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산보
다니구치 지로 만화,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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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잡지에 나온 곳을 찾아가는 산책은 산책이 아니다. 이상적인 산책은 `태평한 미아`..라고나 할까. (22)

집에 있던 그림책은 어떻게 했더라. 어른이 되는 길목에 흘리고 간 기억의 숲에서 길을 잃은 것 같아.(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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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하는 이유 - 일본 메이지대 괴짜 교수의 인생을 바꾸는 평생 공부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오근영 옮김 / 걷는나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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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자신의 내면에 나무를 한 그루 심는 것과 같다. 어떤 학자가 쓴 책을 읽고 그 안에 담긴 지식과 세계관을 공부하면, 나의 내면에는 그 학자의 나무가 옮겨 심어진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나무의 종류도 각양각생일 것이고 숲의 면적도 넓을 것이다. 반대로 공부를 게을리 했다면 숲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면이 황량할 것이다. (47)

<자본론>을 쓴 칼 마르크스는 영국에 망명한 후 30여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영박물관 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이 문을 여는 오전 10시부터 문을 닫는 오후 6시까지 자신의 지정석이었던 ‘G-8’에 앉아 연구를 하고 책을 썼다. <자본론>의 초판 역시 이 열람실, 자신의 지정석에서 썼다. (171)

일본 전통예술 중에 ‘라쿠고’라는 것이 있다. ‘라쿠고가’라고 불리는 사람이 무대 위에 앉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목소리, 손짓, 얼굴 표정 등으로 연기를 하는 이야기 예술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라쿠고의 내용 자체는 책을 읽어서 외울 수 있지만 말투나 속도, 사이를 두는 기술 같은 부분들은 스승이 하는 것을 보고 하나하나 배워야 한단다. 스승의 입말을 수십 번씩 따라하면서 내 것으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200~201)

공부하는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노력의 힘을 의심하지 말고 믿어 보라. 공부를 하면서 얻은 모든 것들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오늘 한 걸음을 내딛었을 때, 그 위치는 분명 어제와 다르다. 그리고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가다 보면 언젠가는 출발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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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미원주 2015-07-0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걸음의 위대함은 속담에도 있지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고요. 공부하는 주부인 아내를 공주님이라고 저희 집에선 불러요. 인생 공부는 관뚜껑 덮일 때까지 줄곳 이어져야할 것 같네요.

밤바람 2015-07-05 15:38   좋아요 1 | URL
줄여서 공주님이라니 잼있네요^^ 전 오랜만에 공부를 해보려고 시도 중인데 그 한걸음 내딛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서 매일매일 미루고만 있습니다ㅠ 과연 천리길을 돌파할 날이 올런지...
 
잡담이 능력이다 -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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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에는 당신의 인간성이나 인격 같은 사회성이 모두 응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단 30초의 대수롭지 않은 대화 속에서 속속들이 간파된다. (7)

우리는 무의식 중에 이 사람에게 다가가도 좋을지 어떨지를 잡담이라는 ‘리트머스 시험지’를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판단한다. (8)

처음 만난 사람끼리도 편안하게 잡담을 나눌 수 있는 정신적인 안정감과 사회성 등은 30초면 충분히 간파된다. … 앞서 잡담은 단순한 화술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다. 잡담은 당신이 타인에게 신뢰와 믿음을 줌으로써 사회성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9)

‘잡담=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정답이지만, ‘잡담=필요없는 이야기’라는 말은 큰 오해다. 잡담에는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의의가 있다. (21)

잡담은 인간관계나 커뮤니케이션에서 ‘물줄기를 돌게 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해 잡담이 존재하는 것이다. (22)

골이 아닌 패스에 능해야 한다. … 잡담에서는 ‘결론’이라는 골을 향해 슛을 날려서는 안 된다. (61)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람은 누구와도 거리낌없이 이야기할 수 있으면서 모두와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다. 따라서 공정하게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그런 사람에게선 인간으로서의 ‘그릇의 크기’가 느껴진다. (153)

사장의 일은 잡담과 결단이다. (166)

잡담의 기억이 ‘그 사람과는 이런 화제로 이어져 있다’라는 공통의 접점이 된다. 상대와의 사이에 이미 첫 다리가 놓인 것이다. 그 다리만 유지할 수 있다면, 다른 화제는 저절로 따라온다. (182)

지금 시대에 잡담력을 익힌다는 것은 강하게 살아남는 힘을 익히는 것, 그 자체나 다름없다. 또한 자신이 강하게 살아남기 위한 힘인 동시에, 그 힘은 주위 사람들을 살리는 힘이기도 하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사람은 구원받고,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사람은 치유된다.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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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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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의 속옷`인 경우에는 그 사랑에 걸맞은 가격이 있는 법. 넌 평생 2만 엔짜리 브레지어는 만져볼 수 없는 남자야. (11)

제발 물어봐달라는 눈빛이 느껴지지만, 귀찮아서 모른 척 합니다. (29)

누나 : 난 하루의 10시간 정도의 결혼이면 좋겠어~…하루 10시간은 결혼한 나지만, 남은 14시간은 지금의 나인 거야. …
동생 : 최소한 절반이라고만 해줘도… 지금의 자신이 4시간 많은 건 대체 뭘까? (51)

누나니까 특별히 알려주는 건데, 여자가 뜬금없이 질문을 할 때는 분위기가 좋아도 긴장할 것. 그건 눈앞에 있는 남자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것이니까. 분명 너의 밋밋함을 꿰뚫어 보게 될 거라고!...시끄러워 (119)

나는 누나를 보고 있으면 때때로,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머리가 혼란스러워집니다. 저 웃는 얼굴 안쪽 깊숙이에 있는 그 사람의 머릿속에는 뭐라고 할까, 여하튼 수많은 수식이 준비되어 있고 끊임없이 여러 가지 대답을 계산해내고 있습니다.
아니, 계산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논리도, 이치도, 정리된 체계도 보이지 않지만, 누나 나름의 ‘무언가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언뜻, 퍼즐의 조각들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끈기 있게 나열하다 보면 내가 맞설 수 없는 ‘진지함’ 같은 것이 희미하게 보일 듯한 기분도 듭니다. (1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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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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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돌이나 나무뿌리가 있어서 어두울 때는 발밑보다는 조금 더 멀리 보면서 가야 해. (33)

손끝만 보지 말고 가고 싶은 곳을 보면서 저으면, 그곳에 다가갈 수 있어~(49)

똑바로 나갈 것인지 작게 회전하며 빠져나갈 것인지 상황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회사는 커다란 바다가 아니다. 바다보다 좁고 작은 곳이다. 게다가 바위도 있고 굴곡도 있다. 똑바로 나아갈 수 없는 곳을 직진용의 긴 배로 가려고 하면 언젠가 고장날지도 모른다. (92~93)

아는 새가 처음 본 새처럼 보이는 건 새의 아름다움이 보였다는 거야. 분명.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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