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엮다 오늘의 일본문학 11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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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은 말의 바다를 건너는 배야. 사람은 사전이라는 배를 타고 어두운 바다 위에 떠오르는 작은 빛을 모으지. 더 어울리는 말로 누군가에게 정확히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만약 사전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드넓고 망막한 바다를 앞에 두고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을 거야." -36쪽

부디 좋은 배를 만들어 주게. 많은 사람이 오래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배를. 외로움에 사무칠 것 같은 여행의 날들에도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배를. 자네라면, 분명히 할 수 있어.-37쪽

힘을 좀 빼, 마지메. 그러지 않으면 네 주위 사람들은 전부 언젠가 숨이 막힐 거야. 너무 큰 기대와 요구는 독이야. 너 자신도 원하는 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해 이윽고 지쳐버릴 테고. 지치고, 포기하고,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하고 혼자가 돼 버릴 거라고. -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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