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세계 - 개정판 대학교양총서 18
박세희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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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디자인이나 제목으로 봐서는 흡사 고등학교때 많은 학생들을 괴롭혔던 수학의 정석이 생각나긴 합니다만, 다행히도 이 책은 역사로서의 수학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수학책치고는 흥미로운 편입니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수학부터 시작해서 그리스, 알렉산드리아 시대를 거쳐 르네상스,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수학의 변화를 차례대로 따라갑니다. 발견된 수학공식 등이 직관적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 잡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에게 있어선 본편보단 부록이 더 재미있었는데, 부록은 20세기 수학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나옵니다. 1900년 파리에서 있었던 제2회 국제 수학자 대회에서 제시되었던 23개의 문제들과 그 대부분이 해결된 과정, 2000년 새천년 수학7대 난제에 대한 소개는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이 책을 계기로《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나《푸앵카레의 추측》과 같은 수학 교양서로의 접근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은 책의 기본 틀이 1985년에 간행된 책이라 그런지 약간 고전스타일이 느껴집니다. 예를들면 수학자들 이름 표기시 리이만이나 프왕카레라고 써져 있는데, 요샌 대체로 리만이나 푸앵카레라고 쓰더군요. 뭐 사소한 차이이고, 리이만으로 쓰던 리만으로 쓰던 별로 개의치는 않는 문제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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