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의 샘소나이트 노트북 가방 (원래 노트북 가방으로 나온건 아니다.)

내 샘소나이트 여행가방. 산지는 6년 정도 되었다. 실용성은 살짝 떨어지지만 그래도 먼길 갈때면 꼭 챙겨서 간다.

역시 같은 여행가방. 위의 가방이 실용성이 떨어져서 장만한 것. 실용성 면에서는 훨씬 앞서지만 견고한 제질의 케이스형태가 아니라서 조금 아쉽다. 꽤 많은 양을 넣을 수 있다. 위의 것은 얼마 못 넣는다.
샘소나이트 가방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마도 내가 유치원을 다닐때였을 것이다. 당시 아빠는 샘소나이트 여행가방과 일명 007 가방으로 불리우는 서류 가방을 가지고 계셨다. 아빠는 샘소나이트 팬이셨는데 당시 레이밴 선글라스와 함께 샘소나이트 서류 가방을 들고 있는 아빠의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는 명품보다는 소위 디자인 명품이라 불리우는 것들. 아니면 고가의 제품은 아니지만 그 분야에서는 꽤 명성을 가진 제품들을 좋아하셨던것 같다. 그래서 나도 명품 보다는 그냥 디자인이 예쁘거나 아니면 실용적이고 튼튼한 물건들을 좋아한다. 물론 명품을 살 돈이 없기도 하다만은.
아무튼 샘소나이트는 오직 가방만 만들어왔고 (최근 의류를 런칭한걸로 아는데 본적은 없어 모르겠다.) 특히나 서류가방 시리즈. 일명 007 가방이라 불리우는 잠금장치된 하드 케이스는 따를자가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잘 만든다. (물론 여행가방도 잘 만든다.)
제일 위의 사진처럼 하드케이스가 조금 다르게 나온것도 있지만 아직도 샘소나이트는 자기네들이 만들던 고전적인 스타일의 하드 케이스 가방을 꾸준하게 만든다. (시커먼색에 비밀번호 다이얼은 금색으로 된) 내가 보기에 샘소나이트는 딱 만드는 그 만큼 합당한 가격정책을 펴는것 같다. 너무 비싼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싼것도 아닌. 제품의 성능이나 질 만큼의 가격 받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택도없이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는걸 보면 말이다. (특히나 그놈의 명품 가방들의 백단위를 넘어서는 가격은 진짜 할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