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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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거의 저학년 도서는 볼기회가 더물었다. 그런데 이책을 보게 된것은 방송에서 누군가 적극 추천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다. 사실 저학년 도서는 전달하는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빈약해서 우리 아들이나 나나 별 재미를 못느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아들이 4학년이 되면서 저학년 도서를 볼 기회가 거의 없어지게 된것도 그 이유일것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기우와는 아주 상반된 이 책은 드물게도 느끼는 메세지를 강렬하게 전달받은 이야기였다. 모험 그리고 우정이라는 의미를 너무 재미있게 잘 그려놓았다.
어느순간 워턴에게로 몰입되면서 워턴시리즈를 다시 찾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시간적인 한계를 설정해서 약간의 긴박감도 더해져서 읽는 재미가 더욱 솔솔하다. 워턴의 따뜻한 마음도 아주 정감있었고 삽화에서 느낄수 있는 은은한 섬세함도 괜찮았다. 누가 보아도 가슴 따뜻해지는 영감을 꼭 받으리라 생각되어지는 멋진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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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탄실이 - 눈높이 어린이 문고 44 눈높이 어린이 문고 44
고정욱 지음, 김동성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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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의 일상을 다룬 책들을 최근 접하면서 이책 역시 읽는 부모 마음이나 또한 아이들 마음을 참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방송을 통해서 호기심의 대상으로 많이 지켜보았던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좀더 자세하게 알수 있었던 것 역시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듯했다. 또한 사회에 잘못된 편견... 예를 들면 식당에 안내견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것등은 아마 우리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누가 잘못되었나를 충분히 판단할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세대에는 이런 편견이 없어져서 자연스럽게 안내견과 장애인들을 대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희생하면서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는 기쁨을 느낄수 있다는 것을 탄실이를 통해서 새삼 다시 이해해보기도 한다. 아이들이 보고 느끼는 장애에 대한 이해가 좀더 현실적으로 되는 듯 해서 한편 마음이 훈훈해 지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 모두가 탄실이와 같은 안내견과 같이 생활 할수 없음이 안타깝기도 하다.

자신이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적 교감을 충직스러운 개와 할수 있다는 것 역시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위안과 힘이 되어 살아가는 의미를 확실히 느끼게 되는것 같다. 이런 역할은 아무나 할수 없는 것이기에 탄실이에게 대한 우리의 마음의 애정은 더욱 커지는 것이 아닐까?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서 우리가 이러한 특별한 교감을 할수 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또다른 장애인들의 친구가 되어줄 다른 어떤 대체동물 내지는 어떤 물건들이 쏙쏙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그런 멋진 발상을 어쩌면 이책을 읽는 아이들 중에서 분명 사려깊게 집어내 줄수도 있을것이다.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우리 모두가 깨달으면서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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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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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징적인 책을 발견했다. 그림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깊이감이 있어 보여서 선뜻 아이들에게 내놓기에는 꺼려졌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이것은 분명 우리 아이가 꼭 읽어야 할것임을 절실히 느꼈다. 누군가의 호소를 우리 아들도 직접 느껴야 할것 같아서였다. 엄마의 바램이 간절해서 일까 아들 역시 멋지게 읽어 나갔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라고 메아리치는 듯한 음성이 내 귓전을 계속 두드린다. 바로 옆에서 어떤 잘못한 것을 꼬집어 주는 것 처럼....

우리 아들은 진짜 거인이 있었을까? 그리고 그 거인의 흔적이 정말 남아있다면? 그리고 사이비 학자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수도없이 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거인이 너무 불쌍해. 침묵이 왜 필요한 것인지 알것같단다. 이런 저런 질문에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정말 올바른지 말로다 가르쳐주기엔 나역시도 너무 부족해서 그냥 보는 데로 느끼라는 대답만 해주었다. 모순 투성이인 어른들의 생각방식을 읽으면서 아들은 나름데로 거인의 마음이 되어보는 듯했다. 너무 안타까워서 한숨까지 보태면서... 이런 아들의 모습이 또 한층 대견스러워 보인다.

너무 아름다운 자연을 볼때면 이것의 생명은 언제까지 될까 하는 두려움이 가져질때가 있다. 내가 느꼈던 아름다움이 해가 바뀌면 다음기회에는 개발이라는 이름 앞에 낯선 정형화된 이미지로 탈바꿈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지구의 주인은 우리 인간이 절대 아닌데...누군가 말했던 제 3차 세계대전은 무력화된 전쟁이 아니라 인간들의 자연 훼손에서 오는 큰 재해가 아닐까싶다.

몇일전 읽었던 켄즈케 왕국에서와는 맥락은 비슷하지만, 결말은 아주 상반된 내용으로 다가오는 허탈감이 느껴진다. 누구를 위한 침묵?? 그것을 느끼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단지 그 죄값을 치르는데는 무한한 끝도 없는 시간이 걸릴것임은 틀림없다. 몸으로 느껴지는 거인의 말할수 없는 언어가 책페이지 빼꼭히 젖어있어서 책을 덮고나서 난 소용돌이치는 듯한 선의 굴곡을 계속 따라가 본다. 거인의 언어를 직접 느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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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즈케 왕국
마이클 모퍼고 글.그림, 김난령 옮김 / 풀빛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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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의 세계 여행..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런 생각은 항상 상상으로만 했던 나의 가슴속 한가지 소원이지 실지로는 엄두도 못내는 일이다. 언젠가 tv에서 한 가족이 세계여행을 함께 했던 것을 본적이있다. 배낭 짊어지고 세계 곳곳을 같이 경험하고 같이 느꼈다는 그것 자체부터가 나에게는 경이롭다 못해 너무나 존경스러워 가슴떨리게 지켜본적이 있었다. 나의 일상과의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였기에 이책을 펼쳐보고는 또다른 나의 이상을 되찾은 느낌이였다.

이름도 멋진 페기 수를 타고 바다를 통한 세상으로의 여행이라니 정말 멋진 발상이였다.
이런 용기를 같이 공유할수 있었던 마이클의 부모와 거기에 걸맞는 씩씩한 아들 마이클의 도전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그리고는 부딪히게 되는 항해에의 어려움과 즐거움이 어우러지다가 어떠한 어려움도 잘 이겨나가는 듯 하다가 결국 마이클은 개 스텔라와 함께 표류하게 되는데... 현대판 로빈슨크루스의 신선한 내용이랄까..11세 소년은 신비로운 상황속에서 그만의 결단으로 나름데로 잘 생활하게 된다. 배후에는 켄즈케라는 노인이 있었지만..

처음의 대립 상황이 차차 반전되면서 노인과의 우정을 다지게 되는데 그것 역시 한계상황에 순응하면서 어쩌면 우리의 극대상황에서 인간들이 선택하게되는 어쩔수 없는 경우가 아닌가싶기도 했다. 특히 주변 자연환경과 동물들(오랑우탄)과의 절대적인 유대감과 지구의 주인은 결코 인간이 될수 없다는 메세지도 함께 전달해준다. 하지만 어디에든 그것을 거역하는 등장인물들이 출연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밀엽꾼들이 여지없이 그 평화를 한바탕 깨는데.. 모든 글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자연을 그대로 그려내는 것과 함께 그 영상들을 상상하면서 읽어내려가는 데 대한 기쁨이 읽어가는 재미를 더욱 만만치 않게 만든다.

그리고 결국은 오랜 시간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마이클의 부모는 다시 그들만의 가족으로 뭉치는데... 켄즈케는 영원히 그 무인도에서 지킴이로서 그 나머지 인생을 다할것이다. 비밀스럽게 그리고 숭고하게 어디에선가 존재할것만 같은 하나의 거룩한 인물로 오랫동안 남겨질것이다. 그리고 그 비밀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주는 마이클의 마음의 심지도 강하게 내 마음속까지 뿌리 내리는 듯 하다. 후기에 친애하는 마이클이라고 온 편지 한통에서 다시 한번 착각속에 빠져 버렸다. 켄즈케는 실존 인물이였나?하는 착각..

그리고 그가 죽은 줄만 알고 있는 아들 미치야와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아주 크게 남는다. 어쩌면 마이클이 지켜온 비밀이 실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들면서... 푸르른 바다 활기찬 자연과 함께한 200페이지 남짓한 모험담은 또 다른 삶의 활기를 나에게 부여해 준다. 아이들 책을 읽고 이렇게 재미있어하는 아줌마가 또 있을까? 나의 나이의 역류를 다시한번 보태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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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는 날 이원수 문학 시리즈 5
이원수 지음 / 웅진주니어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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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님의 생애를 다룬 <내가 살던 고향은>을 읽고 나서 이원수님의 글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읽어가게 된 책이다. 작가를 알고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더욱 특별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원수님이 전쟁통에 잃어버린 두아이를 가슴에 뭍어 놓고 죽을때까지 그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컸었기에 작품에 배어나오는 애절함이 아주 컸던것 같다.

우리 아들은 이글의 단편중에 중에 특별히 <불꽃의 깃발>을 좋아한다. 수목의 혼을 또한 믿게 되기도 했나보다. 마음으로 가득 읽고 나서 눈자위가 붉어진 아이를 보면서 한없이 행복했던 느낌이 들었다. 할아버지 나무의 사랑을 가슴 가득 품었다는 사실에 대견스러웠고 값진 희생의 고귀함을 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의 성장을 읽을수 있었기에 그 기쁨은 더 큰것이였다.

벼락을 맞아 타오르는 전나무는 정말 하나의 상징적인 깃발이였다. 그리고 자기의 몸을 불사르며 죽어가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더욱은 가슴 떨리게 한다. '아가, 잘 있거라. 잘 있거라.' 그 밖에 아이들에 대한 정감어린 이야기들이 참 많다. 그리고 속속들이 아이들 마음을 표현된 것을 보면 아이사랑의 마음이 참으로 절절함을 느낄수 있었다.

<엄마 없는 날>에서는 내가 어릴적 엄마가 없을때 마음의 허전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엄마만큼 나의 어린시절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엄마의 밥짓는 소리는 이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한 음률이기도 했었다. 그러기에 엄마 없는 날 나의 하루는 정말이지 가장 싫었었다. 그 느낌 그대로 시적으로 표현되어져서 한껏 그 느낌이 새로웠다.

지금도 새삼스럽게 그 시절 엄마를 느끼는 순수한 마음으로 되돌아가고 싶지만... 그럴수 없음이 또한 슬프다. 나의 아이들에게 마음속 평화를 주기위해서 이젠 내가 그시절 엄마로 돌아가야하나 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엄마 없는 날의 두려움을 기억하게 하고 싶진않다. 이외의 작품들은 운율적이면서 마음의 투명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글들이 많아서 내 마음의 여울이 조금은 맑아짐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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