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비장의 속옷`인 경우에는 그 사랑에 걸맞은 가격이 있는 법. 넌 평생 2만 엔짜리 브레지어는 만져볼 수 없는 남자야. (11)

제발 물어봐달라는 눈빛이 느껴지지만, 귀찮아서 모른 척 합니다. (29)

누나 : 난 하루의 10시간 정도의 결혼이면 좋겠어~…하루 10시간은 결혼한 나지만, 남은 14시간은 지금의 나인 거야. …
동생 : 최소한 절반이라고만 해줘도… 지금의 자신이 4시간 많은 건 대체 뭘까? (51)

누나니까 특별히 알려주는 건데, 여자가 뜬금없이 질문을 할 때는 분위기가 좋아도 긴장할 것. 그건 눈앞에 있는 남자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것이니까. 분명 너의 밋밋함을 꿰뚫어 보게 될 거라고!...시끄러워 (119)

나는 누나를 보고 있으면 때때로,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머리가 혼란스러워집니다. 저 웃는 얼굴 안쪽 깊숙이에 있는 그 사람의 머릿속에는 뭐라고 할까, 여하튼 수많은 수식이 준비되어 있고 끊임없이 여러 가지 대답을 계산해내고 있습니다.
아니, 계산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논리도, 이치도, 정리된 체계도 보이지 않지만, 누나 나름의 ‘무언가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언뜻, 퍼즐의 조각들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끈기 있게 나열하다 보면 내가 맞설 수 없는 ‘진지함’ 같은 것이 희미하게 보일 듯한 기분도 듭니다. (1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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