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에는 당신의 인간성이나 인격 같은 사회성이 모두 응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단 30초의 대수롭지 않은 대화 속에서 속속들이 간파된다. (7)
우리는 무의식 중에 이 사람에게 다가가도 좋을지 어떨지를 잡담이라는 ‘리트머스 시험지’를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판단한다. (8)
처음 만난 사람끼리도 편안하게 잡담을 나눌 수 있는 정신적인 안정감과 사회성 등은 30초면 충분히 간파된다. … 앞서 잡담은 단순한 화술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다. 잡담은 당신이 타인에게 신뢰와 믿음을 줌으로써 사회성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9)
‘잡담=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정답이지만, ‘잡담=필요없는 이야기’라는 말은 큰 오해다. 잡담에는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의의가 있다. (21)
잡담은 인간관계나 커뮤니케이션에서 ‘물줄기를 돌게 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해 잡담이 존재하는 것이다. (22)
골이 아닌 패스에 능해야 한다. … 잡담에서는 ‘결론’이라는 골을 향해 슛을 날려서는 안 된다. (61)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람은 누구와도 거리낌없이 이야기할 수 있으면서 모두와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다. 따라서 공정하게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그런 사람에게선 인간으로서의 ‘그릇의 크기’가 느껴진다. (153)
잡담의 기억이 ‘그 사람과는 이런 화제로 이어져 있다’라는 공통의 접점이 된다. 상대와의 사이에 이미 첫 다리가 놓인 것이다. 그 다리만 유지할 수 있다면, 다른 화제는 저절로 따라온다. (182)
지금 시대에 잡담력을 익힌다는 것은 강하게 살아남는 힘을 익히는 것, 그 자체나 다름없다. 또한 자신이 강하게 살아남기 위한 힘인 동시에, 그 힘은 주위 사람들을 살리는 힘이기도 하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사람은 구원받고,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사람은 치유된다. (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