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영단어 교과서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교과서
마키노 도모카즈 지음, 한선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영어 단어 정말 안 외워진다. 예전에 샀던 유명한 영단어집도 소용이 없다. 몇 페이지 읽고 외우다가 며칠만에 끝내버렸다. 정말 안 외워진다. 오히려 영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몇몇 들리는 단어들에 집중하면 오히려 그게 더 외워질 정도다.


나야 시간을 내서 영어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듣고, 말하기 공부를 하고 있다지만 - 솔직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 이제 고등학생이 된 딸아이는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 진짜 시간이 없다기보다


이 책의 제목이 끌린다. 한번 읽기만해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영단어! 정말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게 된 책이다. 뭐라도 도움을 받고 싶었다. 단어들이 잘 안 외워진다고 투덜거리는 딸래미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일단 저자는 단어를 암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억력'이 아니라 '연상력' 이라고 주장한다. 내 생각도 저자와 같다. 실제 그냥 단어만 외우는 것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듣거나 본 단어들이 훨씬 쉽게 외워지는 것이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연상력'을 이용해 쉽게 단어를 기억할 수 있도록 책의 내용들을 구성했다고 했다.


이 책은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동사에서는 다의어와 동의어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어원을 다루고 3장에서는 접두사/접미사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원어민처럼 자연스럽게 당어를 쓸 수 있는 영어 '센스'를 높여줄 영단어들을 수록했다.

1. 동사

2. 어원

3. 접두사 · 접미사

4. 영단어 센스 키우기


1장 동사 파트는 조금 생소했다. 특히 다의어 부분에서 have의 본래 의미가 '붙어있다' 라던가 get의 본래 의미는 '바뀌다' 라는 것이었는데 이건 처음 들어보는 거라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다. 다의어는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have, get, take, make에 대해서 설명하고 나머지는 동의어들이다. 영어 단어의 동의어들은 우리나라 말로는 다 같은 뜻인데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자주 영영사전으로 그 의미를 확인하곤 했었는데 이 파트에서 그런 동의어들을 다루고 어떤 뉘앙스를 갖는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를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비슷한 의미를 갖는 단어들이 한데 모여 있어서 기억하기에도 좋아보였다.


2장 어원 파트와 3장 접두사/접미사 파트는 더 괜찮다. 단어나 접두사/접미사 의 유래를 설명하며 관련된 단어들을 그 유래에서 어떻게 그 단어의 의미가 된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 페이지를 읽고 좀 시간이 지났을 때 다시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오래 갔다. 나중에 몇번 더 보면 억지로 외우려고 생각하지 않아도 기억이 날 것 같다. 게다가 접미사/접두사는 그 접미사나 접두사가 있는 모르는 단어를 보더라도 의미를 유추해내는 방법을 알려누고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 책 속의 2장, 3장을 제대로 숙지하면 단어들을 정확히 몰라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4장의 영단어 센스 키우기 부분들도 재미있었는데, 단어를 조합해서 신조어를 만든다던가 know에서 k가 묵음이 되는 이유라던가... 여러 가지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고 알아두면 좋을 것들도 많있다. 이 모든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공부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저자는 단어를 잘 외우기 위해서는 '연상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책은 그 영어 연상력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단어를 외울 필요성을 느끼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어려워서 엄두를 못내는 분들이 읽어보면 영단어를 외우는 과정을 조금은 더 쉽게 느낄 수 있게 해줄 것 같다.영어 단어들을 많이 알고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고화질] 빨강머리 백설공주 26 빨강머리 백설공주 26
아키즈키 소라타 지음, 정효진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좋아하는 책입니다. 빨리 다음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느리게 나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고화질] 허구추리 03 - Invented inference 허구추리 3
카타세 차시바 지음, 오경화 옮김, 시로다이라 교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에 조던 책인데 다시 보니 새롭네요. 앞으로의 내용이 더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
무라카미 미쓰루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사를 바꾼 ~" 시리즈가 또 나왔다. 지금까지 나왔던 내용들이 다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번 편도 기대가 됐다. 아니, 개인적으로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기대감이 보통때보다 조금 더 업~ 됐다고 해야겠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아마도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픙미로운 소재일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맥주는 인류의 역사에서 여러가지 중요한 역할들을 해 왔기 때문이다.


여튼 이 책에서는 맥주의 역사를 통해서 문화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측면으로 세계사에 미친 영향들을 다루고 있다. 책에서 홍보할 때 마르틴 "루터를 도와 종교개혁의 물꼬를 터 주고 히틀러의 정치 도구로 전락해 전 세계를 전쟁의참화로 몰아넣은 두 얼굴의 맥주 이야기"라고 내세웠지만 그 내용은 일부이며 그 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나는 오히려 마르틴 루터가 아인베크 맥주를 마시고 용기를 내어 보름스 제국 회의장으로 나아갔다는 내용보다 당시 마르틴 루터가 마신 그 시대의 맥주 '보크 비어'라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는 맥주를 '영원한 영양의 원천'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중세 시대의 상황을 확인해봐야 이유를 알 수가 있다.


그 시대의 맥주는 머나먼 이국까지 보내기 위해 장기 보관이 가능해야 해서 당시 맥주는 잡균에 오염되지 않게 하고 맥주의 맛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원맥 줍 짐액의 농도를 높여 알코올 농도가 높고 다량의 홉을 첨가하여 진한 빛깔을 띠도록 했다고 한다. 수출용 맥주는 거의 예외없이 이렇게 만들어져 이런 류의 맥주를 '강한 맥주'로 불렀다고 한다. 마르틴 루터가 먹은 맥주가 바로 이것으로 힘과 용기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그런 맥주였던 것이다.


여튼 이런 이야기들이 재미없을리가 없다. 그 외에도 유독 맥주 양주에 열을 올렸던 파울라너 수도원의 수도사들 이야기라든가 맥주잔이 도기에서 유리잔으로 바뀌면서 '맥주의 색'이 중요한 경쟁력의 요소가 됐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꽉 차 있다.


그렇게 맥주의 역사를 통해 문화,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맥주를 통해 세계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맥주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었다. 아, 그리고 맥주 이야기를 좀더 제대로 읽고 싶다면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맥주 미니 사전을 먼저 가볍게 읽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던 여러 맥주에 관련된 내용들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봤다.



#세계를바꾼맥주이야기#마르틴루터#히틀러#맥주순수령#파울라너#에일와이프#기네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이나경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메리애닝 을 좋아했다. 어린 시적 ABE 전집의 '바닷가 보물' 이라는 책으로 만나게 된 메리 애닝은 화석을 좋아하여 그녀의 친구 트레이(반려견)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며 화석을 찾는 12살 소녀였다. 이 책은 메리의 아버지가 죽은 1810년과 메리가 큰 발견을 하는 1811년의 짧은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도 내가 아는 메리 애닝은 12살 소녀다. 그런데 이 메리 애닝을 소설화한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너무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이 책 #화석을사냥하는여자들 의 저자는 '트레이시 슈발리에'. '진주 귀고리 소녀'를 작가였기에 필력을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기대만 됐을 뿐이다.


책의 주인공은 둘이다. 메리 애닝과 앨리자베스 필폿.


그 중 메리 애닝은 수장룡 플레시오사우르스, 어룡 이크티오사우르스의 발견자로서 12살에 세상에 이름을 날렸다. 메리가 태어난 영국 남부 도셋 주의 라임 리지스는 석회암으로 되어 있는데, 그 석회암 속에 암모나이트, 물고기 등 바다 생물의 화석이 많아 화석 발견 장소로 이름이 크게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곳에서 태어난 메리 애닝이 화석 발견자로서 성공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필연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꼭 그렇다고 말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많았지만 그 누구도 메리같은 행보를 보인 이는 없었기 때문이다.


여튼 두 번째 주인공인 앨리자베스 필폿은 메리 애닝의 손님이기도 했지만 스스로 화석을 찾아 모으던 수집가이기도 했다. 이 책은 이 두사람의 관계 - 아마도 '우정'이라 부를 수 있으리라 - 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꽤 나지만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면서 그 관계는 더 짙고 끈끈해진다.


책 속의 메리 애닝은 불행했다. 악재는 겹치고, 그녀를 속이려는 사람들 또한 많았다. 어린 여자 아이라 하여 인정도 해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도움을 바라기만 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는 내내 내 속을 쓰리게 했다. 그럼에도 메리에게는 그녀를 인정해주는 엘리자베스가 있었고 그 외에도 그녀를 지지해주는 여러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은 소설이다. 물론 메리 애닝이 실존 인물이다보니 실제 있었던 여러 사실들도 있겠지만 작가가 이야기를 끌어나가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들도 다수라는 소리다. 게다가 사건들 또한 재배치한 경우가 있다고 작가는 말했다. 그러니 혹시나 실제 메리 애닝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그녀의 전기를 찾아서 읽기를 바란다. 나는 내가 모르는 메리의 또다른 모습들을 기대하면서 읽었기에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냥 소설로 생각하고 읽기에는 괜찮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