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고 느낀점은 한마디로 작가의 정성이 빼곡히 차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딘지 꼭 집어 낼수는 없지만, 정성어린 그의 감정을 아주 잘 정리되게 써놓은듯 가지런해서 함부로 읽어 버릴수없는 내용들이였다. 실려있는7가지의 단편들 모두 참 따사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들이다. 길게 여운을 남기는 부분들이 많아서 더욱 손에서 쉽게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어찌보면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여서 아이들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책을 느낄까 상당히 궁금하다.<너무너무 사랑하니까>,<막둥이 삼촌>,<버버리 할아버지>등은 주변에 어렵지 않게 보는 일들이다. 그러기에 그 소재에 감흥하면서 방관자적이였던 나를 돌아다 본다. 안타까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누가 쉽게 해결해 줄 수없는 어려운 과제를 어찌 풀어갈까하는 마음..그런 마음이 잘 그려진다.<마음이 담긴 그릇>은 옛 이야기 같지만, 아름다운 메세지를 가득 담아놓았다. 기교와 멋이 아닌 마음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그리고 겉으로 표현되지 않았던 형제애를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쌀뱅이를 아시나요>는 누군가의 추억의 한페이지를 열어놓은 느낌이다. 미국으로 입양되어 가서 사진작가로 다시 고향을 찾으면서 연결되는 내용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것이였다. 그리운 이들이 있어서 좋고 그들을 찾을 수있다는 행복이 가슴 설레이고 지나간 추억의 흔적이 가슴 저리지만, 그래도 추억하며울수도 있는 것도 행복이라는 생각이다.<부처님 일어나세요> 실려있는 단편 중 가장 마음이 아린 내용이였다. 5.18광주 민주 항쟁의 아픔이 이리도 길게 남아있구나~! 마음에 대못이 박힌 그들의 부모님들..그런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어 식당이름을 '박우천 밥집'이라고 할만큼 모정은 눈물겹게 만든다.어려웠던 역사적인 비극을 이렇게 어린이 동화로 접근시킬수 있었던 작가님의 글의 깊음을 깨닫는다.어려운 자기 현실과 주변을 아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게 해준 멋진 동화였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님의 글은 <뚱뚱해도 넌 내친구야>라는 책에서 아주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었기에 선택하기에 주저함이 없었던 책이다. 단지 초등 고학년 이상정도 되어야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아들에게는 내용의 양이 좀 많다 싶은 점만 아쉬울 뿐이였다. 깡통 소년의 등장부터도 나의 어릴적 상상의 세계의 한편인 듯 하다. 어릴때는 정말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그리며 산다. 어찌보면 꿈을 먹고 산다고 해도 좋을 만큼 그시절의 내가 그립기도 하다. 그런 그리움을 이런 책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지도 모른다.아이를 길러보지 못한 바톨로티 부인에게 배달되어온 사랑스러운 깡통 소년..이야기의 시작부터 심상치 않는 궁금을 가져다 준다. 현실성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지만 즐거운 한편의 가족영화같은 스토리가 재미있게 펼쳐진다.어찌보면 어른들은 한결같이 아이들이 교과서적인 콘라트같은 아이이기를 바란다. 그러한 어른들에게 아이들이 전해주는 메세지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보통의 아이들은 거의가 콘라트 같을 수 없음이.. 그리고 그것은 공장에서 제작해야만 나올까 말까한 존재할수 없는 아이라는 것을~~~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아이이기보다는 독창적이고 실수투성이인 아이들이 진정 우리 아이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일까? 그리고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것이 혼자인 것보다 얼마나 더 큰 행복을 준다는 것인지를 깨닫게도 된다.작가의 재미난 상상과 그의 특유의 코믹적인 글쏨씨에 다시 한번 즐거움을 느끼며 많은 훌륭한 상을 탈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닐똥~~ 제목만큼이나 책표지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두려움과 슬픔을 억누르는 듯한 소년의 눈은 강렬한 인상으로 와닿는다. 우리 아이가 도서바자회에서 사온 몇권의 책속에서 이상한 신비감으로 나에게 다가온 책이다.4가지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데.. 그중에서 비닐똥은 참 색다른 소재이다.꽃제비(?)..tv에서 잠깐 본 북한 아이들이 중국에 건너가서 죽음을 무릅쓴 돈벌이의 현장을 본 적이 있다. 그때 가슴 아프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쉽게 접근할 수없었던 북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우리 아들의 마음과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막연한 이야기로만 알았었는데...가까이 있는 북한 어린이들이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에 아이가 느끼는 충격은 더욱 큰듯했다.죽음도 두렵지 않는 아이의 용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나라던지 똑 같은데 그 표현방법이 이렇게 다를 수 밖에 없음에 화가 나기도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북한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지만, 그 이상의 의미도 가져다 준다.우리들이 풀어주어야 할 숙제를 해주지 못하는 것 같은 그 어떤 여운이 크게 남는다. 북한아이들의 원망하는 듯한 메아리가 계속 내가슴속에 울린다.좁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만이 아닌 폭넓은 이야기를 접하므로써 무릇 성장해가는 아이의 생각을 나도 절실히 깨닫는다.
성철스님의 이야기는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익히 들어와서 친숙한 느낌을 준다.종교이야기를 다룬 책은 딱딱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이름만 들어 왔던 터라 아이나 나나 스님의 삶이 참 궁금했기 때문에 쉽게 잘 읽어 갈수 있었다. 또한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에게 존경되어지는 이유를 하나하나씩 알아가게 되어 더욱 깊이있게 읽어나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이 책은 모과동자라는 가상의 아이를 설정함으로서 아이들을 동화속으로 흡수하게끔 만들었다. 모과동자라는 가상인물과 실제 인물이신 성철스님의 만남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우리아이가 성철 스님께 궁금했던 점이나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모과 동자가 대신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물음을 던지므로서 어렵게 생각되어지는 종교의 이야기를 쉽게 아이들 입장에서 편하게 읽어갈수 있게 했다.어찌보면 평범한 어린시절이야기나 장난기 심한 스님의 모습들이 너무나 친숙해서 그의 삶이 더 쉽게 다가오게 한다.하지만 성철스님의 원칙..거짓말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신점, 남을 돕고 살아야한다는 것. 그리고 모든 사물을 아주 귀중하게 생각하셨다는 것..들은 아이나 어른에게 중요한 가르침이다.특히 남을 돕는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도우는 것이 진짜 돕는 일이다라고 하셨다. 그 방법에 있어서 성철스님은 그의 일생을 부처님께 세상 사람의 죄를 대신 씻기를 기도하셨던 것이다.부분 부분 스님의 엄격함이 무섭기도 하지만, 꽃을 사랑하시고 만물에게 존엄가치를 부여하시는 스님께 배울 점은 참으로 많다. 특히 권력자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눈도 돌리지 않고 내치시는 부분은 눈여겨 볼점인것 같다.무슨 기준에서 그랬는지 알라딘에서 연령별 분류를 초등 1~2학년 권장도서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초등 중학년 이상은 읽어야 어느정도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스님의 일생을 모두 다 받아 들일수는 없지만, 우리곁을 떠났어도 마음에 남아있는 큰 스님의 가르침은 쉽게 잊어버려지지 않을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좋은 일화집을 본 것 같아 기분 좋은 성철스님과의 만남이 되었다.
지리와 세계에 대해서는 아이나 나나 너무 약해서 구입하게 된 책입니다. 일단은 쉽게 접해서 재미부터 붙혀보자는 의도였는데.. 생각보다 내용의 너무 단순함에 실망을 좀 하긴했죠. 아주 기본적인 테두리만 알고 말 정도이고 그 기초위에 좀더 다른 책으로 채워야 하리라 생각들죠.^^;;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재미있는 접근이 되였습니다.우리 아들이 알고 싶어하는 나라에 대한 설명이 한마디도 나와 있지 않아 섭섭하긴 하지만, 그런 복합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 책이 아닌 것은 알았기에 이 정도로서 이책은 만족하고 단지 엄마의 욕심으로는 내용의 깊이에 아쉬울 뿐이고 동생을 위한 투자라고 해야할듯 합니다. 아이의 학년이나 기우를 생각하고 골라야 대만족 하리라는 생각이고 초등 저학년까지는 괜찮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