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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동물원 (빅북) ㅣ 알맹이 그림책 11
조엘 졸리베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9년 10월
평점 :
판형이 굉장히 크다라고 하는 정보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받아보기 전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헉~ 받아보니 책이 엄청나게 크다. 와, 정말 내가 봤던 책 중에서 가장 큰 책인 것 같았다. 동물들의 그림은 꼭 판화 기법을 쓴듯한 그림이었지만 세밀화와 다른 매력을 가진 그림이라서 나는 만족스러웠다.
그리하여 공주님에게 이 책을 보여줄 때는 조마조마, 두근두근 어떤 반응을 보여 줄 것인지 엄청나게 기대가 되었었던 책이다. 그런데 반응이 엄청 좋았다. ‘오~ 신기한 것!’ 이란 표정을 지으며 발을 구르다가 책장을 넘겨달란다. 책장을 넘겨주니 뽀뽀를 한다. 우리 공주님 요새 아기들 사진이나 마음에 드는 그림만 있어도 이렇게 뽀뽀를 해서 귀여워 죽겠다.
책에는 엄청나게 많은 동물들이 가득 들어 있어서 공주님이 처음 보는 동물들이 엄청 많았다. 그러다 보니 수시로 책을 질질 끌고 와서(무거워서 혼자는 못 들더라) 보여달랜다. 그리고는 책이 커서 그런지 털썩 책 위에 앉아서 그림들을 본다.
각 페이지들은 주제를 정하고 (예를 들어서 “점박이와 줄무늬가 있다” 라는 식의…) 그 주제에 맞는 동물들의 그림이 가득하다. 책이 크니 그림들도 큼직큼직해서 남편이랑 부모님께서도 책 참 좋다며 마음에 들어 하신다. 책과 함께 받은 커다란 포스터를 거실 창문에 공주님 손 닿는 곳에 붙여 주었더니 가서 동물들을 보다가 또 책을 질질 끌고 온다. 에고, 공주님은 요새 아주 동물들에 꽃혀있는 것 같다. 그림으로 그려진 동물들 책은 이 책으로 충분하니 다음 번에는 실제 사진으로 되어 있는 동물들이 가득한 책을 장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