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박사 최기철이야기 쑥쑥문고 30
이상권 지음, 박병국 그림 / 우리교육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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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의 시각에서 이야기 하듯이 자연스럽게 풀어나가서 위인전이라는 느낌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책인듯한 느낌이 이책의 큰 매력이다. 위인전의 딱딱함의 선입관을 깨뜨려 주기도 하고 아이에게 일단 쉽게 접근 시킬수 있어서 좋았다.더우기 전통적인 위인 이야기가 아닌 할아버지 같이 친근감이 느껴지는 최기철 박사님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좋았다.

어린시절의 이야기나 영웅시 되어 일반인의 삶같지 않았던 그런 먼 위인들 하고는 달리 평범함 속에서 얻은 그의 강인함과 의식이 아이들에게 친근한 가르침을 준다. 자기만이 할수 있는 것을 찾는다는 것..소중한 가르침이다. 한분야에 전문인이 되어 그것에 대한 모든 노력의 결과가 우리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게 참으로 기쁘다. 그리고 지방마다 다르게 말하는 물고기이름의 구분까지 해 주셨으니 그 섬세함과 배려에 더욱 더 경탄할 뿐이다.

한가지 책을 읽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시에서만 살아온 우리 아이와 나는 물고기 이름이 나오면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몰라서 참 궁금했다. 가끔씩 삽화가 곁들여 지긴 하지만, 궁금증 해소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그래서 페이지 한 쪽에 내용에 나오는 물고기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곁들였으면 하는 바램이 남는다. 뒷편에 부모와 같이 보는 페이지에 참고가 되긴 하지만~~ 오래간만에 접해본 재미있는 아이들의 위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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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비차 - 러시아 장편동화 사계절 아동문고 18
니콜라이 노소프 지음, 김병일 옮김 / 사계절 / 199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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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나온지는 꽤 오래된 이야기지만, 크게 고루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공부라는 것..아이들이 공부의 필요성을 알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부모로서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거의 들어 맞지 않지만, 과거 우리 세대에는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부모나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야했던 그때.. 공부는 그렇게 해야하는 것인데...자기의 의지가 아닌 부모의 의지로 학원이나 학습지 공부 위주의 생활이 다시금 한탄스럽게 만든다.

비차와 코스차의 낙제점에 대한 각자의 부단한 노력과 주변 친구들이 도움으로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친구란 옆에서 재미있게 놀아주는 단순한 친구가 아닌 어떠한 충고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어려운 소재도 아이들에게 이해시킨다.

자기 본위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같은 공동체 적인 생각에서 아이들끼리 서로 도울 줄 알고 그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서 성큼 커버린 아이들을 느낀다. 그리고 아량넓은 선생님의 역할은 아이들의 성장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 3,4학년 아이들은 이제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를 느끼기 시작할 나이이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어느 정도 자리 잡힌 친구로서의 역할을 알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주변의 자극이 아이로 하여금 자기 결정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엄마인 나도 흥미롭게 보았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아이들의 동화일 수도 있지만, 나름데로 러시아 아이들의 분위기와 비차의 노력담등은 많은 아이에게 공감갈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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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최영대 나의 학급문고 1
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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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려놓으면서 아이는 크게 한숨을 내쉰다. 무슨 내용이길래~~ 얼른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펴든다. 최영대..그랬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영대의 울음이다. 같은 반에도 이런 아이가 있다면서 항상 불만이더니 오늘은 아주 의젓해진 기분이다. 까막눈 삼디기 읽을때도 그냥 그냥 별 느낌없이 재미있게 읽어 가더니 아무래도 최영대는 같은 반 친구 모습과 자꾸 겹치는 모양이였다.

학교도 잘 안나오고 지저분하고 욕만 한다고 그러더니... 오늘은 '엄마, 엄마가 없으면 다들 최영대 처럼 되는 거야? 우리반 상훈이도 엄마가 따로 산데. 그래서 그렇게 지저분하고 공부도 못하나봐.' 한다. 달리 적당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이해시키기에 아이가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아이들의 세계이다. 책에서 처럼 하나의 실마리로 풀릴수 있다면 좋으련만...실지는 그렇지 못하다.

그냥 아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기다린다. 그리고 책을 통해 느끼는 데로 어떤 상황에 있는 친구라도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는 아이로 커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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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나는 싸기대장의 형님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1
조성자 글, 김병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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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 집이랑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 큰아이 낳고 8년 터울로 낳은 둘째..그래서 인지 남다른 애정으로 이책을 접한다.우리 아들은 싸기 대장의 오빠일 뿐이지 설정이 거의 비슷했다. 단지 큰 아이 기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아빠나 엄마나 열심히 눈치보는 것이 조금 다를뿐인데^^;;

8년 이상을 혼자 엄마, 아빠를 독차지 해온터라 동생에 대한 거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때론 아기때문에 잔소리를 하게 되기도 하고 오빠로서의 자존심을 한번씩 건드리는 일이 없지 않아 있었다. 작은 아이가 백일무렵..자는 아기를 큰아이에게 잠깐 맡기고서 슈퍼에 잠깐 다녀온 사이~~ 우는 소리가 온아파트를 진동했다.

난 큰일 난줄 알고 부랴부랴..알고 봤더니 아기가 깨어서 우니까 어찌할줄을 몰라 같이 더 크게 우는 것이다..(아기를 함부로 못만지게 했으니 그럴수 밖에 없었다.) 어리석었던 엄마로서의 행동을 크게 후회하면서 큰아이의 책을 읽고서 나를 다시 한번 돌아다 본다.
그리고는 우리 아들을 꼭 끌어안는다. '우리 장남, 우리 장남....영원히 엄마는 널 제일 사랑해(동생에겐 비밀이야).'

그리고 3학년인 아이를 아직도 끼고 잔다. 아이가 혼자 자고 싶어할때까지 그렇게 하고 싶다. 엄마가 보여줄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라고 믿고 있다. 한쪽에는 아기 한쪽에는 우리 큰아이.. 외톨이가 된 아빠를 놀리면서 아주 기분좋게 잔다. 아이는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아이가 너무 어려 훌쩍 커버린 것 같은 큰 아이이지만, 사랑만큼은 더욱더 받고 싶어하는 아기이다.

엄마가 느끼게 해주는 사랑만큼 동생에게 사랑주는 마음 큰 아이가 되는 것 같다. 책을 읽고 큰 아이가 동생에게 뽀뽀하고 야단이다. 그리고서는 사랑해하면서 끌어안는다.둘째 역시 오~~쁘..하면서 사랑해 표현을 한다. 큰아이의 행복에 가득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가족을 더욱 세게 묶어 주는 끈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행복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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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삼디기 - 웅진 푸른교실 2 웅진 푸른교실 2
원유순 글, 이현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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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디기~ 이름만큼이나 구수한 친근감이 온다. 요즘 아이들은 글씨를 못읽는 친구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한다. 이해하려고 생각 조차도 못할때가 많다. 우리 아이도 같은 반에 한아이가 공부를 너무 못하고 지저분해서 선생님을 매일 힘들게 한다고 우리반에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종종 한다. 그말을 들을때마다 난 참 마음이 아팠었다. 그 아이가 그럴때는 분명 말 못할 무슨 원인이 있을텐데 같은 반친구들은 싫어하고 멀리할 생각을 하지 그아이를 보듬을 생각을 하진 않는다.

삼디기 역시 가정 형편으로 그렇게 될수 밖에 없었지 사실 아이 근성이 심술궂진 않는 아이이다. 하지만 그 불편함의 노출을 아이들에게 짓꿎게 하는 방법으로 해소할수 뿐 없었으리라 생각든다. 그리고 사려깊은 보라의 관심은 심디기를 자신있는 아이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아무나 할수없는 삼디기의 마음의 벽을 깨뜨리고 다른 아이들의 닫힌 맘을 깨뜨리는 중요한 사랑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더불어 감동도 함께 선사했다.보라는 진정...선생님의 선생님이라는 말이 딱 걸맞는다. 우리 아이의 마음에도 그런 배려하는 맘이 싹트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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