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의 아이들>에서 만났던 김재홍님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났다. 전작에서도 느꼈던 경이로움이 이책에서도 역시 느껴진다. 숲속의 맑은 정기가 고스란히 그림으로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소녀의 눈부시도록 맑은 초록빛 옷은 책보는 내내 신비롭기까지하다. 그림으로써 말하는 책.. 손으로 어루만져보기도 하고 책을 가까이서 보다가 멀리두고 보기도 하면서 그림이 말하는 언어를 전달받는다. 숨어있는 숲속 친구들 찾기도 아이와의 재미있는 놀이이다. 무공해 공기를 선사받은듯 책 읽는 내내 상쾌함을 충분히 느낀다. 아이에게나 나에게나 김재홍님의 그림책은 하나의 좋은 체험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