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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이펙트 - “사랑 따윈 필요 없어!”를 외치던 한 과학자의 놀라운 발견
브루스 H. 립튼 지음, 정민영 외 옮김 / 미래시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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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꼽으라 한다면, 역시 결혼이 아닐까 합니다. 죽을 때까지 인간의 평가기준으로 낙인찍히는 수능 결과, 자신의 이름을 대신하게 되는 직업 이름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역사적 순간을 공표하는 결혼이야말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요즘들어 화제가 되고 있는 삼포세대, 즉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그것은 점점 더 많아지는 비정규직 자리와 늘지 않는 소득, 출산을 선택하면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비인간적 근무환경, 점점 더 부담되는 생활비 및 교육비 등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것이지 연애, 결혼 그 자체가 싫어서 포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결혼은 사회적 인정을 받는 결혼식 자체도 중요하지만, 한 커플이 가장 강렬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허니문 과정도 중요합니다. 허니문을 갔더니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나, 크게 싸워서 허니문에서 돌아오자마자 이혼하는 등의 이야기도 있지만, 다수의 커플은 허니문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이 허니문과 같은 기분을 결혼생활 내내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생물학자인 저자는 의식적 노력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며, 과학적으로 관찰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온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허니문 이펙트입니다.
사랑을 한다는 경험은 매우 강렬합니다. 그것은 분명히 평소의 자신과 다른 행동을 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사랑의 행동을 연구해 왔습니다. 사람이 누군가에 심취하면 에페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가 증가하며, 이 호르몬들은 신진대사를 더디게 하고, 식욕을 떨어뜨리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반면에 뇌 안의 세로토닌은 감소하게 되는데, 그러면 연인에 대한 생각 외의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무엇인가에 사로잡힌 듯한 행동을 합니다. 이런 상태는 긍정적으로는 한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시키지만, 동시에 사랑과 관련된 각종 범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헬렌 피셔는 "인간은 원래 사랑에 실패했을 때 끔찍하게 고통을 받도록 만들어졌다. 사랑에 거부당한 사람의 뇌를 살펴보면 무수히 많은 감정의 파편들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출산을 그다지 장려하지 않는 사회에서도, 결혼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하다. 왜냐하면 2세에 대한 욕구보다 짝을 이루려는 욕구가 우선하기 때문이다. 자녀 없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부들이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정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등생물의 짝짓기 행위가 꼭 2세를 갖는 목적만 있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연결감' 그 자체를 위한 것임을 안다면, 예컨대 동성애 등에 대한 편견이 좀 더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 pp.35~36
저자는 오랜 세월동안 사랑은 필요없다고 말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뒤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는 말처럼, 이제는 열렬한 사랑 신봉자가 된 듯 합니다. 저자는 믿음과 의식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누구나 허니문 이펙트를 창조할 수 있으며, 평생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누구나 그런 유토피아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에는 찬성하기 힘들지만, 그런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게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그만큼 강렬하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