, 바디우 10강...., 읽는 게 어려우니까 일단 강의를 듣고, 듣고도 이해 못 할 것이므로 모여서 공부하고 먹고 마시고.. 마시고는 빼고. 이런 상상만으로도 막 기쁨이 샘솟았다.

 

아침엔 심쿵하는 일이 있었는데, 눈을 뜨고 무심코 SNS 피드를 보다가 제인오스틴의 꽃무늬 에디션 (정식 이름 모름) 사진을 보는 순간 정말 심쿵...마구 설레었다. 하루키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정식이름 모름) 사고 싶었으나 참았는데, 동생 둘이 샀다는 말을 듣고 내 일처럼 좋았다. 안 사길 잘했어. 일단 동생들 집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런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났다. 몇 달만 빌려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감상을 해야겠어..얘들아 꽃무늬도 니들이 사렴..ㅎㅎ

12월이 시작되자 마자 서두른 (내가 서두른거 아니고, 상황이 그리 됨) 송년회들 때문에 주말마다 1박2일 주중 음주가무로 감기몸살에 시달렸다. 일을 못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번 주말은 온전히 집에 있을 수 있어서 마음이 가벼운 김에..;

 

결론은 여보님 나 제인오스틴 꽃무늬 에디션 사고싶다..

여보님은 알라딘 안 보기 때문에 이런 말 여기 다 하는 것 소용 없지만 여긴 서재니까.

이런 말 하는 곳*^^*

 

여러분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사고 싶은 책 사는 연말연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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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24 12:28   좋아요 0 | URL
제인 오스틴 캐스키드슨 에디션은 한정판일 것 같은데 색상이 예쁘더라구요. 캐스키드슨이 꽃무늬가 많아서 좋아하시는 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 계시지만 저는 이번 디자인 예쁜 것 같아요.^^ 하루키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궁금하고요.
쑥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세요.^^

2016-12-24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13: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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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4 14: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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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4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16-12-24 14:21   좋아요 0 | URL
메리 크리스마스 :)

2016-12-24 14:27   좋아요 0 | URL
메리 크리스마스♡⛄❄

2016-12-24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12-24 15:48   좋아요 0 | URL
서재의 달인 축하 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

2016-12-24 22:23   좋아요 0 | URL
올려주시는 페이퍼는 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오거서님도 건강한 휴일 보내셔요^^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알맹이 2016-12-31 20:32   좋아요 0 | URL
꽃무늬 에디션 이미 품절. 안 산 거 후회했어 ㅠ
 

언젠가인가 은유작가의 북토크에 갔다가 저이와 함께 글쓰기를 하면

참 재미가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삶과 쓰기가 겉돌지 않고 얘기하고 웃고 나누는 그런 모임?
은유작가는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정기적으로 만나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하는 사람.

요즘 쓰기강의를 듣겠다며 여기저기 검색을 해서 커리를 봐달라며 들이미는 남편이 참 난감하다고 느끼던 참이었다. 나름 지성과 감성을 조금은 겸비했다고 느껴지던 사람이었던 남편은 오랜 직장 생활로 자본논리로 모든 것을 해석하는 중년남으로 변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글쓰기 강좌를 듣겠다며 읽기커리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들이밀며 자기한테 적합한지 봐달라고 한다. 요즘 한국소설도 읽기 파트에 들어가있는 5단계 프로그램이었다.

글쓰기강좌 듣겠다는 것을 말릴 생각은 없으나 자기 주관이 강한 사람이라 어떤 책을 읽어도 자기 식으로 해석하고 수업 시간에 이상한 질문? 내지는 나에게 이상한 질문을 할 것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구찮다.
더구나 문학은 거의 안읽던 사람이라...요즘 한국소설을 어떻게 읽어내겠다고. 여튼 요즘 남편의 관심사가 이러한 것을 알아만 모시던 차였는데 책꽂이에 꽂혀있던 <글쓰기최전선>이 책상 위에 나와 있다. 남편이 들춰 본 모양이었다.

-여보. 이 책 좋은 책이란 냄새가 확 풍겨
-응? 어떤 점이?
-서문만 읽었는데 그런 냄새가 나
-그치? 그 작가님 글쓰기 강좌도 하셔. 자기 엉뚱 데서 찾지말고 은유샘 글쓰기강좌나 찾아서 들어. 근데 <표현의 기술>은 읽었어? 자기가 원하는 글쓰기 스타일은 표현의 기술일 것 같은데

-아니, 정훈이 만화만 읽었어, 표현의 기술을 읽어야 겠구나! 근데 잘 쓰려면 읽어야지. 난 읽기부터가 문제야.

나한테 늘 그렇게 쓰기강좌를 들으라고 하던 남편. 안에는 결국 자기가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건가?
바쁜 직장 생활로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제 좀 여유를 찾으니 자신을 돌아보게 된 거? 부부간에는 가능하면 깊은 대화는 피한다가 나의 원칙인지라, 왜 글쓰기 강좌를 들으려고해? 따위의 질문은 하지 않았다.
나보고 쓰라 쓰라해도 안쓰니까 자기가 쓰려고 한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듣긴 했지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이다.

이제 바야흐로 남편이 ‘쓰는 인간‘의 대열에 합류하려 하고 있다. 일기든 잡문이든 끄적거림이든 뭐든 쓰지 않는 또는 쓰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아무리 친하게 지내도 궁극적으로 통하지 않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살면서 느껴왔다. 모르고 만났어도 뭔가 잘 통한다 싶었던 사람들은 알고 보면 쓰는 인간이었다. 나와 남편은 극과 극에 있는 사람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평행선이란 느낌만 확고해지는 부류이다. 지금 잠시, 그런 생각이 든다. 말로 할 때 통하지 않았던 그런 갑갑함도 글로 쓰면 최소한의 갑갑함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머지않아 남편이 글 쓴답시고
방에 혼자 틀어박혀,
평생을 자신이 들어 온 이 말을,
내게 좀 뱉어 주길 기대해본다.

여보, 제발 나 좀 혼자 있게 내버려 둬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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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08: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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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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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21: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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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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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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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2: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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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4 11: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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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23 22:03   좋아요 0 | URL
쑥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2016-12-24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0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1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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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2-24 20:01   좋아요 0 | URL
책을 내는 성과가 없더라도 글을 쓰는 건 자신과 세상을 깊게 들여다보는 일이라 누구나 인생에서 경험해봐야 하는 일 아닌가 합니다^^ 욕심을 내는 순간 너무너무 어려운 산맥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지만;;
쑥님, 서재 달인 되신 거 저도 축하드립니다^^
 

오랫만에 혼자인 하루. 온전히 내 시간. <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며 보냈다. 유튜브에서 노르웨이 숲을 치니까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가 뜨길래 반복재생해놓고 하루를 보냈다. 어둠이 내리고 헤드폰을 찾아 끼고 다시 가만히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를 들었다. 다른 일을 하면서 그냥 흘러가게 놔둘 때와 영상을 보며 음악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천지 차이다.

 

당장의 일과 다가 올 일을 생각하느라, 12월이 오는지 가는지 무람없이 보냈는데, 빌 에반스의 영상을 보고 그의 손놀림과 구부정한 등을 보고 있노라니, 그게 무엇이든 공연을 하나 보고 연말을 배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키의 책을 읽으며 나오는 음악들을 그 때 그 때 찾아서 듣곤 했지만 그 때 뿐이었고, 오늘부로 빌 에반스에 입문하였다고 할 만 하겠다.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에는 40여곡이 넘는 곡 제목이 나오는데, 비 오는 어느 날 정주행 해봄직도 하겠다.

 

레코드는 모두 여섯 장 뿐이었고 그 순환의 처음은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이고 마지막은 빌 에반스의 <왈츠 포 데비>였다. 창밖에는 비가 내렸다.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나오코는 혼잣말을 이어서 갔다. <노르웨이의 숲>72

 

 

 

 

 

 

 

 

 

 

 

 

 

 

 

 

 

 

 

 

 

 

 

 

 

오늘날 재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피아니스트인 빌 에반스가 책으로 되살아난다. 허비 핸콕은 빌 에반스를 들으며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했으며 키스 자렛은 에반스의 유산을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계승, 발전시킨 연주자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은 재즈의 초상, 빌 에반스. 60년대의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 존 콜트레인 쿼텟과 더불어 오늘날 재즈 앙상블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그를 가리켜 칙 코리아는 "금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에반스의 삶(개인적인 비극과 상업적인 성공)과 음악작업 (기교, 작곡방식, 앙상블에 관한 접근) 그리고 예술적 유산을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기술했다. 학구적인 클래식 피아니스트이자 에반스의 열렬한 추종자인 저자는 자신이 빌 에반스의 앨범과 연주를 통해 느낀 바를 매우 미묘한 언어로 섬세하고 구체적이며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빌 에반스 음반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앨범과 연주곡 하나하나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작은 클럽에서 빌 에반스가 연주한 날짜와 배경, 상황까지 소개하고 있어 귀중한 자료로써도 손색이 없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Waltz For De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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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 2016-12-20 00:05   좋아요 1 | URL
쑥님의 글을 읽다 보니 스르르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 재생을 눌러 피아노선율에 빠져듭니다~
온전히 내 시간이란 구절에 눈길이 멎어 편안해지는 대리만족도 느껴봅니다
좋은 글과 아름다운 음악이 깊은 밤을 더욱 깊게 느끼게 해 줍니다~
글도 음악도 잘 듣고 봤습니다

2016-12-20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 나가려고 밥을 이틀치 했는데, 왜 배가 고프지 않지? 궁금해 하며 그래도 먹으려다 그만 뒀다.

요즘 늘 넘 과하게 먹고 있으니 안 먹고 싶을 땐 그냥 지나가는 것도 좋겠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올 때 늘 미술사 책이나 뜨개질 책, 건축, 도감류 등을 섞어서 빌렸는데

어느 새인가 문학만 빌려도 늘 권수가 모자르다 보니, 미술사 책을 안 본지 넘 오래되었다.

밤에 잠이 안와 알라딘 마을을 어슬렁거리다 <가만히 가까이>란 책이 나온 걸 보게 되었다.

 

 

네이버캐스트 ‘미술의 세계’에 연재한 「몸으로 본 서양미술」을 새롭게 다듬고 작품을 추가 및 보완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관능의 대상인 ‘몸’, 그중에서도 몸의 디테일을 좇아 들려주는 서양미술 이야기는 연재 당시, 방대한 미술사를 독특한 시각으로 읽어낸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했으며, 몸의 디테일과 그림의 해석에 따라 여러 화제를 모았다.

‘몸의 디테일’에 초점을 맞추고 전개되는 작품의 뒷이야기는 미술을 보다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는 감상자의 시선이 그림의 다양한 지점에 놓일 수 있게 확장시키며 더불어 독창적인 관찰을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감상자는 비로소 안다고 믿었던 그림 앞에서 놀라움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작품을 제대로 훑어봄으로써 화가가 전하고자 한 함축적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이 책은 우리에게 가만히 그림 가까이로 다가오라는 신호를 건넨다.--알라딘 책소개

 

미술사 책이야 워낙 많고 명화를 소개하는 책들도 그러할진대, <가만히 가까이>는 좀 다른 관점의 미술 책인 것 같아 관심이 간다. 더구나 <가만히 가까이> 출간 이벤트가 작가와의 대화인데 에곤쉴레 영화를 보고 작가와 함께 GV. 급 관심을 가지고 봤더니, 심지어 내가 시간이 되는 날이다. 신청 댓글이 넘 많아서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댓글 신청 해두고, 안되면 자비로 가야 겠다고 생각한다. 클림트가 처음부터 패턴이 들어간 화려한 특유의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니고, 그런 그림들만 그린 것도 아니다. 클림트가 자주 가곤 했던 오스트리아 아트제 주변을 그린 풍경화들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은 풍경화들이다. 에곤 쉴레의 선정적?이고 기괴하게 뒤틀린 듯한 인간 군상들을 그린 그림도 좋아하지만 더 좋아하는 것은 에곤 쉴레의 풍경이다.

 

에곤 쉴레는 클림트의 제자이고 그들이 나고 자란 곳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누구나 화가가 되는 것이 아니듯 그들은 주변의 풍경을 그대로 화폭에 옮긴 게 아니라 자기들만의 정서와 고유한 느낌을 담아 아름다운 색으로 표현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의 표지가 에곤쉴레의 작품이고, 해질녘의 아릿한 느낌을 잘 드러나서 내가 좋아하던 그림이다.

 

<가만히 가까이>라는 말은 내게 참 필요한 말이기도 해서, 곰곰히 꼽씹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제인에어>를 읽다가 잠시 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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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12-19 17:12   좋아요 0 | URL
요즘 제인 에어를 다시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2016-12-19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리 2016-12-19 18:01   좋아요 0 | URL
채식주의자가 에곤 쉴레 그림이었군요. 저도 그 행사가고 싶어지네요 : )

2016-12-19 1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6-12-24 05:28   좋아요 0 | URL
에곤쉴레 저도 좋아요.
가만히 가까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