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뱅이를 아시나요 파랑새 사과문고 1
김향이 지음, 김재홍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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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느낀점은 한마디로 작가의 정성이 빼곡히 차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딘지 꼭 집어 낼수는 없지만, 정성어린 그의 감정을 아주 잘 정리되게 써놓은듯 가지런해서 함부로 읽어 버릴수없는 내용들이였다. 실려있는7가지의 단편들 모두 참 따사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들이다. 길게 여운을 남기는 부분들이 많아서 더욱 손에서 쉽게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어찌보면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여서 아이들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책을 느낄까 상당히 궁금하다.

<너무너무 사랑하니까>,<막둥이 삼촌>,<버버리 할아버지>등은 주변에 어렵지 않게 보는 일들이다. 그러기에 그 소재에 감흥하면서 방관자적이였던 나를 돌아다 본다. 안타까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누가 쉽게 해결해 줄 수없는 어려운 과제를 어찌 풀어갈까하는 마음..그런 마음이 잘 그려진다.

<마음이 담긴 그릇>은 옛 이야기 같지만, 아름다운 메세지를 가득 담아놓았다. 기교와 멋이 아닌 마음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그리고 겉으로 표현되지 않았던 형제애를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쌀뱅이를 아시나요>는 누군가의 추억의 한페이지를 열어놓은 느낌이다. 미국으로 입양되어 가서 사진작가로 다시 고향을 찾으면서 연결되는 내용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것이였다. 그리운 이들이 있어서 좋고 그들을 찾을 수있다는 행복이 가슴 설레이고 지나간 추억의 흔적이 가슴 저리지만, 그래도 추억하며울수도 있는 것도 행복이라는 생각이다.

<부처님 일어나세요> 실려있는 단편 중 가장 마음이 아린 내용이였다. 5.18광주 민주 항쟁의 아픔이 이리도 길게 남아있구나~! 마음에 대못이 박힌 그들의 부모님들..그런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어 식당이름을 '박우천 밥집'이라고 할만큼 모정은 눈물겹게 만든다.
어려웠던 역사적인 비극을 이렇게 어린이 동화로 접근시킬수 있었던 작가님의 글의 깊음을 깨닫는다.

어려운 자기 현실과 주변을 아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게 해준 멋진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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