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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비차 - 러시아 장편동화 ㅣ 사계절 아동문고 18
니콜라이 노소프 지음, 김병일 옮김 / 사계절 / 1993년 4월
평점 :
품절
동화가 나온지는 꽤 오래된 이야기지만, 크게 고루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공부라는 것..아이들이 공부의 필요성을 알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부모로서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거의 들어 맞지 않지만, 과거 우리 세대에는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부모나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야했던 그때.. 공부는 그렇게 해야하는 것인데...자기의 의지가 아닌 부모의 의지로 학원이나 학습지 공부 위주의 생활이 다시금 한탄스럽게 만든다.
비차와 코스차의 낙제점에 대한 각자의 부단한 노력과 주변 친구들이 도움으로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친구란 옆에서 재미있게 놀아주는 단순한 친구가 아닌 어떠한 충고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어려운 소재도 아이들에게 이해시킨다.
자기 본위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같은 공동체 적인 생각에서 아이들끼리 서로 도울 줄 알고 그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서 성큼 커버린 아이들을 느낀다. 그리고 아량넓은 선생님의 역할은 아이들의 성장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 3,4학년 아이들은 이제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를 느끼기 시작할 나이이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어느 정도 자리 잡힌 친구로서의 역할을 알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주변의 자극이 아이로 하여금 자기 결정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엄마인 나도 흥미롭게 보았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아이들의 동화일 수도 있지만, 나름데로 러시아 아이들의 분위기와 비차의 노력담등은 많은 아이에게 공감갈 내용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