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한 제품. 아직까지 선물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성능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톰 크루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거기다가 데미 무어의 젊은 연인 애쉬튼 커쳐와 멜깁슨까지 쓴다니 모르긴 해도 나쁘진 않겠지 싶어서 이 제품을 구입했다.
세일도 하고 있고 여러가지 혜택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는데다 여행용 키트까지 딸렸다니. 마침 스킨이 똑 떨어졌다고 말하는 그에게 정말 딱인 선물이었다.
우선 스킨은 피지분비 조절을 해 주는 스킨이다. 겨울이기 때문에 리치한 스킨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유분은 유분이고 영양분은 영양분이다. 얼굴 가득한 Dog Oil을 믿고 에센스를 챙겨바르지 않는다면 피부에 대한 자살행위라고 보면 되겠다. 따라서 스킨은 피지를 조절해주는 제품을 쓰고, 건조한 겨울에는 에센스나 고보습 수분 제품을 따로 써 주는게 좋다. (물론 남자들은 이런거 다 챙겨바르기 힘들지만 요즘 한창 뜬다는 메트로섹슈얼이라 우기는 자들은 여자인 우리보다 훨 피부관리를 열심히 하기도 한다.)
먼저 제품의 용기에 대해 한마디. 사실 사진으로 봤을때 나는 저 용기가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레스 제질이라고 믿었었다. 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플라스틱이여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냄새를 맡아보려고 뚜껑을 열었으나 그다지 냄새가 나지 않는걸로 봐서 자극적인 제품은 아닌듯 싶었다. 허나 처음에는 무지 걱정했었다. 지르라는 이름 자체가 왠지 면도용품 전문 회사 제품같은 이미지를 풍기고, 그런 회사에서 나온 화장품이 으레 그렇듯 겁나게 진하고 독한 향을 풍기니까 말이다.
거기다 한가지 좋은점은 저 여행용 키트이다. 27,000원에 실제 따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데 어쩐 일인지 저 스킨에 같이 추가가 되었다. 그리고 가격은 32,000원 (10% 할인쿠폰을 다운받으면 28,800원) 이니 이 아니 좋을시고. 여행용 키트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다. 75ml짜리 페이셜 워시를 필두로 30ml 짜리 에센스와 7ml짜리 크림이 들어있다. 거기다 모든 구매 고객들한테 주는 7ml짜리 페이셜 워시와 에센스와 크림을 또 한셋트 받아볼 수 있다. 그러니까 스킨 하나 사고 총 챙길 수 있는 사은품은 2가지인데 하나는 여행용 키트. 또 하나는 여행용 키트와 똑같은 구성의 증정품이다. 여자들의 경우 워낙 화장품을 많이 사고 또 그에따른 사은품도 넘치는지라 여행용 키트 따위를 따로 구입 할 필요가 전혀 없겠지만 남자들의 경우 막상 여행을 가려고 하면 쓰던 스킨과 로션을 챙겨오는 촌스러운 장면을 종종 연출하게 된다. 저럴때 저 키트 하나 딱 들려주면 (스킨은 어디서 추가 해 와야겠지만) 며칠은 끄떡없이 쓸 것이다.
달랑 스킨 하나만 선물하기는 좀 뭣한 크리스마스였으나 다른 구성품들 덕분에 꽤 큰 상자에 담아 그럴듯한 묵직함을 전해줄 수 있어서 꽤나 실용적인 제품이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하지만 쓰라고 주기 전이라 성능면에 있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써보고 매우 좋거나 아니면 지랄스러우면 다시 적도록 하겠으나 일단 외관상으로는 선물로 합격점이다. 스킨은 따로 상자에 넣어서 오고 여행용 키트도 비닐백에 담겨와서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