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소리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1
리혜선 지음, 이담 외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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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있던 조선족은 이렇게 살고 있었다. 우리에게 잊혀지는 뻔한 이야기들이 이 책을 통해 무섭게 마음을 두드린다. 같은 민족이면서 너무나 다른 그들의 삶이 사뭇 세월을 거슬러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어른인 나도 시대적 회한을 돌이키키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얼마나 느낄까 의문이 든다. 어쩌면 이책 역시 아이들의 그림책으로 등장된 어른들의 동화는 아닌지? 우리의 과거의 언제나 어둡고 싫게만 느껴진다. 더군다나 여자들의 삶이란 더욱 그러했던 것에 화까지 치민다. 그래서 부끄러운 역사를 자꾸 숨기면서 살아 왔던 것은 아닌지? 아니면 자기보다 남탓하며 살아왔던 것은 아닌지...

옥희의 모습은 시종일관 두려움과 고통의 모습이다. 그림의 색채도 배경과 어울어져 걸맞은 분위기를 드러낸다. 글과 그림이 마음 구석구석 드리우게 만드는 책.. 그래서 조선족이라는 말이 이젠 더욱 가슴아프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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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는 슬프다! 푸른문고 20
린데 폰 카이저링크 지음, 엄영신 그림, 현미정 옮김 / 푸른나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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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어린 영혼을 위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어쩌면 더 마음을 울렸는지도 모른다. 순전히 이책을 선택하게 된것은 상처..영혼이라는 말에 이끌렸기때문이다. 짤막 짤막한 여러편의 이야기들을 3파트로 나누어서 색깔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어쩌면 이 은유적인 표현이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기에 무심한 어른들을 빗댄것은 아닌지.....

아이를 키우면서 문득 감정에 치받쳐서 아이의 마음을 적지않게 상하게 했을 나의 행동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별일아닌 것들이 아이에게는 큰 문제거리였고 가끔씩의 말썽이 관심의 표현이였음을 알면서도 무시해버리기도 했었다. 가장 아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엄마이면서 어쩌면 가장 잘 몰라주는 것도 엄마일것이다.

여러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정확한 답은 주어지지 않지만, 아이의 마음을 최소한은 상처가 되지 않게 보듬어야 겠다는 확신만큼은 얻어낸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주변의 아이들에게 나누는 마음을 실천하리라 생각한다. 아이를 생각하는 어른들이 한번쯤은 읽어야 할 동화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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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겨레아동문학선집 9
김소월 외 지음, 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 / 보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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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같이 읽어본 시집이다. 정서적인 배경이 아마 아이에게는 어려울수 있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들었지만, 우리나라 과거의 배경을 조금은 이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모든 시들이 하나같이 밝지 못하다. 그래서 일까? 안타까운 마음이 쓸쓸히 남아있는 것은 어쩔수 없다. 내가 어릴때 즐겨 부르던 동요 가사들을 보고 열심히 노래불러보기도 하지만, 아무 의미도 모르고 무턱대로 불렀던 어릴때의 맛과는 너무 틀려서 서글퍼지기까지 했다. 아이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들이지만, 드문 드문 마음을 두드리는 것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윤극영님의 시와 윤석중님의 시는 아주 좋다. 그중 윤석중님의 < 먼 길 >이라는 시는 읽을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울컥해지는 시이다.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 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 자고.

그 외에는 짜릇한 마음의 전율이 전해지는 시도 여러편있다. 그리고 과거 우리 나라시인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도 엿볼수 있어서 아이랑 같이 꼭 읽어보기에 괜찮은 시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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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
김재홍 그림 / 길벗어린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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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의 아이들>에서 만났던 김재홍님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났다. 전작에서도 느꼈던 경이로움이 이책에서도 역시 느껴진다. 숲속의 맑은 정기가 고스란히 그림으로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소녀의 눈부시도록 맑은 초록빛 옷은 책보는 내내 신비롭기까지하다. 그림으로써 말하는 책.. 손으로 어루만져보기도 하고 책을 가까이서 보다가 멀리두고 보기도 하면서 그림이 말하는 언어를 전달받는다. 숨어있는 숲속 친구들 찾기도 아이와의 재미있는 놀이이다. 무공해 공기를 선사받은듯 책 읽는 내내 상쾌함을 충분히 느낀다. 아이에게나 나에게나 김재홍님의 그림책은 하나의 좋은 체험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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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합창 1 - 바다어린이만화
이상무 글 그림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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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탁이라면 지금 아저씨, 아줌마세대에서는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정도로 어렸을때 재미있게 본 만화책들이다. 비둘기 합창이 새로 편집되어 나온것을 처음 보았을때의 느낌은 어릴적 일순의 추억을 몽땅 꺼집어 내놓는 느낌이였다. 내가 어릴때는 이불 덮어쓰고 엄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숨죽여 읽던 그 만화책..사실 그당시 엄마들은 만화 읽으면 큰일나는 것처럼 무척 싫어하셨다^^;; 가끔씩 눈물까지 뚝뚝 흘려가며 읽던 그 만화책.. 다시끔 보면서도 전혀 잊혀지지 않는 장면들을 보면서 가끔 놀라기까지 한다.

특별히 이책을 아들에게 권해주는 것은 내가 어릴때 받았던 가족에 대한 소중한 느낌을 어느정도 아이도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컸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시대가 변해서 어쩌면 화려한 만화에 길들여진 우리아이들일지라도 가끔은 흑백 tv에서 느꼈던 우리 어른들의 옛정서를 아이들도 천천히 알게 해주고 싶기도 하다. 가슴 찡한 우리 가족들의 사랑을 소중히 마음에 담게하는 따뜻한 만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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