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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동물을 찾아서 - 끝나지 않은 환상의 스토리
조엘 레비 지음, 조진경 옮김 / 북플래너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신비의 동물… 환타지의 늑대인간일 수도 있고 옛 문헌의 상상의 동물이라 일컬어지는 용이나 기린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며 두려움의 대상인 요괴일 수도 있겠다. 그러한 신비의 동물들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학회가 있다고 한다. 바로 영국의 “런던 W1구역 피카딜리 100번지 런던신비동물학회(CSL)”…! 탐험과 발견의 황금기였던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설립되었다고하는 런던신비동물학회는 전통 동물학자들로부터 거부당하고 배척받고 있지만 자신들의 과학적 탐구와 연구를 위한 조사기준까지도 엄격하게 마련해두고 있는 자부심 강한 학회라고 하는데…
워낙에나 사실처럼 작성된 이 책은 저자인 조엘 레비의 본래 글들을 온전하게 번역하여 내놓은 이 책은 출판사의 덧붙임말이나 하다못해 번역자의 덧붙임말조차 없기에 정말 이 신비동물학회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닌지조차 모르겠을 지경이다. 책의 초반에 생물의 분류 기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내가 들어봤던 대부분의 환상의 동물이라 일컬어지는 존재들의 라틴어로 된 정식 명칭과 서식지 및 수명과 분포까지도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기에 이것이 가상의 사실들을 적은 것인지 실제 사실을 적은 것인지 도저히 헷갈려서 머리가 빙글빙글 돌 정도였다.
런던신비동물학회 THE CRYPTOZOOLOGICAL SOCIETY OF LONDON
저자 조엘 레비가 만들어낸 가상의 신비동물학 연구단체. 네스호의 괴물, 거대 오징어, 용, 불사조, 유니콘, 요정 등 신화, 전설, 상상 속의 동물들과 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현재 숨어 살고 있는 신비한 동물들을 찾아 연구, 조사하는 모험심 강한 가상의 연구 집단이다.
- p.10
나는 원래 환타지를 굉장히 좋아하기에 이런 종류의 책들을 보면 믿어버리고 싶어지곤 했었는데 이 책은 아주 잘 만들어진 허구를 과학적이어 보이는 여러 자료들과 함께 잘 섞어놓아서 너무 재미있게 책을 읽었기에 저 위의 10 페이지에 있는 저 말들을 무시하고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믿고 싶어지곤 하더라. 그렇게 책을 읽다가 너무 빠져들어서 일탈하는 나에게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를 종용하기도 했었다. 그만큼 책의 구성과 내용이 마음에 들었기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리라.
여러 가지 전설이나 책속의 몬스터들을 재미있는 자료들과 사진들을 첨가해 몬스터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드는 이 책은 문득 속세에 찌들고 현실감만을 종용하는 시간에 지친 사람들이 상상의 나래를 한번 펴볼 수 있을 재미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요괴 사전이라든가 괴수도감 같은 책 종류를 좋아하고 환타지라고 하는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한번쯤 권유하고 싶은 책이었다.