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란 새로운 생활방식이지 신앙이 아니다" - 59p
어떤 분의 설교에서 들은 말씀인데,
"천국은 이미 도래해 있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당연히 의문이 듭니다. '근데 세상은 왜 이런가?'
질문을 많이 받으셨는 지 이어서 말씀하시네요.
인간 본성, 즉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악' 때문이라고
말이죠. 그로 인해 천국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여러가지로 의문부호가 생기긴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해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런 의미에서 위의 인용문은 공감할 수 있습니다.
'천국'은 그 자체로 신앙일 수는 없습니다. 요소일 수는
있겠죠. '생활방식'이라는 말은 기독교가 여러가지
부정적인 삶의 태도, 즉 죄의식, 현재의 삶을 무시하고
천국만을 바라본다는 이해. 그로인해 현재의 삶에서는
무능하고 나태한 태도, 혹은 그 반대로 광신적인 면모를
보인다는 오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삶을
최대한 긍정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예수님은 물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전제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되지요. 생활방식,
삶의 태도에 관해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말도 역시 '사랑'
으로 대표됩니다. 사랑하는 이유는 천국을 가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지금 현재의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살라는 의미가
아닐런지요.
"천국은 생활방식이다."라는 니체의 말과 "천국은 이미
와 있다."라는 어느 설교자의 말은 일맥상통 한다고 봅니다.
몇몇 천국을 살았던 사람들을 우리는 알고 있고, 지금도
천국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천국을 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삶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것이죠.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겸허하다는 것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