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녀적에 느꼈던 문학작품에서의 감흥이 되살아 난다. 이태준님은 암울했던 시기에 태어나셔서 어려웠던 소년시절과 어른이 된후에도 그리 평탄하지 않았던 세월~~생사도 알수 없는 분이 되어서 맘이 더 안타깝다.그 세월의 밑바탕에서 쓴 글이여서 일까?? 시대적 배경의 아픔이 절절이 묻어납니다. 8개의 단편중에서 무엇하나 가슴에 남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속어, 방언, 구어체를 그대로 살려 따로 주를 달아서 처음 책을 접할때 주를 찾느라 머리가 한참 복잡했지만, 그것도 잠시..그 낯선 문체까지도 날 사로잡았습니다.'어린 수문장'에서의 강아지의 죽음도 아련했고, '점경'과 '눈물의 입학'에서는 어려웠던 소년의 애절함과 그 가운데에서도 끊어지지않는 젊은 소년의 희망의 메세지가 가슴깊이 울립니다.'돌다리'..우리 할아버지 시절적에.. 땅을 목숨만큼이나 소중히 여기셨던 그 정신의 숭고함..의사로 성공한 아들 뒤에서 권세와 명예가 돈이 아닌 정직한 마음으로 꿋꿋이 땅에게 고마움을 간직하고 살고 싶은 아버지의 소망이 가슴가득 전해집니다. 돌다리의 가르침...'미리 받침돌만 제대로 보살펴 준다면 만년을 간들 무너질리 없을 게다. 그저 늘 보살펴야 하는 거다'글로 그 느낌을 전부 적기는 제 글이 짧음이 아쉽습니다. 그밖에 다른 단편들도 가슴에 오래 오래 남을 이야기들로 이런 문학작품을 서평을 쓴다는 것 자체가 송구스러울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