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잠언록 - 추호의 끝보다 큰 것은 없다 태산도 작은 것이다
황천춘 외 지음, 김현식 옮김 / 보누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 살기 참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 하다. 하교라고 하는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해 온 것 같다. ‘경쟁’이라고 하는 것으로 인해서 말이다. 그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내 주변에서 맴돌며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곤 해왔다. 설사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 들어오는 견제로 인해서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소위 이야기하는 밥그릇 뺏기…? 그런 것 말이다. 하지만 같은 팀도 아닌 사람들에게 견제를 넘어선 정치적 모략(?)까지 당하면 어리둥절하다 못해 분노로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경험이리라… 라고 생각하면서 참아오기는 했지만 가끔은 한계를 넘어설 듯한 힘겨움에 모든 것들 다 때려치우고 싶은 적도 많았다. 그런데 마침 이 책을 만났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이 상투적인 문구들로 가득하다 말할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 상투적인 문구들이 절실하게 필요했었던 모양이다. 아주 상식적이고 도덕적이기까지 한 그 말들이 말이다.

가끔은 쉬어야 할 때가 있다. 일이 바쁘다던가 약속이 있다던가 하는 것들을 모두 떠나서 꼭 쉬어야 하는 때가 말이다. 이 책은 내 마음을 아주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우선 장자의 문구가 나오고 그 문구의 해석이 나온 연후 그 해석에 글쓴이가 자신의 의견도 담았다. 그 문단이 끝나고 나면 그 문구의 뜻과 같은 의미를 갖는 서양의 명언을 곁들여져 있다.

문득 답답하고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에 짜증만 넘칠 때 차분히 앉아서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물론 이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렇게 생각지 않는 분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나에게 이 책은 잠시나마 이런저런 답답함이나 조급함을 잊게 해준 좋은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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