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책을 읽을까? 그냥 갑자기 생각해 봅니다.

처음에는 할 일이 없어서가 정답이였는데요,

중간 쯤에는 기획거리를 찾아서가 추가되었습니다.

지금은?...

책에 미안해서입니다. 어느 순간 제가 만드는 책이나 남의 책이나에

미안해진 것 같습니다. 하도 안 읽는다, 안 읽는다 하니까.

게다가 그 안 읽는 인구 중에 출판계도 한 몫 한다고 하니까 말이죠.

저라도 읽어야 하지 않을까란... '사명?'

그래서 리뷰라도 잘 써서 만천하에 이 책을 알리자!!!...ㅋㅋ

제가 글 쓰는 사람은 아니라서 그것도 좀 그러네요.

방문자 수도 그렇고..

어쩌다보니 전보다 책 읽는 속도도 안 나는 것도 같고...

 

하여튼 드디어 오랜 만에 한 권을 다 읽었네요^^

재밌는 책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정확히 말하자면 씁쓸한 재미(?)

세계사든 경제사든 읽다보면 화려함 속에 묻혀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자꾸 그 쪽에 시선이 가는지...

역사의 약자들이죠. 항상 피해만 보는 사람들.

수 천 년 전의 이야기만도 아니고, 어쩌면 지금도 어느 하늘 아래서

신음하는 사람들 말이죠.

그들과 저는 다른 사람들일까요?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보며 꿈과 환상을 키울 수도 있고

나와 같은 또는 나 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현실을 체감하고 최소한 그들의 삶에 동조하고 공감하게 되기도 하는

그리하여 어느 순간 행동으로 옮길 수도 있는

실패할 줄 알면서도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몸부림을 쳐보는

억압하는 사람들이 있고 분출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게 역사의 '케이스'는 반복되기도 하며 흘러갑니다.

그것이 이 책이 저에게 준 씁쓸한 재미 입니다.

 

별로 어렵지도 심각하지도 않고 술술 잘 넘어가는 이 책에서

책과 어울리지 않는 이런 느낌을 받는 것도

제가 책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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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펄펄하는 겨울도 아니고

가을 끝자락의 서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밀가루 반죽 한 것도 아닌데

왜 눈꽃이 핀 것인지...

 

한가지 징조는 있었습니다.

매우 가렵다는 것.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징조.

 

어느 갑작스런 순간

목련이 보이더니만

이어서 갑작스럽게 벗꽃 핀 나무 발견.

 

그리고 또 하나의 발견

머리 위 하얀 거미줄 같은 것들

어느새 많이 늘었네요.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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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디선가 KPOP스타의 노래가 흐르고 있습니다.

가끔 박진영 씨가 말하는 건데,

가르칠 수 있는 것과 가르칠 수 없는 것에 관한 심사평입니다.

감성은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죠.

 

가르칠 수는 없을 수 있으나 배울 수는 있습니다.

저는 지금 '사랑'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랑을 배울 수 있는 흔한 방법은 경험하는 겁니다.

간접이든 직접이든 경험을 통해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이해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사랑을 하기 위한

어떤 특별한 경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해보고... 뭐..그런.

 

어쨌든 제 생각에

사랑의 첫 번째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래야 신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사랑은 확장되는 거 아닌가 합니다.

 

여기 스스로를 너무도 사랑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죽음까지도 사랑한 사람.

소크라테스.

 

철학은 '한가'해야 할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KPOP스타 노래를 듣고 있는

지금 나는 이 순간

철학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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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10대부터 80대까지의 저자들이 생각하는 노년에 관한

글을 엮은 것입니다. 순서대로 보면 미래를 바라보는 것에서

어느 순간 과거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죠.

 

누구나 바라는 노년이 있겠죠. 저에게도 제게 바라는 노년이

있습니다. 이래야지, 저래야지 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그것은 순간순간의 단편적인 생각들이지,

진지한 고민의 결과는 아닙니다.

노년을 진지하게 생각할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 젊기 때문 아닌가 합니다. 미래의 나의 모습이긴 하지만,

너무 먼 미래의 느낌인 것이죠.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생각에 몰두하기보다는 당면해 있는

과제들이 진지하고 오랜 시간 생각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해볼 필요는 분명히 있는 듯 합니다. 내가 생각없이 노인들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기저에는 내가 나이듦을 생각지 못하는 것이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코 흘리게 어린아이가 어느 덧 중년에

접어든 것처럼 어느 덧 저도 노인이 될 것입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아무런 준비없이 말이죠. 어느 한 순간 당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가끔 제 어머니가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을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 힘없음에, 기억나지 않음에, 판단할 수 없음에... "뭐지, 이거?"

 

현실의 장벽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천천히 차곡차곡 나의 노년을 생각하고 준비해야겠습니다.

피상적인 것이 아닌, 좀 실제적으로요.

무엇을 하며 살까? 어떻게 살까? 어떻게 죽을까?...

뭐 이런 생각들, 준비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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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관하여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사실은 노인에 관한 이야기지만,

당연하게도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어느 덧 노인이 되신 어머니 말이죠.

 

어쩌면 사회는 노인과 어머니, 아버지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듯 합니다. 남의 아이와 내 아이를 나누듯이

내 부모님과 남의 부모님을 구분하는 것이죠.

어쩔 수 없다 생각하기도 하지만 뒷맛이 좀...

 

지금 우리가 노인이라 부르는 세대는

말그대로 파란만장한 시대를 겪은 세대입니다.

그분들 없이 이 사회, 우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회의 부작용도 있지만, 어쩌면 그 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원망보다는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요즘에 저는 Kpop스타를 즐겨 봅니다.

자기 스타일이 명확한 친구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특히 '이설하' 양이 최종 탈락하는 장면을 봤습니다.

탈락 인터뷰 중에 생각나는 대목이 있는데,

자신의 노래를 듣고 10년 만에 어머니를 찾아 뵙는 이야기 말이죠.

 

이 책에도 비슷한 감동이 있습니다.

활기찬 노년이 있는 반면, 힘 없는 노년이 있고,

존경받는 노년이 있는가 하면, 멸시받는 노년이 있죠.

내 부모님이 누군가에게 멸시받는 이유에는

나로 인한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세상 누구나 늙어갑니다.

노인이 되는 것이죠.

 

나의 부모님과 주변의 노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친절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 분들의 현재가 나의 미래일지도 모르니까요.

 

딴 얘기지만 제가 보기에

이설하 양은 성공할 것 같습니다.

그 마음 변치 않는다면요. 재능은 충분하니까요.

화이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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