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난 책읽기가 좋아
윌리엄 재스퍼슨 글, 척 에카르트 그림, 이은주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그냥 있어서 좋은 것, 공기를 맑게 해주고, 환경을 아름답게 한다. 이 정도로 딱딱한 상식으로만 이해해왔고 숲을 자세히 들여다 볼 생각을 아이나 나나 하지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냥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려니 하면서 직접적인 고마움은 모른채 학교교과에 등장하니까 자연환경에 대한 공부로 잠시 다루었던 것 밖에는 없다. 하지만, 숲이 이루어지는 것에는 이렇게 오랜세월과 그 순서가 있다니~~실로 놀랍다.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다음세대를 위해 이전세대가 충실이 그 역활을 한 다음에 멋지게 완성되어진다는 것.. 동물이나 식물이나 그 보존을 위한 방법은 끊임없고..도태와 진화를 반복하면서 환경에 맞게 적절한 것만 살아 남는 다는 것.그 오랜 세월만큼이나 웅장한 숲을 느끼면서..

세밀화된 삽화는 글의 내용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짧은 내용이지만, 낯선 단어들이 많아서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부분은 엄마가 잠깐씩 설명을 곁들인다면 숲을 이해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되어 진다.

우리가 가는 숲이 어떤 단계인지 관찰하고 싶어지고,또한 그숲의 흔적들을 관찰하고 싶어 당장 숲으로 달려가고 싶어지기도 한다.아이와의 숲으로의 산책이 또 다른 즐거움으로 와 닿으면서, 숲을 알고서 그것과 하나되어 느낄 수 있어 숲이 더욱 친근히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전거 도둑 한빛문고 6
박완서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완서님..항상 섬세한 필치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분이고, 동화 작가(?)님으로도 변함없이 따뜻한 글로 아이들에게 편안한 글을 선사해 준다. <자전거도둑>에 실린 6편의 단편들도 아이들의 잊혀진 심리를 적절히 잘 끌어내주고, 어른들에게는 건사한 감정의 울림을 선사해 준다.

<자전거 도둑>에서의 수남이의 철저한 자기 통제의 방향은 어려움 속에서는 어떠한 실수도 자기 기준으로 묵인해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객관적 시각으로 잘 판단할 수 있게 한점...대단히 용기있는 주인공의 이미지를 멋지게 그려낸것 같다.수남이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면서 나를 포함한 어른들의 오염된 인식에 순수의 빛을 안겨다 준다.

'할머니는 우리 편'...길수의 어머니의 모습에서 문득 나를 발견 한다. 학군, 환경 이러한 갈등 들 속에서 아이의 맘을 헤아리기 보다 주변을 자꾸 둘러보는 엄마의 마음.. 모든것을 경제적 여건으로 척도해서 구분지은 일들..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부터 더욱 그런것에 연연해 지는 것..나의 이런 모순에 일침을 가해준 이야기이다.

나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지기도 하다. 부와 빈곤에 따라 아이가 어떻게 커가는 것이 아닌데... 어린 시절에만 느낄수 있는 진실한 우정을 배우고, 아이들의 계산되지 않은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자연을 함께 느끼면서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커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인것을..또 잊고 살아왔음을 느낀다.

그리고 엄마가 올바른 중심을 가지고 바른 가치관을 심어 아이들에게도 그 뿌리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의 밥그릇 한빛문고
이청준 지음 / 다림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요사이 즐겨읽는 단편 문학작품중에서...이청준님의 단편집 제목에서 처럼 '선생님의 밥그릇'의 의미는 상당히 큰것이였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이런 선생님의 가슴 깊은 배려야 말로 우리 아이들이 직접 느끼며 그 절반의 도시락의 깊이보다 더큰 눈으로 세상을 도전했을 것입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 가르치는 것은 무엇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말로서 보여주는 가르침보다 이런 사랑의 은덕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가르침이 될까요? 또한 이런 이야기를 읽고 느낄 수 있는 독자가 된건 또 하나의 행운일테죠.^^ '누군가를 위해 늘 자기 몫의 절반을 나눈다는 것을...그 밥그릇의 절반만큼한 마음이 언제나 너의 곁에 함께있음을 알고 앞으로의 어려움을 잘 이겨 나가도록 하거라.....'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도 꼭 새겨주고 싶은 말입니다.

'별을 기르는 아이'는 이쁜 소망을 그려낸 이야기다. 가난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엄마를 위한 소녀의 간절한 기도와 희망.. 그리고 정직함의 보상..그런 것들이 순수하게 와닿는다.

'그 가을의 내력'은 그다지 짧은 단편의 내용은 아니지만,석구와 금옥이와의 의미심장한 대립과 또한 개를 통한 얄궂은 감정의 노출들이 실로 재미있다. 석구의 눌려왔던 자존심의 보상을 개를 통해 하고 싶었으리라~~ 그 이야기의 전개가 스피드 하면서도 가끔씩 나오는 거칠은 입담은 웃음짓게도 한다. 전원일기의 한 내용인듯...재미있다.

'나들이 하는 그림'이나 '어머니를 위한 노래'도 서정적인 동화다움으로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인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신비로운 동화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이청준님의 단편의 매력이라면...절제된 감정의 표현을 실로 간접적으로 너무나 잘 표현한듯하다. 잘못하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에 청소년,소녀들과 어른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 아닌가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다리 - 이태준 단편집 한빛문고 8
이태준 지음 / 다림 / 200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 소녀적에 느꼈던 문학작품에서의 감흥이 되살아 난다. 이태준님은 암울했던 시기에 태어나셔서 어려웠던 소년시절과 어른이 된후에도 그리 평탄하지 않았던 세월~~생사도 알수 없는 분이 되어서 맘이 더 안타깝다.

그 세월의 밑바탕에서 쓴 글이여서 일까?? 시대적 배경의 아픔이 절절이 묻어납니다. 8개의 단편중에서 무엇하나 가슴에 남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속어, 방언, 구어체를 그대로 살려 따로 주를 달아서 처음 책을 접할때 주를 찾느라 머리가 한참 복잡했지만, 그것도 잠시..그 낯선 문체까지도 날 사로잡았습니다.

'어린 수문장'에서의 강아지의 죽음도 아련했고, '점경'과 '눈물의 입학'에서는 어려웠던 소년의 애절함과 그 가운데에서도 끊어지지않는 젊은 소년의 희망의 메세지가 가슴깊이 울립니다.

'돌다리'..우리 할아버지 시절적에.. 땅을 목숨만큼이나 소중히 여기셨던 그 정신의 숭고함..의사로 성공한 아들 뒤에서 권세와 명예가 돈이 아닌 정직한 마음으로 꿋꿋이 땅에게 고마움을 간직하고 살고 싶은 아버지의 소망이 가슴가득 전해집니다. 돌다리의 가르침...'미리 받침돌만 제대로 보살펴 준다면 만년을 간들 무너질리 없을 게다. 그저 늘 보살펴야 하는 거다'

글로 그 느낌을 전부 적기는 제 글이 짧음이 아쉽습니다. 그밖에 다른 단편들도 가슴에 오래 오래 남을 이야기들로 이런 문학작품을 서평을 쓴다는 것 자체가 송구스러울따름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90컷의 사진.. 독자 서평이 많은데에 다 그 이유가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근한 동물들의 모습과 표정은 가슴속 뭔가를 느끼게 합니다. 우리 인간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맨트이지만, 한편으론 웃음짓게도 만들고 한편으론 우울하게도 보게 되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책을 보는 느낌이 다르게 되는 이상한 마력을 가진 책... 그러기에 옆에 항상 놓게 되는 책..

초등학생 우리 아들도..13개월된 우리 꼬맹이도 수시로 펴보곤 뭔가 야릇한 표정을 자주 짓습니다. 그 나이에 느끼는 감정의 표현이겠죠??

우울한 날이 있기에 즐거운 날도 있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