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하라 케이이치 감독, 모리 에토, 미야자키 아오이 외 목소리 / 캔들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당신은 전에 히로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하나의 색만을 가진게 아니라고.
여러가지 색을 가지고 있다고.
진짜 색, 자신의 색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컬러풀이라서 좋은 겁니다.
컬러풀로 살아가세요.-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물어 가는 여름
아카이 미히로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시각장애인의 마음은 눈을 감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193쪽

오래된 부부로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담백한 배려 -108쪽

빛이 진실에 도달한 적이 있던가. -35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를 엮다 오늘의 일본문학 11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4월
장바구니담기


"사전은 말의 바다를 건너는 배야. 사람은 사전이라는 배를 타고 어두운 바다 위에 떠오르는 작은 빛을 모으지. 더 어울리는 말로 누군가에게 정확히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만약 사전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드넓고 망막한 바다를 앞에 두고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을 거야." -36쪽

부디 좋은 배를 만들어 주게. 많은 사람이 오래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배를. 외로움에 사무칠 것 같은 여행의 날들에도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배를. 자네라면, 분명히 할 수 있어.-37쪽

힘을 좀 빼, 마지메. 그러지 않으면 네 주위 사람들은 전부 언젠가 숨이 막힐 거야. 너무 큰 기대와 요구는 독이야. 너 자신도 원하는 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해 이윽고 지쳐버릴 테고. 지치고, 포기하고,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하고 혼자가 돼 버릴 거라고. -18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2년 12월
절판


예의를 지키고 싶을 뿐인데, 한번 빈틈을 보이면 어디까지고 파고들려는 태도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82쪽

서점에서 잡지를 본 나는 몸 속에 작은 불꽃이 켜진 기분이었다. -191쪽

네 부모도, 누나도, 너를 둘러싼 환경은 너를 얼마나 아름다운 막으로 감싸주고 어리광을 받아주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현기증이 났다.-193쪽

"먼저 차서 미안."
그 말을 들은 순간, 전화를 받은 게 분했다.
갓 배운 단어를 잘못 쓰는 아이 같았다. ‘차다’라니, 내게 일어난 일은 그렇게 간단하고 깜찍한 일이 아니었다. 나를 덮친 것은 좀 더 다른, 격렬한 그 무엇이다. 상실이다.
내가 지금껏 사귀어온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
그 사람이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갈피를 잃었다.-194쪽

나는 이미 아무것도, 청결한 것도, 아름다운 것도, 동경하는 것도 두번 다시 손에 넣지 못할 것 같았다.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꿈을 꾸는 힘은, 재능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아무 조건 없이 정의를 믿을 수 있는 이에게만 허락된 특권이다. 의심 없이, 정의를 믿는 일, 그 정의를 자신에게 강요하는 일이다.
그것은 수조 속에서만 살 수 있는 관상어 같은 삶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깨끗한 물을 바랄 수 없다. 이제부터 손에 넣을 물은 분명 조금이라도 진흙이 섞여 있을 것 같았다. 숨이 막혀도, 나는 그 물을 마시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203쪽

내가 대학을 졸업한 뒤로 유다이의 얼굴을 꽤나 변했다. 예전처럼 순수한 젊음과 아름다움은 자취를 감추었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그 자리에 필사적으로 머무른 자만이 갖는 피폐한 미숙함이 표면에 드러났다. -20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인문학 - 도시남녀의 괜찮은 삶을 위한 책 처방전
밥장 지음 / 앨리스 / 2013년 6월
장바구니담기


미국의 철학자 니컬러스 머리는 "30세에 죽었으나 60세에 묻혔다"라고 묘비에 써야 할 사람이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93쪽

우리를 비참함에서 위로하는 유일한 것은 심심풀이이다. 그런데 심심풀이야말로 우리의 비참 중에 가장 비참한 것이다. 왜냐하면 심심풀이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것을 방해하고,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멸망시키기 때문이다. 심심풀이가 없으면 우리는 권태로워질 것이고 이 권태는 우리로 하여금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탐구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심심풀이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죽음에 이르게 한다. – 팡세-47쪽

당연한 이야기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고 그러려면 새로운 장소에 가야 한다. 네트워크 이론에 따르면 확산을 위해서는 내가 속한 클러스터(무리)에서 벗어난 전혀 다른 노드(절점)을 만나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노드가 속해 있는 새로운 클러스터를 접하게 된다. 한마디로 직장 동료와 뻔질나게 맥주 마시고 회식해 봐야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18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