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길
빌 게이츠 / 삼성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어메리칸 사이언스 출판사의 -시간의 흐름-이란 책에서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가 단편단편적으로 조각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모든 사물이 열역학 법칙에 의해 에너지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듯 두뇌도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두뇌가 인식하기를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방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두뇌와 미래의 상호작용에 대해 여러 유수대학에서 실험했는데.........
내 생각으로.......내가 만약 앞에 놓인 공을 던질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다
물론 멀티유니버스다..양자역학적 개념이다...여러 개념을 도입하면 
내가 공을 던진 세계, 공을 안 던진 세계 이렇게 둘로 나눠 지는 것은 아닐까?.. (정말 의미 없는 사고 실험이다)
내가 공을 던지든 안던지든 세계는 변함없을 것일테지만....
하지만 빌 게이츠는 달랐다.
여기 책에 씌여진 빌게이츠의 생각들은 2000년도 후반쯤 부터 거의 이뤄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깐 빌게이츠가 90년대 초중반 생각한 마우스로 아이콘을 클릭하는 방식의 인터페이스는 90년대 중후반부터 그렇게 된것같고....
소셜인터페이스 (게시판 의견공유등) 은 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문화이며 세력 등등으로 여겨지며 경제, 정치등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는 하루 걸려 했을 일을 스마트 폰등의 등장으로 5분이면 해결하고
피부발진이 생겼는데 사진으로 찍어서 의사게시판에 올리면 전문의가 답변해준다. (병원에 갈 필요없이)
그러니깐 이 책에서 빌게이츠가 언급한 것이......

하이퍼링크- 90년대 중후반에 인터넷 이용하면서 발견
무선통신망-개인적으로 2010년경부터 이용
전자책-별로 이용은 안하는 경향?
종이문서의 전자문서화-요즘 병원에서도 종이차트는 거의 없다
백과사전 없어진다- 2000년 초반까지 집집마다 있었던 브리태니커를 이젠 찾아볼 수 없다
디지털문서를 거의 무료로 받아본다-아도브파일로 구글에서 다운받기 쉽다.
가상현실의 상용화(가상여행, 가상화성체험 등등)-이건 듣도 보도 못했다
화상회의-이미 구닥다리가되었다
기업규모의 축소, 전문화-  그런것같기도
지리적 개념의 무시화
시장(market)의 변화
---소비자 보고서 :  이건 블로그, 게시판등등 상품평을 수십가지를 볼 수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디자인: 몇몇 쇼핑몰에선 그렇게 하는데 브랜드 제품은 그렇지 않다.
---제품 홈페이지 등장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소비자군 분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광고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알고리즘 등장 :만약에 애견간식 홈페이지를 자주 클     릭하면 그와 비슷한 쇼핑몰 광고가 내가 구글로 뉴스를 보는 옆칸에 뜬다
---대화형멀티미디어로 잠재적 소비자 반응 모니터: 대화형 인공지능이 아직 안 나왔다
---음악, 영화를 볼 수있는 디바이스가 필요없어진다..대신 정보고속도로에 디지털비트 방식으로 저장된 음악, 영화를 빌리는 권한을 돈을 주고 산다 : 이건 스티븐 잡스도 생각한 개념인데  오늘날 구글에서 영화를 볼려고 하면 스트리밍 방식으로 돈을 조금 주고 무제한 볼 수있고, 음악도 그러긴 하지만 유튜브 등을 이용하면 공짜로 들을 수 있다
---온라인은행 등장

등등 교육,  여가생활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거의 현실화되었다.

이 책 제목이 '미래로 가는 길'인데 도로가 있고 옆으로 빌 게이츠가 빙그레 웃고있다.
그 덕분에 생활이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지긴 했다.
한 사람의 천재가 개개인, 나라 가 아닌 세계의 미래를 송두리채 바꾸게 될것을 예견한 미래학 (?) 책으로 바쁘면 굳이 꼭 읽을 필요는 없다. 왜냐면 책표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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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귀
문국진 지음 / 음악세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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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등장한 모차르트를 포함한  음악가 18명의 사인을 분석해 보면

독극물 중독 (비소  등)  -차이코프스키(비소), 모차르트(수은)
매독 -슈베르트 (매독성 뇌혈관 장애), 볼프 (뇌매독), 스코트 조플린,
사인이 많이 엇갈림-베토벤 (매독인지 paget병인지...), 쇼팽(폐결핵, 승모판협착, 낭포성 섬유증 등등),
복합적-피가니니 (결핵, 매독, 수은중독 등등)
알콜중독- 무소르그스키
패혈증-베르크 (피부농양이 잘 생겼던 것으로 보아 유전적 면역부전이 있었는지도)
심내막염-말러
결핵-베버
심혈관-슈만 (동맥경화성 뇌증), 멘델스존 (지주막하 출혈), 레거 (심근경색), 비제 (심장발작)
암-드뷔시 (직장암), 거슈인 (뇌종양)

이다
18세기 19세기 유럽은 매독, 결핵이 휩쓸다시피 하였고 예술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매독은 심지어 예술가라면 기본적으로 달고있는 병으로 인식된 시기였다.

그때시기를 배경으로 한 음악 영화들을 모면
음악가들은 낮에는 화려한 귀족사회에서 연주를 하고 작품발표를 하지만 밤이면 창녀들과 술을 마시며 뒹군다.
18세기 중반까지 페스트가 창궐했던 프랑스, 이탈리아  뒷골목에서 고주망태가 될때까지 술을 마시고 아무 여자나 껴안고 잤던 그들이 건강하게 살었을리는 없다.

예술과 병..그리고 죽음에 관한 너무나 흥미진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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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18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토벤의 무덤에 있는 머리카락을 꺼내서 분석을 해봤는데, 정상 수치를 넘는 납이 검출되었다고 하더군요. 베토벤이 납중독으로 사망했을 거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

sojung 2016-07-18 18:24   좋아요 1 | URL
베토벤 사인은 아직도 규명이 안되었다고 하는데
여러가지가 원인이 되셔서 사망하셨더라구요
그래도 데드마스크를 보면 고통에 찬표정은 아니고 때가 되서 가는 자의 표정이더라구요
 

솔직히 나는 수련받기전에는 논문을 써야 통과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런데 용케 통과가 된 것에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논문의 주제는 여러가지로 잡을 수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 주제를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의학논문은 과학논문이기 때문에..과학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한다.
 
물론 심리적인 면에서 조명한 논문도 있긴있지만..의학저널에는 드문것 같다.
(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먼저 의학논문을 쓸려고 할때.. 과학책을 좀 읽어주는 것이 좋다
 
만약에 대학도서관에 가면 과학책 서가쪽을 눈여겨두라
(물리학, 생물학, 화학, 등등 그리고 통계학쪽도 ...)
 
나는 수련전에 대학도서관에서 피서겸 독서를 많이 했는데
 
그때 과학책서가에서 우연히 본 주옥같은 책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의학논문을 쓰려면 우선 눈여겨보면 좋을 책이..
분자생물학
생리학
의대때 공부했던 책, 관련책등을 보는 것이 좋다.
이미 다 알고 있으면 안 읽어도 좋다
 
그리고 논문을 쓸때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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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지금쯤 나는 논문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피스텔에 안가고 병원기숙사에 있을 때가 많았다
내가 은근 겁이 없어서 병원 뒤 기숙사건물에 혼자(??) 있을 때도 있었다
가끔 돌풍불고 창문과 문이 덜컹덜컹하면 무서웠다
어느날 논문도 정리하고 쉴겸 기숙사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커피를 타먹으려고 휴게실 정수기로 갔다
내방이 병원쪽을 향한 반면 휴게실은 병원 뒤쪽 야트마한 야산쪽을 향해 있었다
(야산에는  나무가 울창했다)
정수기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개 짓는 소리가 '컹 컹 컹' 들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진짜 개짓는 소리가 크고 쩌렁쩌렁 울리는데 사람목소리는 하나도 안들리는 것이었다
개는 중형견 같았다 . .  (말티즈를 키우니까 소형견이   아무리  짖어도  그런  목소리는 안나온다)
그때 아마 밤 10시 쯤 이었나?
겁이 없는 나도 개가  저토록 짖으니깐 몸에 소름  비슷한 게 돋는게 느껴졌다
휴게실 창문을 빤히  바라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개짖는 소리는 진짜 쩌렁쩌렁 울렸다
'누가  개를 잡나?'
진짜  개를 잡는다고 밖에 생각할수 없는 소리  였다
나는 기숙사 밖을  나가보았다
밖은  가로등 하나 있었지만  무서웠다
야산은  나무가 울창해서  아무것도 않보였고  개도 한마리 보이지 않았다
신기한게  밖에서 개 짖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다시 기숙사로 들어가니 또 개짖는 소리가 처절하게(지금도 소름끼친다) 들리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개를 잡을려고 (먹을려구)했다면 하필 병원 뒷산에서 했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수련중에  겪은  등골 오싹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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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15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끔찍한 경험을 겪으셨군요. 어렸을 때 못된 어른이 개를 때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땐 아무 것도 모르는 시절이라서 그저 흥미로운 구경거리로 생각했었습니다. 아마도 그 어른도 개를 먹으려고 때렸을 거예요.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동물학대입니다.

sojung 2016-07-15 21:37   좋아요 0 | URL
정말 개를 먹을려구 때렸다면 분명 미친사람일거에요
요즘같은 세상에도 가끔 50년대 일어날법 한일이 있어요
대전도 그렇고 아무튼 요즘에도 못 사는 동네에는 밤에 이상한 개 울음소리가 나긴해요
밤에 들으면 은근히 무서워서 소름돋는 소리에요

 
체르노빌의 목소리 - 미래의 연대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은혜 옮김 / 새잎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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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에 대한 실상에 대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주민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자신도 상처받고 몸도 상했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남편이 받은 훈장만 간직하던 부인들...

왜 고르바초프의 권력은 그들을 무시했는가...

우리가 보는 고르바초프의 모습은 그저 선량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90년대에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공산당의 대대적인 개혁으로 노벨상을 받은 고르바초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에 머리에 큰 상처가 있는 선량한 사람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왜 그의 권력(?)은 그저 이 사태에 대해서 쉬쉬하고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하였고 그 후에 벌어진 기형, 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그저 묻어버릴려고 하였는지...

체르노빌 원자로 폭팔은 1986년에 일어난 사건이다.

MTV가 1981년에 나오고 문화,사회,경제적으로 풍족해지고(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었긴 하다)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이 시기에도 무서운 일은 비일비재했는가보다..

물론 9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공권력을 비판하면 소리소문없이 죽여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런데 이 동유럽의 공산주의의 문화가 잔존해있던 나라는 어쩠겠는가...

우리나라같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발돋움한 나라(60년대부터)도 전제주의 습관이 남아있는데 (특히 의료사회가 그렇다...백의군대..백의권력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이 의료사회라는 것도 개개인의 이익이 보호받질 못한다...권력을 잡고 있는 쪽이 권력을 갖고 있지 않는 쪽을 굉장히(때로는 심하게)통제하려고 한다.

권력을 갖고 있지 않는 의사는 때로는 병원에서 아무 보장없이 쫓겨나는 일도 있다.

(그런데 때로는 쫓겨낸 의사가 굉장히 높은 직책에 오르고..진짜 잘되는 경우도 있다..때로는 그 쫓겨낸 의사편을 옹호하는 환자도 많고....그 의사가 너무 좋다고 칭찬하시는 분도 계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뭔가 감정에 몰입되서 한숨을 쉬기도 하고 가끔 눈물이 고이는 것도 느끼고 그랬다...

특히 해체작업반의 아내가 쓴글.. 아이들이 아무 이유도 모른채 죽어가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에서 그랬다...

사회에서 약자라고 불리는 분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노벨문학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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