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디어 트렌드
이창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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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신문은 필수품이었습니다. 세상의 정보를 알기 위해선,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문이 아니곤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TV가 신문의 자리를 점점 차지해갔고, 신문 구독을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흐른 지금, TV 역시 신문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있는 TV를 버리진 않겠지만, 더이상 TV를 살 의향은 없어졌습니다.

더이상 신문을 구독하지 않지만, 신문의 영향력이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곧 TV를 켜지 않게 되겠지만, 방송사의 영향력도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미디어는 과거에 권력이자 돈이였으며, 현재도 마찬가지이며, 미래에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신문을, 방송을 소비합니다. 다만 종이의 형태가 아닐 뿐입니다. 회사에선 신문 스크랩 프로그램을 통해 종이에서 PDF파일로 변환되며, SNS를 통해 짧은 글로 압축되고, 카드뉴스를 통해 이미지화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소셜 퍼스트, 모바일 온리, 테크 저널리즘입니다. 오늘날 미디어는 스낵컬처, 카드뉴스, 로봇과 드론 저널리즘, 스토리 펀딩, 인스턴트 아티클, 라이브 비디오 등의 다양한 형태로 소비됩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필수적인 변화를 요구합니다. 변화를 선도했던 페이스북 등 신생 매체들은 가장 영향력있는 미디어 업체가 되었습니다. 전통적 미디어 기업들이 디지털 퍼스트를 넘어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회사 문을 닫을 뿐입니다. 변화에 앞장선다면 오랜 전통을 가진 기업이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디어가 오갔다 치자. 그럴지라도 가장 큰 문제는 "그건 아니지" "그건 이거지" 하고 결국은 그 회의의 가장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 결정을 내린다는 점이다. 그런 회의는 백날 해봤자 '아날로그 퍼스트'가 되고 만다. 원래 브레인스토밍의 최대 미덕은 열린 분위기 속에서 이런 저런 농담이 오가다가 그저 그런 우스갯소리 중 하나가 실제로 구현되며 놀라운 혁신을 가져온다는 데 있다. - p.135


새로운 시대의 기준은 우리가 생각하던 고정관념이 과연 정말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사는 정말로 조선일보일까? 그 기준은 단순히 발행부수였습니다. 하지만 기준이 모바일 활동지수라면,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열심히 읽고, 더 많이 전파하는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사는 다른 곳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날 신문사의 영향력은, 트위치TV나 아프리카에서 방송하는 단 한 명의 방송인만도 못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트렌드는 바로 지금에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또 다른 무수한 변화가 생겨나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될 수도 있지만, 수없이 범람하는 낚시성 뉴스 같은 의미없는 정보를 양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미디어의 변화의 중심에서 오히려 기본에 충실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KBS나 MBC같은 전통적 언론사의 뉴스보다 JTBC의 '뉴스룸'이 더 사람들의 마음을 끌게 된 것은, 정보 전달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하던 간에, 미디어가 언제까지나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무언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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