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피부 최대의 적은 자외선이다. 가무잡잡하게 타는건 둘째 치고라도 자외선에 든 성분은 피부의 노화 진행을 빠르게 돕는다. (도울게 따로 있지 쩝)
보톡스니 피부를 당겨서 집느니 어쩌느니 해도 처음부터 주름이 안생기도록 방지하는것만 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자외선을 차단 해 줄 수 있는 화장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환경 오염으로 대기층이 얇아져서 전보다는 훨씬 많은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때 가장 큰 문제점은 피부가 허옇게 된다는 것. 어떤 성분으로 인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차단제의 대부분은 바르면 피부에 허옇게 남는다. 거기다 가끔 때처럼 밀리기도 하고 여하튼 피부에 스며든다는 느낌 보다는 겉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비오템에서 나온 이 자외선 차단제는 마치 로션처럼 빠르게 흡수가 되어 피부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거기다 무색이다.
SPF 지수는 요즘 많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50의 경우 10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되니 아침에 한번 바르면 해가 질때까지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실내에서 쓰기에는 좀 지수가 높으므로 SPF15정도가 적당하다. (저 지수는 따로 차단제가 나오는게 아니라 로션 겸용 형태로 많이 나온다.)
이 제품의 효과는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사실 가격에 비해 용량이 너무 작다. 아무리 페이스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30ml의 용량은 좀 심했다. 거기다 가격도 비오템 답지 않게 매우 비싸게 책정이 되었다. 아마 이효리와 다니엘 헤니의 모델료로 왕창 나갔으리라.
나는 남성용도 같이 샀는데 다른 점이라면 향이 여성스럽지 않고 남성스럽다는 것. 용기의 색이 진한 회색이라는 것 빼고는 다 똑같다. 용량이 조금만 더 크면 굳이 남편껄 사지 않고 내껄로 다 썼을텐데 용량이 너무 적어서 2개를 샀다. 향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남성이 여성용을 함께 써도 무방하다. (여성용은 향이 거의 없이 연하다.)
차단제 중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메이컵 베이스 겸용 차단제이다. 메이컵 베이스는 안그래도 피부를 허옇게 하는데 차단제까지 들어가 있으면 그야말로 사람을 강시처럼 보이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컵 베이스보다는 차라리 피부의 결을 정리해주는 프라이머 제품을 쓰고 피부톤은 컨실러나 파운데이션으로 정리를 해 주는게 좋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차단제도 챙겨 바르고 말이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비교적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작고 가벼워서 휴대도 간편하다. 그러나 너무 작아서 그런지 아무리 봐도 정품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한해 여름은 버티리라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