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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드는 대화법
샘 통 지음 / 몰매나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어떤 학자들은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 정의합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매우 짧습니다. 이는 인간이 언제나 적을 필요로 하는 동물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부의 적을 만듬으로써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것은 흔히 있는 정치적 수사입니다. 인간이 적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단체와 단체, 국가와 국가의 관계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개인간에도 우리는 언제나 적을 만들수 있어야 합니다. 보증을 서달라는 친구에게, 바람 피우다 걸린 파트너에게, 소환사의 협곡에서 어머니 안부를 묻는 트롤러들에게 우리는 언제나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저자 샘 통은 과학적인 대화법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호감을 가지고 다가오는 이성이 부담스럽다면, 이성의 단점을 날카롭게 공격함으로써 멀리 떠나보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명백히 자신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체면 때문에 물러설 수가 없다면, 일단 큰 소리를 치라고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차도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일단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는 것은 입증된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했다면, 평생 잊어버리지 않게 지적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나 직장 부하의 잘못을 다그칠때 중요한 포인트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을 때 혼내는 것이 효과가 좋다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것이 더 간단해졌습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대화법으로 적을 만드는것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제 신경을 거스르게 한 사람이라면 기분 나쁜 소리를 들어야지요! 상대가 선을 넘었으면 평화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당한 대의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그냥 일상생활이나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불미스런 행동에 저항하며 건설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거리낌 없이 말하는 누군가의 언변을 그저 회피하거나 정당화하거나 침묵을 지키는 게 더 쉽습니다. 보통사람들의 감정 억제로 사악한 행동이 덜 중대한 것으로 보이거나, 심지어 정당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대화로 강경하고 잔인하게 공격할수록 가장 성실하고 이타적인 사람들에게마저 그들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에 대한 현실적인 고려 때문에 침묵을 지키게 할 수 있습니다. 잔인한 사람에게 저항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종종 위험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며 아무도 그러한 일에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심리에 성공의 비결이 숨겨져 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 하나는 정수(精髓)가 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인간쓰레기가 되는 거야. - 《나쁜 유전자》p.30
대부분의 사람들은 끈질기게 찾아오는 종교 권유나 보험 상담원을 쉽게 뿌리치지 못합니다. 쌀쌀맞게 문을 닫거나 빠르게 전화를 내리는 행동은 이론상으론 쉬워 보이지만, 대단히 어렵습니다. 심리학자 대커 켈트너는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해 인간은 착하게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쉽게 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대단히 유용합니다. 다른 사람을 거칠게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이 승진이 더 빠르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말로서 상대를 화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을 자신에게서 떠나보내는 것은 더 많은 자유시간과 더 높은 봉급을 보장해줍니다. 시대의 흐름은 사람들의 대화법에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줍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적을 만들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