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을 만났습니다... 좋네요.
이 사람들은 기획 마인드가 있는 마케터들입니다. 시장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는 친구들이죠. 그동안 이들을 좀 등한시 했습니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 내 책에 대한 조언도 다 다를 것이고

안 좋은 의견이 나오면 기분이 나쁘잖아요. 그러면 제가 흔들릴 수도 있음을

우려해서입니다.

어떤 이는 잘 나가는 출판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어떤 이는 독립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그런데 이들 모두는 대안, 차안을 가지고 움직이는 친구들 입니다.

그런 친구들을 만나고 있으니 힘을 되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힘이 납니다. 사실 도와준다고 하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말뿐이라고 하더라도 현장에 있는 날고 기는 친구들이 힘을 더해 준다고 하니

얼마나 힘이 되고 감사하겠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삶이란 그런 거 같습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이것이 인생의 맛이고, 힘이며,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겠죠.
정, 사랑, 친구, 가족... 뭐.. 그런 것.

고마운 친구들의 즐겁고 고마운 사탕발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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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유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일정 부분 남들보다 자유롭게 산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나의 자유로움은 어느 누군가의

자유를 빼앗고 생긴 결과라는 것을요. 특히 가족들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게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유를

추구하면 철딱서니 없는 놈이 되고 말이죠. 지금도 별로..뭐..

 

이 책을 읽다 보면 '개별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냥 '개성'이라고 이해합니다. 개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죠.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고요. 19세기의 주장입니다.

물론 그 시대에 밀의 주장이 얼마나 먹혔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도 충분히 주장할 만한 이야기죠. 나와 다르면 이상하다는 식이

지금도 만연하니까요.

 

지금 이 시대의 눈으로 밀의 '자유론'을 읽으며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21세기인 지금도 밀의 주장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그 시대의 '밀'이 200년을 뛰어 넘어 지금 저보다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느 시대나, 사회나 비슷하겠습니다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복지, 인권, 언론,

표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거나 은연 중에 억압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또는 오히려 내가 가해자의 입장은 아닌지도 두려워집니다.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정말로 꿈일까요? 배부른 자의 사치일까요?

밀은 뭐라고 말할지...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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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니다 보면 듣거나 읽은 성경 말씀에 대해

현재 나의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가,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출판계도 그렇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게됩니다. 마치 잡담 같고 실제로 잡담일 수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자못 진지하죠. 또 그 잡담 속에 보석 같은 정보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책 이야기, 시장 이야기, 출판사들 이야기, 도서정가제 이야기,

그리고 각 서점가의 소식 등 다양합니다. 물론 고급 정보는

그렇게 자주 나오는 편은 아니만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고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그냥 잡담에서 어떤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A가 B를 인수 했네, C가 D와 제휴를 맺었네...

이런 이야기들은 아주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그냥 이야기입니다.

이런 소식에서 나와의 관계를 찾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죠. 기

껏해야 "에혀, 더 힘들어지는 거 아냐?" 이런 반응 정도죠.

그러나 좀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이런 소식들이 나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어떤 실천이 있을 수 있나.. 뭐, 그런.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연습을 좀 필요로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냥 넘기기 일수거든요. 평소의 촉각이 어디를 향해있느냐에 따라,

관심있는 분야의 얘기라면 좀더 생각할 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잡담죠.

현재 출판의 상황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시각을 평소보다 더 많이 넓혀서 뭔가를 생각해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적용하고 실천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래서 모임들이 많이 생기나봅니다. 여러 좋은 생각을 나누고

다듬을 수 있으니까요.

모임이나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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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엘 다녀왔습니다.
일면식도 없으신 분인데 교회 주관이기도 하고..

그보다는 운구할 사람이 없어서

복장도 불량한데도 그렇게 됐네요.

갑자기 요즘에도 상여나 동네에서 상을 치루기도 하는 지

궁금해지네요. 학교 다닐 땐가 아파트에서도 동네에서

상 치루는 걸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지금은

대부분 장례식장에서 많이 하는 것 같긴 하네요.

언젠가 이청준 선생의 소설을 영화화한 임권택 감독의 '축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장례를 통해 가족들이 화해하고

사랑을 회복하는 영화였던 듯합니다. 추억이 되살아날 것만 같은

화면과 점점 어린 아이가 되어가는 할머니,

무엇보다 장례식이 동네 축제로 화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의 장례절차는 편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뭐랄까...

시간에 쫓기는 듯한 형식적인 느낌도 들고 슬픔은 보이지만

그 슬픔을 나눌 수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가 빠진 듯 좀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것도 소멸되어지는 낭만의 일부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요.

점점 사회는 몸으로 부대끼고 감정을 나누고

같이 땀을 흘리는 모습들이 보이질 않고 멀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문득 헛헛함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런지.

책은 그러한 인간적인 '낭만의 소멸'을 아주 치명적으로 다룹니다.

거의 종말론에 가깝다는 인상도 드네요. 이런 사회적 문제는

대안을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고, 대안 마련을 방해하는 요소도

있을 수 있고, 너무 산발적이고 개인적인 문제 제기일 수도 있는

것이죠.

 

어쨌든 장례식장에서 낭만을 찾는다는 것이 죄송스럽네요.

어떠한 인생을 사셨는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일찍 가셨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좋은 곳에서 모든 시름을 놓고

진짜 낭만을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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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普通] : 특별하거나 드물지 않고 평범한 것.

또는 뛰어나지 않고 열등하지도 않아 중간 정도인 것.

국어사전의 뜻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말 그대로 정말 보통이네요. 한자의 뜻을 직역하면

'두루 통하다' 정도 되는데, 제 느낌을 좀 보태면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말이죠. 이 느낌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방식으로 사는 존재는 뭐랄까...

'보통'이 아니고 '도통'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참으로 이상적인 삶의 방식인데 말이죠.

그러니까 보통의 존재로 그 뜻에 맞게 살기에 이 세상은

그렇게 평화롭지 않습니다. 전쟁이라 일컫기도 하고

시간에 쫓기며 헉헉대기 바쁘죠. 현대에서 보통의 존재로

산다는 것은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됐거나, 낙오를 뜻하는 것은

아닌지.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인 사람들도 많죠.

그게 그렇게도 힘드네요. 그것이 꿈일 만큼 말이죠.

물론 이 책은 이런 내용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그런 의미도 아니고요.

책은 아니 저자는 사회를 향한다기 보다는 자신을 향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적 의미의 보통 존재의 사색인 듯한. 생각보다 우울하지도 않고

오히려 밝은 느낌도 있습니다. '매우'는 아니지만요.

갑자기 궁금한 점이 쓸데없이 생겼습니다.
나는 보통을 지향하는가, 지양하는가?

분명한 건 저도 누구 못지 않은 '보통의 존재'라는 것이죠.

당연하게도요.

행복하시고 사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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