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숄더백과 뮬이다. 예전의 나는 숄더백이 아주 큼직한 타입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거추장스러워서 숄더백으로도 쓸 수 있고 토트백으로도 활용 가능한 사이즈 정도의 가방이 좋다. 모양도 이전에는 각이 잡히지 않고 넣으면 넣는대로 불룩해지는 타입을 선호했으나 지금은 조금 딱딱한 제질로 만들어서 가방 본연의 모양을 지키는 제품이 좋다. (이런게 주로 비싼게 많지..)

저 뮬은 상당히 중성적인 느낌이다. 색과 모양이 전혀 화려하지 않다. 나는 화려한 신발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 뮬이건 샌들이건 슬리퍼건 중성적인 모양이 좋다. (그래서인지 여성스럽기 마련인 힐과 뾰족구두는 평생 신어본적이 없다.)

둘이 셋트인것 같은데 '나 셋트라우' 하는 느낌 없이 그저 동그란 천공이 뚫인것만 비슷해서 참 좋다. 같이 코디를 해도 이쁘겠고 따로따로 놔둬도 손색이 없다. 어떤 셋트 제품들은 완전히 판박이라서 같이 하면 좀 촌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왜 그런것만 보면 청자켓에 청바지 코디가 떠오를까? 과거 김민종이 즐기던.)같은 셋트라 하더라도 이렇게 엇비슷한 분위기만 살짝 주는 제품은 절대 함께해도 맞췄군 이란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통일성을 줄 수 있어 좋다.

발리는 아주 고가의 명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격은 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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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2-2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ally 남동생이 좋아하는데... 왜 좋아하는진 모르겠는데 신발을 보니 괜찮더군요. 님이 올리신 것도 뮬이 맘에 드네요.

플라시보 2005-02-2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저도 발리 라는 메이커 자체를 좋아한다기 보다 그냥 저 뮬과 숄더백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sweetmagic 2005-02-2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 이쁘네요...근데 저 같은 덜렁이가 쓰기엔 너무 고운 색이군요 ㅎㅎㅎ

플라시보 2005-02-2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eetmagic님. 흐흐. 저도 흰색이나 아이보리는 때 탈까봐 뭐가 되었건 엄두를 못낸답니다.^^

딸기 2005-02-24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리는 굉장히 비싼 브랜드 아닌가요?
아무튼 저 가방과 신발(저런걸 뮬이라고 부르나보죠), 참 이쁘네요.
특히 신발이 이뻐요. 저런거 신어봤으면.

플라시보 2005-02-2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비싸지요^^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명품은 아니라 저리 쓴거지 제 수준에서 볼때 비싸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흐흐^^) 뮬은 제가 알기로는 여성용 신발중에 뒷축이 없고 굽이 높지 않은 샌들 형식의 신발을 지칭하는 말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저런거 신어보고 싶어요. 흐..

nemuko 2005-02-28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뮬 좋아해요. 편하게 신고 다닐 수 있고, 분명히 슬리퍼지만 덜 슬리퍼스럽게 보여서요. 근데 그게 발목을 많이 망가뜨린 다고 하더라구요. 뭐든 예뻐 보이려면 댓가가 필요한 모양이예요. 돈이 됐건, 아픔이 됐건.....

플라시보 2005-02-28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enuko님. 별로 굽이 높지도 않느데도 발목을 망가뜨리나봐요. 그럼 자주 신고 다니는 것은 좀 고려 해 봐야겠네요..쩝. (그래도 하이힐 보다야 덜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