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은 덜컥 겁이 났어요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카르마 윌슨 지음, 제인 채프먼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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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기곰 시리즈는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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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잠언록 - 추호의 끝보다 큰 것은 없다 태산도 작은 것이다
황천춘 외 지음, 김현식 옮김 / 보누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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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기 참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 하다. 하교라고 하는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해 온 것 같다. ‘경쟁’이라고 하는 것으로 인해서 말이다. 그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내 주변에서 맴돌며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곤 해왔다. 설사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 들어오는 견제로 인해서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소위 이야기하는 밥그릇 뺏기…? 그런 것 말이다. 하지만 같은 팀도 아닌 사람들에게 견제를 넘어선 정치적 모략(?)까지 당하면 어리둥절하다 못해 분노로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경험이리라… 라고 생각하면서 참아오기는 했지만 가끔은 한계를 넘어설 듯한 힘겨움에 모든 것들 다 때려치우고 싶은 적도 많았다. 그런데 마침 이 책을 만났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이 상투적인 문구들로 가득하다 말할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 상투적인 문구들이 절실하게 필요했었던 모양이다. 아주 상식적이고 도덕적이기까지 한 그 말들이 말이다.

가끔은 쉬어야 할 때가 있다. 일이 바쁘다던가 약속이 있다던가 하는 것들을 모두 떠나서 꼭 쉬어야 하는 때가 말이다. 이 책은 내 마음을 아주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우선 장자의 문구가 나오고 그 문구의 해석이 나온 연후 그 해석에 글쓴이가 자신의 의견도 담았다. 그 문단이 끝나고 나면 그 문구의 뜻과 같은 의미를 갖는 서양의 명언을 곁들여져 있다.

문득 답답하고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에 짜증만 넘칠 때 차분히 앉아서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물론 이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렇게 생각지 않는 분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나에게 이 책은 잠시나마 이런저런 답답함이나 조급함을 잊게 해준 좋은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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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반 고흐 어린이를 위한 예술가
실비아 뤼티만 지음, 노성두 옮김, 로렌스 사틴 그림 / 다섯수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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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라고 하는 작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동생 테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서 문장도 쉬웠고 글도 예뻤다. 다만 내가 평소 좋아하던 고흐에 대한 이야기라서 몰입해 보다보니 그의 힘들었던 생애가… 그의 깊었던 절망이 손에 잡힐 듯 보여서 가슴이 아파 울었다는 것만 뺀다면 즐거운 독서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고흐의 그림은 아주 큰 가치를 갖는 그림으로 그가 죽은 이후에 인정받게 된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먹을 것을 줄여서 거의 안 먹다시피 하면서 돈을 아껴서 그림을 그릴 재료들을 샀으면서도 엄청나게 많은 그림들을 그렸던 대단한 열정을 가진 화가였다. 그러한 그에게 동생이지만 친구이기도 했고 유일한 이해자이기도 했던 테오. 그가 자신의 형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형태로 책의 내용은 이어진다.

그런데 내 눈을 문득 사로잡았던 것은 책의 앞쪽에 나란히 있는 고흐와 테오 형제의 무덤 사진. 무덤의 묘비에 쓰여진 연도를 보니 딱 1년 차이다. 더 많이 가슴이 아팠다. 어째서 그들이 살아 있을 때에 온전히 그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던 것인지… 어째서 그는 진정한 친구를 테오 외에는 갖지 못했었던 것인지… 이것저것 너무 가슴이 아픈 독서였다.

그 만큼 책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의 그림 하나하나에 설명을 해주고 그 그림을 그릴 당시는 어땠는지,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어째서 그런 그림이 그려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테오의 눈을 빌려서 쓰여진 글들은 고흐에 대해 자세히 알고 그의 그림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구성되어져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인 고흐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동생 테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이 책을 어서 우리 공주님이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우선은 무작정 그림을 보여주니 고흐의 자화상을 쓰다듬어주고 뽀뽀해주는 우리 공주님이 귀여워 웃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화가의 생애와 그의 작품을 결부 시켜서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시리즈는 계속 되어 줬으면 좋겠다. 다음 화가로는 드가에 대해서 알고 싶어진다. 물론 내 마음대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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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아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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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번 이야기의 타이틀이다. 문득 나도 같이 생각해 봤다. 밤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밤이라는 것은 실제로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자전하면서 돌고 있으므로 빛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 발생하면서 그것이 밤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 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왠지 낭만이 없는 것 같아서 조금 고민해 봤다.

얼마 전에 읽었던 어떤 책에서 밤길을 걷는데 달이 계속 자기를 따라와서 무섭다며 우는 어린 아들에게 어린 시절 자신의 아들과 똑 같은 질문을 했던 자신에게 엄마가 대답해줬던 대답을 - “달은 우리 XX이를 지켜주려고 따라오는 거야.” 라고… - 그대로 해주던 대목에서 찡~한 감동을 느꼈었는데, 어차피 학교가면 배울 것을 미리 내가 알려주는 것보다는 이 책의 개구리와 친구 생쥐처럼 재미있게 여러 가지들을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답은 “산 너머에서 온다.” 였다. 왜냐하면 해님이 산 너머로 들어가야지만 밤이 찾아오니 밤도 같이 산 너머에서 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봤지만 뭔가 좀 2% 모자른 것 같네. 나중을 대비해서 열심히 생각해 놔야겠다. 이렇게 여전히 개구리와 생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은 우리에게 이야기 해 주고 있었다.

이번 편에서 갑자기 개구리가 나비의 날개를 달고 나오니 조카 아이가 책을 보고 “우와~ 개구리가 나비가 됐어요~ 왜 그래요?” 하는데 대답할 것을 찾느라고 고민하다가 결국 “글쎄, 왜 그럴까…? 이모는 잘 모르겠어요.” 하고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모는 그것도 몰라요?” 소리에 웃어주고 말았지만, 나의 상상력의 부재에 좌절… 그럼에도 조카는 개구리는 날고 싶어서 나비의 날개를 빌려 온걸 꺼예요. 어떤 착한 나비가 날개를 빌려 줬는가 보다~” 라면서 열심히 혼자서 답을 찾아내더라. 조카 아이의 귀여운 상상력에 또 한번 재미있게 웃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의 나래를 달아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잘 듣지 못할 저런 재미있는 말들에 나도 같이 웃었더랬다. 


<밤이 온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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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고릴라입니다 미세기 우리 그림책
방정화 지음 / 미세기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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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내 동생이 고릴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말 안 듣고 속상하게 구니 그렇게 표현 한 듯 싶은 “내 동생은 고릴라”. 동생이 있는 분들은 어린 시절 많이 겪어봤을 일들이 촤라락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진다. 여기저기 사고친 흔적들의 그림이 너무 재미있고 고리라 옷을 입혀 놓은 듯한 동생의 그림은 너무나 귀엽다.

하지만 아이는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욕심도 많아서 자기 것들을 빼앗으려고 하는 동생이 밉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보물 상자마저 동생이 빼앗으려 들자 결국 화가 난 나머지 내다버리라고, 다시는 못 오게 내쫓아버리라고 해버린다. 하지만 동생이 없으면 못하는 게 많다. 소꿉놀이도 인형놀이도 혼자 하면 재미가 없으니 말이다.

동생 때문에 속상한 큰 아이의 마음이 잘 묘사되어 있는 책이었다. 엄마 아빠는 동생 편만 드는 것 같고, 동생 때문에 집안은 지저분해 지고, 자기 것들은 모두 빼앗아가 버리고… 그래서 너무 밉지만 막상 엄마에게 혼이 나 울고 있는 동생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 동생이랑 같이 놀던 생각도 떠올라 이번 한번만 봐주자~는 마음이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큰 아이의 마음.

동생을 가진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은 듯한 책이다. 당장에 밉고 화나는 마음이 있을지라도 결국 자신의 동생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동생이 있어서 좋기도 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니 말이다. 그리고 엄마 아빠도 큰 아이에게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부모님에게 들게 해주기도 하는 책이니 형제나 자매를 둔 부모님들께서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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