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이 온다는 기상예보를 보고 눈을 경계하며 기다렸다
아침은 무척이나 추웠다
창문을 열어보니 눈발이 드문드문 선명학교의 고오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아버지가 태워준다고 하니 다행이었다
주월동은 내가 지금껏 살아온 광주의 어느곳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교통과 도로가 열악한 곳이다.
아침에 300m정도되는 경사가 상당히 있는 내리막길을 내려와야 한다
게다가 광주시민은 준법의식이 거의 없다고 해도 될만큼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는다
내 조그만 아파트는 거의 고개근처에 있어서 저번에 지진이 일어났을때도 엄청나게 흔들렸다
저녁을 해먹는데 놀래서 가슴이 조그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 겨울 다행히 눈이 12월 중순이 되도록 내리지 않았다
저번에는 11월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고생 아닌 고생을 했는데 대설기간에도 날씨만 흐려서 이번 해는 하늘이 나를 보은 하나보다.. 이렇게만 생각이 들었다.
주월동의 겨울이 무사히 지나가길....
작년에는 우리 집에서 눈이 오는 걸 보며 논문 이나 직장등등 그리고 여러 인간관계 갈등으로 고민햤는데 지금은 작년과는  많이 다르다..
재작년 신탄진에서는 집과 병원이 그다지 길이 멀지않아 기상변화에 대한  걱정이 거의 없었다.
눈를 보며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으며 행복했는데...........
광주에 오니 타지보다 왠지 걱정이 들고  그러다  내가 무슨 걱정했는지 까먹고 내가 그걸 왜 걱정하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기도하고 걱정이  심각해질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그렇다
벌써 자정이다....책 좀  보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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